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도 찐 호아이 남(Do Trinh Hoai Nam)과 함께한 도 바오 응옥(Do Bao Ngoc) 감독은 무대 연출, 조명, 움직임의 언어를 활용해 베트남 문화의 향기를 담은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를 통해 ‘베트남 실크의 정수’ 컬렉션은 국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최고급 SVF 실크에 양면 페인팅, 프린팅, 자수 기법과 정교한 플로라 헤이븐(Flora Haven) 실크 플라워 장식이 더해진 이번 컬렉션은, 감독의 음악, 조명, 무대 구성 연출을 통해 각 디테일이 한층 돋보였다. 관객들은 ‘아오자이’의 아름다움에 매료됐을 뿐만 아니라, 실크의 주름 하나, 곡선 하나마다 깃든 깊은 문화적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국제 모델들이 베트남 ‘아오자이’를 입고 캘리포니아 무대 위를 활보하는 순간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는 단순한 패션쇼를 넘어, ‘아오자이’가 진정한 베트남의 정체성을 갖고 세계 무대에 우뚝 선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도 바오 응옥 감독은 “세계에는 각양각색의 드레스 이름이 있지만, ‘아오자이’만큼은 반드시 베트남어 원어를 써야 한다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Taste of Viet Nam × VNARP 10 Years’ 행사는 막을 내렸지만, 베트남 ‘아오자이’의 이미지와 창의적인 연출팀의 시그니처는 도 찐 호아이 남 아오자이 브랜드 30주년을 기념하는 일련의 행사 중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아래는 공연에서 선보인 주요 디자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