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지속가능발전연구소(MSD)가 Oxfam 베트남, 페어 파이낸스 아시아와 함께 발표한 이번 연구 보고서는 농업 기업을 위한 녹색 투자 및 신용 확대를 목표로 하는 AGREEN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보고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준이 점차 자발적 약속에서 경쟁적 요구사항으로 전환됨에 따라 중소기업(SME)과 협동조합이 지속가능한 금융에 접근하는 데 직면한 주요 장벽을 강조했다. 보고서는 97개 기업 및 협동조합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15건의 전문가 및 이해관계자 심층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MSD의 응우옌 프엉 린 소장은 발표회에서 “대다수 농업 기업이 어느 정도 ESG 관행을 도입했으나, 이를 실질적인 성과로 전환하는 실행 역량은 여전히 제한적”이라며, “정책, 금융, 시장, 역량 강화가 연계된 생태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조사 결과, ESG 도입은 고르지 않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환경 및 사회적 측면이 지배구조보다 더 널리 실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경우, ESG 노력은 장기적인 경영 전략에 내재화되기보다는 시장이나 규제 압력에 대한 반응 차원에 머물고 있다.
녹색 금융 접근성은 특히 제한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대상의 54%가 최소 한 개 이상의 지속가능 농업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으나, 실제로 녹색 금융을 성공적으로 확보한 곳은 단 한 곳뿐이었다. 대부분은 전통적인 은행 대출(57%)이나 친인척 등 비공식적 차입(55%)에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장벽은 주로 담보 요구, 제한된 사업 계획 역량 등 기존 대출 요건에서 비롯되며, 응답자의 약 80%는 녹색 신용에 대한 정보를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녹색 금융이 여전히 대기업에 집중되어 있어, 농업 생산의 주축인 소규모 주체들이 대부분 배제되고 있다면서 금융상품의 재설계와 중개기관의 지원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지속가능 금융에 대한 수요는 향후 1~3년 내에 더욱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특히 지속가능 농업과 순환 농업 분야에서 그 필요성이 커질 전망이다. 이는 신용 접근성 개혁의 시급성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