그러나 당국과 기업의 선제적이고 유연한 대책 적용으로 국내 시장은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으며, 연료 공급도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공급선 다변화 박차
레 응옥 선 베트남 국영 에너지산업그룹(페트로베트남) 이사회 의장은 최근 3개월간 그룹 원유 생산량이 263만 톤에 달해 계획 대비 10.4% 초과,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고 밝혔다. 정유(응이선 정유·석유화학공장 제외) 생산량도 계획보다 11% 초과, 2025년 동기보다 8.4% 각각 증가했다.
그룹과 산하 계열사들은 현재 파트너사들과 적극 협력해 원유, 석유제품, 혼합 및 연료 생산용 원자재의 공급원을 모색·다변화함으로써 석유 생산 및 공급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유지하고 있다.
중꿧(Dung Quat) 정유공장은 시장 공급 확대를 위해 설비 용량의 120%로 가동 중이며, 응이선(Nghi Son) 정유·석유화학공장은 원유 공급원 다변화를 가속화해 대체 공급원 선택의 유연성을 높이고, 공급 차질 위험을 줄이며, 안정적인 운영을 보장하고 있다.
베트남석유공사(PVOIL)는 국내 공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수입 물량을 늘리고, 계획 대비 신규 입찰 물량도 확대했다. 900여 개 주유소의 연료 공급도 원활하게 유지돼 소비자 수요를 충족했다.
석유·가스 탐사 및 생산 부문 계열사들도 생산량을 유지하고, 안전성과 효율성을 확보하면서 설비 가동률을 최적화해 국내 정유공장의 원유 수요 충족에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베트남가스공사(PV GAS)는 올해 티바이(Thi Vai) LNG 터미널에서 6만 3,000톤 규모의 첫 수입 액화천연가스(LNG) 선적을 인수해 국내 에너지 시장 안정화에 기여했다. 또한, 약 4만 3,000톤의 액화석유가스(LPG)도 수입했으며, 향후 이 수치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레 응옥 손 이사회 의장은 “국가 에너지 안보 확보를 위해 페트로베트남 그룹은 유연한 경영, 시장 분석 및 예측 역량 강화, 원유 공급원 다변화, 석유제품 생산·수입 확대, 전 과정의 협력 및 효율성 제고, 선제적 대응 시나리오 개발, 시장 변동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패스트 트랙’ 메커니즘 연구 및 제안 등 종합적 대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 국영석유그룹(Petrolimex)에 따르면, 기존 일부지역 공급원이 수출 제한 및 금지로 영향을 받자, 그룹과 계열사들은 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등 타 시장에서 대체 수입처를 신속히 모색·도입해 수입 물량을 유지하고 국내 소비 수요를 충족했다.
위기에 빛난 유연한 해법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3월 말 원유 가격이 분쟁 전 대비 2.5배 이상 급등하며, 다수 국가가 연료 위기에 직면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필리핀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태국은 주유소에 밤새 줄이 이어졌으며, 미얀마는 연료 가격이 55% 이상 급등했다. 이런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베트남은 다층적이고 유연하며 심층적인 가격 안정화 전략으로 가격 상승 억제에 성공, 역내 모범 사례로 부상했다.
산업통상부 관계자에 따르면, 단 한 달 만에 연료 가격 안정화 기금이 9차례 가동됐으며, 총 지출액은 약 5조 3,000억 동(약 2억 1,700만 달러)에 달했다.
3월 말에는 사상 처음으로 정부가 2025년 중앙정부 세수 증가분에서 8조 동(약 3억 300만 달러)을 선지급해 기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동시에 정부는 자난달 9일부터 4월 30일까지 일부 석유제품에 대한 우대 수입세를 0%로 인하하고, 3월 26일 0시부터 4월 15일까지 휘발유(에탄올 제외), 디젤, 항공유에 대한 환경보호세를 0%로 낮췄으며, 휘발유 특별소비세도 8~10%에서 0%로 인하했다. 부가가치세 신고도 면제하되, 매입세액 공제는 허용했다.
이로 인한 예산 수입 감소는 월 약 7조 2,000억 동(약 2억 9,500만 달러)으로, 정부는 가격 안정과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연료 가격 안정화 기금, 세금·수수료 조정, 역동적 운영 메커니즘의 유연한 결합이 소비자 보호, 거시경제 안정, 장기적 재정 부담 방지 간 균형을 이룬 모범적 모델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12개월 내 상환을 전제로 한 예산 선지급 메커니즘은 비상 상황에서의 재정 규율과 정부의 유연한 관리, 신속한 정책 대응 역량을 보여주는 중요한 차별화 요소다.
실제로 에너지 위기는 여전히 끝나지 않았고, 국제 유가도 큰 폭으로 변동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강력한 정책 도구의 유연한 적용, 신속한 실행, 부처 간 긴밀한 협조로 베트남은 점진적으로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며 연료 방어선을 굳건히 지키고, 국민과 경제의 소비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