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콩 총영사, 대형 화재에 "베트남 국민 보호대책 마련"

레 득 한 주홍콩 베트남 총영사는 최근 다이포 지역에서 발생한 최악의 화재로 홍콩 당국이 긴급 구조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국민이 피해를 입을 경우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베트남 총영사관이 비상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 득 한(Le Duc Hanh) 주홍콩(중국) 베트남 총영사 (사진: VNA)
레 득 한(Le Duc Hanh) 주홍콩(중국) 베트남 총영사 (사진: VNA)

27일 오후 기준, 다이포에서 발생한 주거지 화재로 최소 55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에는 인도네시아 국적자 2명도 포함되어 있다. 부상자는 76명에 달하며, 이 중 12명은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 화재는 인구가 밀집한 주거 단지를 휩쓸며 많은 피해자들의 신원이 혼란 속에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 총영사는 이번 참사가 인명과 재산에 막대한 타격을 주었다며, 사망자 중에는 여러 외국인도 포함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오후 현재까지 주홍콩 베트남 총영사관에는 베트남인 피해에 대한 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상태다. 총영사관은 이미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직원들을 현장에 파견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필요 시 즉각 시행할 수 있는 자국민 보호 대책도 마련해 두었다.

위급 상황에 처한 베트남 국민은 주홍콩 베트남 총영사관의 24시간 긴급전화 +852 6923 4922로 연락할 수 있다.

27일 오후, 홍콩 당국은 화재 피해 가구를 위해 3억 홍콩달러(3,857만 미 달러) 규모의 구호기금을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각 가구에는 1만 홍콩달러의 긴급 지원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경찰은 이번 화재가 1948년 이후 홍콩에서 발생한 최악의 화재로 41명의 목숨을 앗아간 1996년 카오룬(Kowloon) 대화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V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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