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경제연구소 산하 아시아 러시아 전략센터 소장인 조지 톨로라야(George Toloraya) 교수는 베트남 뉴스통신 특파원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당대회가 베트남 발전 궤도에 있어 질적 도약을 이룬 계기라고 평가했다.
그는 제14차 당대회가 베트남이 ‘세계의 공장’ 역할에서 벗어나 첨단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려는 야심을 보여주며, 발전의 질적 수준이 한 단계 높아졌음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가 자연재해와 전염병, 심화되는 전략적 경쟁, 글로벌 공급망 교란 등 복잡한 국내외 도전 속에서 개최됐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베트남이 조직 체계 간소화와 행정구역 재정비에 나선 것은 실질적이고 광범위한 개혁을 향한 강한 정치적 의지를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톨로라야 교수는 당대회 문건을 검토한 결과, 베트남이 양적 성장에서 과학·기술, 혁신, 디지털 전환이 주도하는 질적 성장으로 명확히 전환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현대적 제도 시스템과 고급 인적자원이 핵심 기반으로 제시된 가운데 녹색·지속가능 발전, 순환경제, 기후변화 대응이 필수 요건으로 다뤄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베트남의 제도적 성숙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강조하며, 이제 베트남이 제도 개혁을 ‘모든 돌파구의 돌파구’로 간주하고 중진국 함정 위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청탁-배분’ 관행 철폐, 투명성 강화, 하향식 거버넌스 촉진에 대한 약속은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베트남이 진정한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지식, 디지털, 녹색, 순환경제를 결합한 ‘이중 전환’ 전략을 언급하면서 베트남이 저임금 노동에 기반한 성장에서 벗어나 생산성, 품질, 부가가치가 높은 성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디지털 정부,
디지털 경제, 디지털 사회 구축 등 포괄적 디지털 전환이 이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톨로라야 교수는 계획과 시장 메커니즘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공 부문이 거시경제 안정과 전략적 방향 설정에서 계속 주도적 역할을 하되, 민간 부문이 가장 중요한 성장 동력 중 하나로 인정받으며 보다 우호적인 비즈니스 환경과 경쟁력 강화를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도시 개발과 관련해서는 호찌민시를 포함한 신세대 특별구와 국제금융센터 설립이 베트남이 지역 서비스·물류 허브로 도약하려는 야심을 보여주며, 경제 성장과 함께 건강하고 규율 있는, 문명화되고 안전하며 발전된 사회 건설 목표를 연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외교 정책에 대해서는 베트남이 유연한 외교 노선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시대에 더욱 주도적이고 단호한 접근을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러시아의 시각에서 이번 당대회 결과가 양국 협력에 새로운 기회와 더 높은 기대를 열어준다고 평가했다. 베트남이 디지털 주권, 강한 국가, 첨단기술 주도 성장을 우선시함에 따라, 전통적 협력 모델도 기술 이전, 현지화, 기술 자립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톨로라야 교수는 베트남-러시아 협력이 기술 이전, 디지털화, 녹색 전환 등 새로운 분야로 확대되며, 전통적 정치적 유대에서 벗어나 보다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파트너십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