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경제의 새로운 동력 '메이크 인 베트남'

‘메이크 인 베트남(Make in Viet Nam)’이 강력한 변혁의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 기업들이 단순 하청을 넘어, 기술을 주도적으로 습득하고 국민과 글로벌 시장의 실제 수요에 부합하는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메이크 인 베트남(Make in Viet Nam)” 제품과 서비스가 2025 하노이 경제포럼(HEF)에서 C-OpenAI 오픈 기술 생태계 내에 소개되고 있다. (사진: CMC)
'메이크 인 베트남(Make in Viet Nam)” 제품과 서비스가 2025 하노이 경제포럼(HEF)에서 C-OpenAI 오픈 기술 생태계 내에 소개되고 있다. (사진: CMC)

베트남 현실에 뿌리를 둔 혁신 정신에 힘입어 ‘Make in Viet Nam’은 점차 디지털 경제의 핵심 축이자 국가 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Make in Viet Nam’의 성장 기반 강화

최근 몇 년간 ‘Make in Viet Nam’은 기술 자립을 구축하고, 수입 의존도를 줄이며, 베트남 내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열망을 반영하는 국가적 방향성으로 부상했다. ‘베트남에서 혁신, 베트남에서 설계, 베트남에서 제조’라는 철학에서 출발한 ‘Make in Viet Nam’은 기업 커뮤니티 내 혁신 정신을 불러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베트남이 글로벌 가치사슬에 더 깊이 통합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국가 디지털 전환과 더불어, 베트남 디지털 기술 기업 커뮤니티는 규모와 질적 측면 모두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베트남에는 8만 개 이상의 디지털 기술 기업이 존재하며, 업계 매출은 1,980억 달러에 달해 2024년 대비 26% 증가했다. 이는 2025년 목표치를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베트남 기업이 디지털 경제 발전과 기술 자립 강화에 있어 중요한 주체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베트남은 상업용 5G 장비를 제조·공급하는 세계 상위 5개국 중 하나이며, 스마트폰 및 컴퓨터 부품 수출에서도 세계 5위를 차지하고 있다. Viettel, FPT, VNPT, MobiFone, CMC, VTI, TMA, Rikkeisoft 등 주요 대기업들은 이미 수많은 국제 시장에 진출해 있다. 이러한 성과는 베트남 기업이 까다로운 기준을 요구하는 첨단 기술 분야와 시장에 자신 있게 진출할 수 있는 견고한 토대를 제공한다.

특히 디지털 기술 기업들 사이에서 사고방식의 근본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대부분의 기업이 소프트웨어 아웃소싱과 주문형 서비스 개발에 주력했다면, 이제는 많은 대기업들이 디지털 인프라, 디지털 플랫폼, 핵심 기술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제품을 개발·고도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고 있다. 수출 분야에서도 베트남 기업은 더 이상 단순히 고객 요구를 실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제 파트너와 공동 설계·공동 창조 단계로 진입해 베트남의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의 높은 기준에 근접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동시에 스타트업 및 혁신 운동은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베트남 스타트업들은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빅데이터, 자동화,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등 첨단 기술을 과감히 실험하며, 스마트 교통, 정밀 농업, 원격의료, 디지털 교육, 스마트 도시 서비스 등 베트남 내부의 과제를 해결하고 있다. 미국, 일본, 대한민국 등 까다로운 시장에서도 ‘Make in Viet Nam’ 제품이 점점 더 많이 등장하고 있어, 베트남 기술 생태계의 성숙도를 보여준다.

창의성의 ‘사회적 실험실’

국가 혁신 스타트업 페스티벌인 '테크페스트 베트남 2025(TECHFEST Viet Nam 2025)'는 완전히 새로운 형식으로 개최되어, 처음으로 환끼엠 호수 주변 보행자 거리의 개방된 공공 공간에서 열렸다. 이는 기술과 혁신 정신을 대중과 더욱 가깝게 연결하는 중요한 접근 방식의 전환을 의미한다. 이는 ‘Make in Viet Nam’ 정신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창의성이 실제 필요에서 출발해 일상생활에 직접적으로 기여함을 상징한다. 이러한 새로운 접근법을 통해 테크페스트 2025는 조직 형식의 변화뿐만 아니라, 혁신 과정에서 커뮤니티의 역할을 한층 더 심화시켰다.

황민 과학기술부 차관은 “테크페스트를 실내 컨퍼런스에서 개방된 공공 공간으로 옮긴 것은 필수적인 혁신으로, 시민들이 창의적 제품과 비즈니스 모델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한다"며 "이 방식은 혁신이 도시 문화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는 57-NQ/TW 결의 정신과 부합하며, 시민이 사용자이자 비평가로서 베트남 제품의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과학기술부와 하노이시 인민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테크페스트 2025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됐다. ‘모두를 위한 혁신 창업 – 새로운 성장 동력’을 주제로, 혁신 창업을 전문 영역에서 전 사회적 운동으로 확장해, 국가 혁신 생태계에 모든 계층의 참여를 독려하는 사고방식을 반영했다.

테크페스트는 더 이상 스타트업 커뮤니티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혁신 창업’ 정신에 걸맞게 일반 대중을 위한 행사로 자리잡았다. 과학기술부 창업·기술기업국 팜 홍꽛 국장은 이번 행사가 온·오프라인을 합쳐 6만 명 이상의 참가자를 유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대기업, 스타트업, 투자펀드, 연구기관, 대학, 인큐베이터, 그리고 동남아시아, 동북아시아, 중앙아시아, 중동, 북미, 유럽 등 6개 지역의 국제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개막식과 국가 정책 포럼 외에도, 테크페스트 2025에서는 10개 이상의 주제별 워크숍(국제 세션 포함), 다양한 전문 토론, 기술 시연, 20여 건의 투자 연계 활동이 국내외 기업, 스타트업, 지원 기관을 연결하며 진행됐다. 인민일보 (Nhandan) 본사에서는 스타트업 생태계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주제를 다루는 주요 워크숍과 포럼이 열렸다. 여기에는 혁신 창업을 통한 지역 사회경제 발전 정책, 첨단 농업지대와 지역 스타트업 연계, 기술 기반 인재 양성을 위한 국제 협력, 녹색·지속가능 경제 발전을 위한 혁신, AI 스타트업과 투자자, 수도권 전략기술(핀테크, 스마트시티, AI) 개발, 베트남 내 디지털 자산 실험적 규제 프레임워크, 지역-국가-국제 3자 협력 모델을 통한 벤처캐피탈 유치 등이 포함됐다. 이 일련의 행사는 스타트업이 투자자, 전문가,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네트워킹 공간을 지속적으로 제공함과 동시에, 정책-연결-지식 포럼을 수도의 중심에 형성해 테크페스트의 깊이를 더했다.

쩐 아잉 뚜언 하노이시 과학기술국장은 테크페스트에 돌파·전략적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시민들이 혁신 기술을 직접 시험해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직 방식은 테크페스트를 사실상 ‘사회적 실험실’로 전환시켰으며, 베트남 기술이 실제 환경에서 시험되고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는 구조를 만들었다. 이는 혁신이 반드시 실제 문제와 연결되어야 하며, 실제 수요를 충족하고, 실생활 적용을 통해 검증되어야 한다는 Make in Viet Nam 철학과 완전히 부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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