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길 대신 타향에 남은 근로자들도 '따듯한 설맞이'

설날은 가족과 함께 모여 화합을 나누는 한 해 중 가장 신성한 시기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일부 노동자들은 여전히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고 생계를 위해 하노이에 남는 선택을 하고 있다.

베트남캐논유한책임회사, '고향 떠난 설' 행사....귀성 못한 조합원 및 근로자 위로 격려.
베트남캐논유한책임회사, '고향 떠난 설' 행사....귀성 못한 조합원 및 근로자 위로 격려.

2026년 설날을 앞두고 분주한 나날 속에, 이미 '사랑의 버스'가 근로자들을 가족의 품으로 데려다주기 위해 출발한 가운데, 하노이시 티엔록 동의 한 사회주택 단지 일부 임대방에는 밤늦게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다. 이곳에는 고향이 먼 근로자들이 생계를 위해 수도에 남는 선택을 했다.

이러한 사정을 이해하고 공감한 하노이시 노동조합연맹은 14일, 설 연휴에도 하노이에 머무는 Canon Viet Nam Co., Ltd.의 조합원과 근로자들을 위해 '고향을 떠난 설' 프로그램을 개최해 따뜻한 봄을 선사했다.

이 프로그램은 '근로자 귀향 무료 버스' 행사 직후 이어져, 배려와 연대의 다리를 놓는 역할을 했다.

하노이시 노동조합연맹 응우옌 반 탕 위원장은 행사에서 “하노이에 남아 있다고 해서 설이 멀어진 것은 아니다”라며, “수도 노동조합은 근로자들이 일하고 생활하는 곳에서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분위기 속에 설을 맞이하길 바란다”고 했다.

단순한 인사와 관심을 넘어, '고향을 떠난 설' 프로그램은 감동적인 ‘정신적 잔치’도 마련했다. 노동조합 직원들이 준비한 공연과 봄, 고향을 주제로 한 노래가 근로자 숙소에 울려 퍼지며, 분위기를 한층 더 친근하고 따뜻하게 만들었다. 각 조합원에게는 반쯩, 지오(gio, 돼지고기 롤), 그리고 설 선물 꾸러미가 전달됐다. 비록 선물의 물질적 가치는 크지 않았지만, 노동조합의 깊은 정성이 담겨 있었다.

설 선물 꾸러미를 받은 박 티 프엉(Bac Thi Phuong, 1992년생, 하장성 출신)은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녀는 13년째 Canon Viet Nam Co., Ltd.에서 근무하고 있다.

프엉은 이번 설에 추가 근무를 하여 부모님께 보낼 추가 수입을 벌기 위해 하노이에 남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고향을 떠난 설이 쓸쓸할 것임을 알았지만, 노동조합의 배려와 이런 프로그램 덕분에 진심으로 따뜻함을 느꼈다고 한다. 마치 곁에 큰 가족이 함께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타이응우옌성 출신의 부 티 타인 하이(Vu Thi Thanh Hai)는 14년째 회사에 근무 중이다. 네 명의 형제자매가 있는 하이는 설날 근무 수당이 더 높기 때문에 남아 추가 근무를 선택했다. 이 수입은 생활비가 비싼 도시에서 생계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녀에게 노동조합의 선물은 단순한 물질적 지원을 넘어, 직업에 대한 자신감과 헌신을 북돋아 주는 격려였다.

이처럼 '고향을 떠난 설' 프로그램은 단순한 연말 복지 행사가 아니다. 이는 근로자들이 고향에 돌아가든, 하노이에 남아 생계를 이어가든, 수도 노동조합이 보여주는 책임감과 배려의 강력한 메시지다.

NDO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