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티 투 항 베트남 외교부 차관은 행사에서 이번 대사관 개설이 단순한 외교적 형식에 그치지 않고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50여 년 전인 1975년 7월 1일, 포르투갈이 통일된 베트남과 외교 관계를 수립한 최초의 서유럽 국가 중 하나였음을 상기시켰다.
또한 항 차관은 16세기 포르투갈 상인들이 호이안에 처음 도착했던 5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양국의 깊은 역사적 인연을 강조했다. 17세기에는 포르투갈 선교사들이 베트남의 라틴 문자 기반 문자 체계 발전에 기여하며, 이는 오늘날까지 베트남인들에게 소중한 문화적 유산으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항 차관은 지난해 11월 베트남이 리스본에 대사관을 개설하고, 포르투갈이 하노이에 대사관을 설립한 것은 상호 의미 있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들 공관이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촉진하는 가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녀는 베트남 외교부가 포르투갈 대사관의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한편 파울루 랑겔 포르투갈 국무장관 겸 외교장관은 이번 개관이 매우 의미 있는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양국이 지난해 현대 외교관계 수립 50주년을 맞아 서로의 수도에 대사관을 개설한 것이 양국의 오랜 역사를 기리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포르투갈의 대표적 시인 루이스 드 카몽이스가 베트남을 언급한 점, 16세기 작가 페르나웅 멘데스 핀투의 기록 등 양국의 문화적 연결고리를 언급하며, 이러한 공유된 역사가 앞으로도 밝은 공동의 미래를 열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아킴 알베르투 드 소우자 모레이라 드 레무스 주베트남 포르투갈 대사는 포르투갈의 첫 상주 대사로서 이번 개관이 상징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공관 개설이 양국 간 우정과 포괄적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