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 총리는 메르츠 총리와의 회담에서 베트남이 독일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매우 중시하며, 독일이 유럽연합(EU) 내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찐 총리는 독일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지역의 평화, 안정,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현재의 글로벌 및 지역적 상황 속에서 연대, 우정,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자유무역, 원활한 상품 및 서비스의 흐름 촉진, 그리고 비즈니스 및 생산 활성화를 위한 장애물 제거 필요성을 역설하며, 국민의 이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찐 총리는 지난 9월 양국 총리 간 전화통화 이후인 11월 13일 독일 의회가 EU-베트남 투자보호협정(EVIPA)을 비준한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는 EVIPA의 시행이 양국 간 무역 및 투자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한 찐 총리는 에너지, 환경, 직업교육 분야에서 독일 정부가 베트남에 공적개발원조(ODA)를 제공한 데 대해 감사를 표하며, 독일이 이원화 직업교육 등 장기 협력 프로그램을 지속하고, 독일 기준에 따른 베트남 자격 인정, 독일 내 베트남 공동체의 현지 사회 통합 및 양국 관계 기여를 위한 지원을 확대해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메르츠 총리는 베트남이 지역 및 세계에서 높아진 위상과 다양한 분야에서 이룬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베트남이 독일의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중요한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그는 광물, 고속철도, 직업교육, 방위산업 발전, 사이버 보안 등 상호 강점과 수요가 있는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자 하는 독일의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직업교육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찐 총리는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범죄를 포함한 안보 보장 및 범죄 대응에서의 양국 협력이 사회 안정 유지에 필수적임을 언급했다.
모스타파 마드불리 이집트 총리와의 회담에서 양측은 지난 8월 르엉 끄엉 국가주석의 이집트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것을 기쁘게 평가했다. 양측은 베트남-이집트 포괄적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을 조속히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무역액을 10억 달러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바탕으로, 찐 총리는 양국이 조속히 공동 실무그룹을 소집해 베트남-이집트 자유무역협정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베트남-이집트 비즈니스 협의회를 설립하며, 이중과세방지협정 협상을 가속화해 조속히 체결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투자 협력을 강화하고, 베트남 기업이 이집트의 신행정수도 및 도시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현지에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양국이 농업 협력을 강화하고, 농산물 수출을 촉진하며, 이집트산 감자, 대추, 석류의 베트남 시장 진출 및 베트남산 쌀, 리치, 용과의 이집트 시장 진입을 위한 시장 개방 절차를 조속히 완료할 것을 제안했다.
마드불리 총리는 찐 총리의 제안에 동의하며, 양국이 협력해 무역 협력 진전을 위한 구체적 행동계획을 조속히 수립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베트남 기업들이 통신, 인프라, 인공지능 등 분야에서 이집트 시장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투자할 것을 환영하고 장려한다고 말했다. 또한 베트남과 같은 역동적인 경제와의 협력이 이집트가 잠재력 높은 아세안 시장과 연결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마드불리 총리는 또한 양국이 끄엉 주석의 이집트 방문 시 서명된 국방 협력 증진에 관한 양해각서를 효과적으로 이행하고, 베트남이 내달 카이로에서 열리는 이집트 방위산업 박람회에 대표단을 파견해 줄 것을 제안했다.
노르웨이 총리와의 회담에서 찐 총리는 최근 양국 관계의 진전을 높이 평가하며, 양국이 녹색전환, 순환경제, 기후변화 대응 협력 강화를 목표로 ‘녹색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을 조속히 추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노르웨이 정부가 베트남의 해양경제, 녹색전환, 재생에너지, 순환경제 분야에 노르웨이 기업 및 투자펀드가 투자하고 기존 투자도 확대하도록 지속적으로 장려해 줄 것을 요청했다.
양국 정상은 고위급 대표단 교류를 강화해 가까운 시일 내에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격상시키고, 유럽자유무역연합(EFTA)과 베트남 간 자유무역협정 협상 및 체결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노르웨이 총리는 찐 총리의 제안에 동의하며, 양국이 해상풍력, 재생에너지, 순환경제, 수산업, 폐기물 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확대·심화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양국이 지역 및 국제 포럼에서 상호 지원을 지속해 평화, 안정, 공동 이익을 도모하자고 강조했다.
이들 정상과의 회동은 찐 총리가 G20 정상회의 참석 및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의 양자 회담 일정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일정이었다. 이는 쿠웨이트, 알제리, 남아공 순방의 공식적인 종료를 의미한다. 같은 날 저녁, 찐 총리와 부인, 그리고 베트남 고위급 대표단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떠나 귀국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