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사안은 초안 문서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으며, 이는 베트남 국민과 문화에 대한 당의 심화된 이론적 사고와 전략적 방향성을 반영한다.
호앙 하(Hoang Ha)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문화예술잡지 편집장은 이번 초안이 베트남 문화와 국민 발전에 관한 기존 지침을 토대로, 문화의 중대한 역할과 위상을 재확인하고, 국가 발전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문화에 대한 새로운 요구와 과제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이 문화와 국민을 단순한 정신적 토대이자 주요 내적 자원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동력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화는 애국심, 자긍심, 자립심, 회복력, 민족적 자부심, 번영하고 문명적이며 행복한 국가를 향한 열망을 강하게 고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당은 처음으로, 국가적·문화적·가족적 가치와 베트남 국민의 기준에 부합하는, 민족 정체성이 풍부한 선진 베트남 문화를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는 초안 문서에서 새롭고 근본적인 관점으로, 당의 이론적 사고에서 한 단계 도약을 보여준다.
하 편집장은 이러한 핵심 관점이 수천 년에 걸친 민족의 소중한 문화 전통, 베트남 혁명의 다양한 경험, 그리고 ‘도이머이’(Doi moi, 쇄신) 과정과 현재의 세계적 통합에서 이룬 위대한 성과에서 도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초안에 담긴 당의 새로운 문화관은 베트남의 사회경제 발전 전략의 일부로, 여러 새로운 방향성을 포함하고 발전적 사고의 돌파구를 마련한다. 초안 문서는 2024년 말 이후 발표된 정치국의 과학·기술, 혁신 및 디지털 전환, 국제 통합, 제도 구축, 민간 부문 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돌파적 관점, 목표, 정책을 반영해 최신화됐다.
이에 따라 문화 부문은 디지털 문화, 문화 경제, 유산 경제, 문화 산업 발전, 그리고 베트남 문화와 국민의 이미지를 세계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데 있어 주도적이고, 적응적이며, 혁신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
전통 문화 가치의 보존과 계승과 더불어, 초안은 건강하고 문명화된 문화 환경 조성과 새로운 사회주의적 베트남 시민 양성을 강조한다. 이번에 처음으로 유산 경제, 문화 산업, 디지털 문화와 같은 개념이 명확히 부각된 것으로, 시대의 가치 체계에 부합하는 베트남 국민의 포괄적 발전이 강조된다. 이는 당의 문화 및 인간의 전면적 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반영한다.
부이 호아이 선(Bui Hoai Son) 국회 문화사회위원회 위원(부교수·박사)은 초안 문서가 문화와 인간에 대한 당의 이론적 접근과 실천 방향에서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초안이 문화를 경제, 정치, 사회와 동등한 발전의 축으로 공식적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접근이 문화적 가치와 헌신의 정신을 활용해, 문화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 내적 자원 및 동력으로 삼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초안 문서는 또한 국가, 문화, 가족 가치와 베트남 국민의 기준을 포괄하는 포괄적 가치 체계를 명확히 규정하고 있으며, 이는 ‘민족 정체성이 풍부한 선진 베트남 문화의 건설 및 발전’과도 일치한다.
아울러, 베트남의 문화적 가치와 국민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국제 협력 강화의 필요성도 강조된다. 선 위원은 문화가 외교에서 ‘다리’ 역할을 하며, 민족 정체성을 전달하고 국제적 우호를 이끄는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