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테이어 교수는 14차 전당대회 이후 호주에서 베트남통신사(VNA) 특파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책의 효과적인 이행과 구체적 성과 추구로의 뚜렷한 전환을 강조하며, 이는 국가 위상 제고와 국민 생활 수준 향상 등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가 오랜 기간에 걸쳐 신중하게 준비된 전략적 방향성을 정교하게 다듬고 완성하는 데 있어 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지적했다.
테이어 교수는 급변하는 세계 정세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의 발전 방향은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가 질서 있고 안정적인 세대 교체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치보고서와 사회경제보고서, 당 건설 평가보고서를 하나의 포괄적 정치보고서로 통합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이 보고서가 일관성 있고 구체적이며 실질적이라고 설명했다.
테이어 교수는 여러 고위 관료의 사임과 책임 추궁 등 격동의 시기가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이러한 변화가 베트남의 정치적 안정과 질서 있는 권력 이양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젊은 지도자 세대의 등장, 광범위한 자유무역협정 네트워크, 아세안(ASEAN) 내에서의 역할 확대, 그리고 지역 정보기술 허브로의 도약 의지는 베트남과의 협력 전망에 대한 국제적 신뢰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테이어 교수는 베트남이 점점 복잡해지는 국제 정세 속에서, 고조되는 갈등에 휘말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가자지구 평화위원회 참여 초청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경험은 베트남의 국제적 신뢰도 상승과 다자외교에서의 더 적극적인 역할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5~10년을 내다보며, 지속가능한 발전과 삶의 질 향상, 녹색 전환과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에너지 집약적 산업 확장 속 에너지 안보 확보, 인프라 시스템의 완비 및 동기화, 자본시장 발전과 고급 인재 유치 등 네가지 우선 과제를 제시했다.
테이어 교수는 베트남이 보다 자신감 있고 능동적인 외교정책을 채택하며 점차 지역 내 ‘중견국(middle power)’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베트남은 아세안 강화, 역내 개발 격차 해소, 미얀마·캄보디아·라오스·티모르-레스트 등 도전 과제에 직면한 회원국 지원, 지역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베트남은 어느 한 편에도 치우치지 않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추구하며, 국가 및 지역 안보를 우선시하면서도 공동의 과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 협력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접근법은 베트남이 전략적 유연성을 유지하고 안정적이며 예측 가능한 지역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테이어 교수는 설명했다.
경제 분야와 관련해서는 베트남이 RCEP, CPTPP, EU 및 유라시아경제연합과의 FTA 등 19개 자유무역협정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하고, 중동 및 남미 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책 입안자들의 선제적이고 시의적절한 대응이 이러한 기회를 실질적 성과로 전환하는 데 핵심적이라고 덧붙였다.
호주-베트남 관계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의 평가에서, 테이어 교수는 양국 협력이 인적자원 개발,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대응, 고품질 교육 등 견고한 기반 위에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광물 및 에너지 분야의 신흥 협력 역시 부가가치 창출과 베트남의 경제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유망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