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향기 선사하는 마을

다이강 옆에 자리 잡은 하노이 응호아군의 꽝푸까우면은 오래 기간 향을 제조해온 곳으로 널리 알려진 명소다.

향은 베트남 문화에서 영적인 의미를 지닌 의례용품으로, 대대로 전해 내려온 민족의 혼과 신앙의 응집체로 여겨진다. 숙련된 장인이 대나무를 쪼개고, 물들이고, 말린 뒤 재료를 정교하게 섞는 과정을 거쳐, 정성과 수양이 깃든 맑은 향의 향초는 마침내 탄생한다.꽝푸까우를 찾은 방문객들은 계피와 침향, 한약재, 보껫 등 향 제조에 쓰이는 다양한 재료에서 나오는 다채로운 향취에 어느덧 젖어든다. 햇볕 아래 붉게 물드는 향초 다발의 선명한 풍경도 볼거리다.이 독특한 풍경은 베트남 전통마을 관광지도에서 돋보이는 특별한 존재다. 수백 년의 세월을 지나오며, 꽝푸까우 전통 향 마을은 고유한 가치를 온전히 지켜낼 뿐 아니라, 현대적인 감각을 더하며 아름다운 문화와 전통을 어어가고 있다. .이 마을의 향은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한국과 말레이시아는 물론 멀리 인도까지 여러 나라로 수출되며 이름을 알리고 있다. 향 제품에는 베트남의 문화적 색채와 더불어 사람과 땅에 대한 정서가 고스란히 담긴다.변화를 거듭하는 삶의 흐름 속에서도 꽝푸까우 향 마을은 매일같이 찬란한 아름다움을 만들어낸다. 어떤 가치가 단순히 보존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크게 빛나고 발전해 나간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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