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앙 시 꾸엉 주남아공 베트남 대사는 찐 총리에게 현지 베트남 공동체가 1990년 이전에 정착한 소규모 수준이라면서 이들의 생활은 큰 업체가 없어도 대체로 안정적이고, 고국과의 유대감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프리카, 특히 남아공에 대한 더 큰 관심과 새로운 시장 개척, 협력체계 강화, 비즈니스 연계 확대를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레 호아이 남아공 베트남 공동체 연락위원장은 공동체 규모는 작지만, 남아공의 베트남인들이 자신의 유산에 자부심을 갖고 고국과 깊은 유대를 유지하며, 베트남의 강력한 발전에 기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고국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베트남과 남아공 간 우호 증진에 기여하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동체 구성원들은 양국 관계의 최근 진전을 환영하며, 남아공 내 베트남인의 법적 지위, 비자 및 취업 편의, 고국에서 멀리 떨어진 이들을 위한 온라인 공공 서비스 접근, 공동체 행사 개최, 문화 정체성 보전을 위한 아동 대상 온라인 및 대면 베트남어 교육 등과 관련한 여러 제안을 제시했다. 또한, 오지 및 어려운 지역의 공동체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도 요청했다.
이들은 또한 해외 지식인들이 과학, 기술, 혁신 분야에서 수행하는 역할을 강조하며, 교육 및 연구 협력 강화도 제안했다.
팜 민 찐 총리는 베트남-남아공 관계가 오랜 전통적 우정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이는 베트남의 민족 해방과 통일 투쟁, 남아공의 아파르트헤이트 철폐 및 민주주의, 번영, 국민 복지를 위한 투쟁 시기에 더욱 두드러졌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공산당과 아프리카민족회의(ANC) 간 교류는 1955년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열린 아시아-아프리카 회의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오늘날 남아공은 베트남의 아프리카 내 최대 교역국이지만, 경제 협력은 아직 잠재력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찐 총리는 양국이 더 깊고 효과적이며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추구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이번 방문에서 양국 정상들이 양자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농업, 광물, 청정 에너지, 석유 및 가스 탐사, 석유화학 등 우선 분야에서 협력과 투자를 강화하고, 양방향 무역, 관광, 인적 교류를 촉진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찐 총리는 국내 동향을 공유하며, 제14차 전국당대회 준비가 진행 중이라면서 이번 대회는 새로운 발전 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은 제도 개혁, 행정 절차 간소화, 인재 유치, 인적 자원 및 전략적 인프라 개발, 거시경제 안정을 유지하면서도 과학, 기술, 디지털 전환을 기반으로 2025년 최소 8% 성장, 이후 두 자릿수 성장률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베트남 내 심각한 자연재해와 홍수 상황을 언급하며,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다'는 정신으로 사회복지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국가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재해 구호 활동에 대한 교민사회의 지원도 요청했다.
그는 해외 베트남인 공동체가 규모와 지리적 범위 모두에서 성장하고 있으며, 전 세계 130여 개국과 지역에 약 600만 명이 거주하고 있고, 이 중 약 430만 명이 영주권자, 60만 명이 전문가 및 지식인임을 언급했다.
찐 총리는 남아공을 포함한 전 세계 베트남 공동체의 국가 발전 기여를 인정하고 높이 평가하면서 당과 국가는 해외 베트남인을 항상 중시하고 베트남 민족의 불가분의 일부로 간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토지와 신분, 부동산, 국적, 과학기술 등 주요 법률에 교민 지원 정책이 반영되어 있으며, 귀국 촉진과 공동체의 ‘빛남’을 위한 새로운 조치도 마련되고 있다고 밝혔다.
찐 총리는 외교부, 대사관, 대표부에 대해 국민 보호 강화,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응, 24시간 지원 등 소통 채널 유지, 고위급 합의의 구체적 프로그램화 등을 지시했다.
또한 남아공 지도자들과의 회담에서 베트남 국민이 현지에서 안정적으로 거주·취업하고 남아프리카 사회에 통합할 수 있도록 거주 및 노동 정책 등 지원과 우호적 환경 조성을 계속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찐 총리는 남아공 내 베트남 공동체가 앞으로도 성장하고 단결을 유지하며, 현지 사회에 잘 융화되고, 현지 법을 준수하며, 베트남의 이미지와 명성을 지키고, 베트남 문화와 언어를 보존하며, 베트남과 남아공 간 우호와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교민들이 자립심을 갖고, 여력이 있을 때 국가 발전과 양국 관계 증진에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