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봄 축제: '살아있는 문화' 설날 음식과 정취

음력 한 해의 마지막 날들이 다가오면서, 삶의 속도는 점차 느려지고, 설(Tet, 음력 설날 축제)에 대한 익숙한 그리움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다. 이러한 시기에 2026년 봄 박람회는 소중한 추억과 현재가 만나는 특별한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2026년 봄 박람회를 찾은 사람들. (사진: VNA)
2026년 봄 박람회를 찾은 사람들. (사진: VNA)

다가오는 설을 앞두고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이번 박람회는 베트남 봄의 친숙한 정취를 재현한다. 이곳에서는 지역의 색채, 전통 풍습, 그리고 무엇보다도 설의 맛이 한데 어우러진다.

축제 분위기를 만끽하는 방문객들 사이로, 전국 각지의 전통 설 음식과 제사상 음식이 생생하게 전시되어 눈길을 끈다. 각 음식에는 땅과 계절, 가족의 전통, 그리고 새해에 대한 재회와 평화, 번영의 염원이 담겨 있다.

음식은 오랜 세월 베트남 설 문화의 중심에 자리해 왔으며, 풍요와 조화, 감사의 상징이다. 2026년 봄 박람회에서는 전통 설 음식이 현대적인 공간에서 선보이지만, 그 본연의 정취는 그대로 간직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향수와 새로움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북부 요리는 균형과 세련미로 강한 인상을 남긴다. 이른 봄의 선선한 날씨 속, 전통 북부 설상에는 녹색 쯩(Chung)떡, 붉은 각(Gac) 열매 찹쌀밥, 돼지고기 롤, 튀김 만두, 삶은 닭고기, 카라멜 생선조림, 절인 양파, 죽순국, 닭고기 당면국이 빠지지 않는다. 고기와 채소, 마른 음식과 국물 요리의 세심한 조화는 음양의 전통적 조화 개념을 반영한다.

현재 호찌민시에 거주하는 박닌성 출신 응우옌 응옥 호안에게 이번 박람회는 고향 설의 깊은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그는 동잎의 향기, 가족 난로 곁에서 밤새 끓이던 반쯩, 그리고 소박하지만 풍성했던 어린 시절의 설 밥상을 떠올린다.

박람회를 찾은 호안은 설의 맛과 감정을 다시 발견했다며, 남부의 가족과 북부의 노부모를 위해 전통 음식을 구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여러 부스에서 선보인 남부 설 음식은 보다 개방적이고 넉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풍부한 현지 농산물로 만든 떳(베트남 원통형 찹쌀떡), 코코넛즙 돼지고기 조림, 만두, 고기소를 넣은 쓴박이 수프, 마른 새우와 절인 파, 해산물 요리 등은 남부 설상에 빠질 수 없는 음식이다. 달콤하면서도 약간 쌉쌀한 맛은 고난을 뒤로하고 행운을 맞이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저지대를 넘어, 박람회는 북부 산악 지역의 설 음식도 조명한다. 방문객들은 흑색 쯩떡, 오색 찹쌀밥, 훈제육, 말린 버팔로 고기, 산 대나무순 수프, 전통 옥수수주 등 독특한 요리를 접할 수 있다. 이 음식들은 강인함과 자립, 깊은 정신적 의미를 반영하며, 오색 찹쌀밥은 천지인(天地人)의 조화를 상징한다.

쯩떡 싸기 체험, 전통 시장 공간 탐방 등 체험형 프로그램과 요리 전시가 결합된 2026년 봄 박람회는 음식을 살아있는 문화 표현으로 승화시킨다. 이를 통해 이번 행사는 상업과 전통이 조화를 이룰 수 있음을 재확인하며, 베트남 설의 변치 않는 맛을 현대 생활 속에 이어가고 있다.

V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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