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평화의 전략 축' 일본-인도 관계, 중요성 부각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지정학적 역학이 점점 더 복잡해지는 가운데, 일본과 인도 간의 관계는 지역 평화에 기여하는 중요한 전략적 축으로서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재확인하고 있다. 도쿄와 뉴델리 간의 긴밀한 협력 유지가 공동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으로 간주되며, 이는 새로운 안보 도전과 복합적인 위협이 등장하는 현 시점에서 더욱 중요하게 여겨진다.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계기 회담에서 만났다. (사진: ANI/VNA)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계기 회담에서 만났다. (사진: ANI/VNA)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첫 대면 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자유롭고 개방된 질서를 실현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 비전을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양측은 미국과 호주도 포함된 '쿼드(QUAD)' 내에서의 긴밀한 협력을 포함해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요하네스버그에서의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다카이치 총리는 모디 총리와의 만남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다카이치 총리는 양국 관계를 더욱 심도 있고 실질적인 수준으로 격상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하며, 안보, 국방, 경제 협력, 인적 교류 등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결의를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반도체, 인공지능(AI), 혁신 및 성장 등 핵심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와 경제안보 분야의 실질적 협력 확대에도 뜻을 모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의 대면 회담은 최근 몇 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일본-인도 관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양국 관계는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십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지리적 거리는 멀지만, 일본과 인도는 전략적 이해관계를 다수 공유한다. 양국 모두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 항행의 자유, 해양안보를 중시하고 있으며, 이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불안정성이 커지는 가운데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도쿄와 뉴델리의 국방 협력 강화는 새로운 안보 도전에 대응할 수 있는 견고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지정학적 변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일본과 인도는 경제, 국방, 과학기술, 인프라 등 전방위적 협력이 역내 평화, 안정, 장기적 성장의 핵심임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양국은 경제 및 과학기술 협력을 ‘동반자 관계의 주축’으로 삼고 다양한 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일본의 인프라, 제조업, 청정에너지, 첨단기술 분야 프로젝트는 인도 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여러 도전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일본-인도 파트너십이 지속 가능하고 실질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는 양국에 경제, 안보, 개발 이익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보다 안정적이고 공정하며 포용적인 지역 질서 구축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편, 인도는 특히 소프트웨어와 정보기술 분야에서 일본 기업들에 유망한 시장으로 남아 있다. 양국의 자본, 기술, 인적 자원의 결합은 양자 성장의 동력이 될 뿐만 아니라, 역내 가치사슬 강화에도 기여한다. 또한 쿼드, G20, 인도-태평양 협력체 등 다자 메커니즘에 대한 적극적 참여는 양국이 전략적 이익을 보호하고 안정적인 지역 환경 조성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한다.

이처럼 강한 추진력에도 불구하고, 일본-인도 관계는 여전히 몇 가지 과제에 직면해 있다. 경제 발전 수준과 국가적 우선순위의 차이로 인해 정책 접근법이 엇갈릴 때가 있다. 또한, 역내 다른 강대국들의 영향력과 지정학적 분쟁지대의 복잡한 상황은 도쿄와 뉴델리 모두에게 유연성을 요구한다. 특히 인도는 인도-태평양 중심의 쿼드와 다극화를 지향하는 신흥국 협의체 브릭스(BRICS) 양쪽에 모두 참여하고 있다. 성격이 다른 이 두 틀을 조율하는 것은 뉴델리의 전략적 노련함을 보여주는 대목이지만, 최근 외부 압력이 커지면서 인도는 협력 선택에 있어 더욱 단호하고 외교적 기민함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여러 도전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일본-인도 파트너십이 지속 가능하고 실질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는 양국에 경제, 안보, 개발 이익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보다 안정적이고 공정하며 포용적인 지역 질서 구축에도 기여하고 있다. 세계화와 전략적 경쟁의 시대에 일본-인도 관계는 다자 협력의 정신을 구현하며, 주요국과 신흥국이 함께 역내 평화, 안정, 번영을 도모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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