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의 디지털 전환, 협동조합의 디지털 미래 적응을 위한 길을 열다

'농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 기회 포착과 미래 적응' 포럼이 29일 하노이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베트남협동조합연맹이 주최하고 비즈니스매거진이 공동 주관했으며, 농업 부문의 디지털화 촉진과 관리 기관, 전문가, 기업, 농업 협동조합 간의 실질적인 경험 공유를 목적으로 마련됐다.

'농업의 디지털 전환: 기회 포착과 미래 적응8' 포럼
'농업의 디지털 전환: 기회 포착과 미래 적응8' 포럼

개회사에서 베트남 협동조합연맹(Cao Xuan Thu Van) 회장은 농업 협동조합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도전 과제가 ▲재정 ▲기술 인프라 ▲인적 자원 부족 ▲발전 전략 ▲정책 접근 등 다섯 가지 주요 그룹에 속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협동조합연맹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국 협동조합의 디지털 전환 수준은 32%에 불과하다. 약 3만 5,000개의 농업 협동조합 중 디지털 전환을 완료한 곳은 13.6%에 그치고, 50%는 진행 중이며, 36.4%는 아직 시작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변화에 대한 소극적 태도와 전통적 생산 방식에 대한 의존도 역시 많은 협동조합이 기술을 도입하지 못하는 주요 장애물로 남아 있다. 까오 쑤언투 반 회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협동조합, 기업, 농민들이 사고방식과 업무 방식을 전환하고, 디지털 전환에 과감히 접근하며, 기술에 투자하고, 글로벌 디지털 경제의 발전 추세에 적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학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농업환경부 산하 디지털전환국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에는 1만 9,000개 이상의 농업 협동조합이 있으며, 이는 전체 활동 중인 협동조합의 약 70%를 차지하고 수백만 농가를 끌어들이고 있다. 협동조합은 농업 및 농촌 발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농민의 고용과 소득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2018년 이후 협동조합 경제 부문의 디지털 전환 과정은 여러 긍정적 성과를 거두었다. 약 2,000개의 농업 협동조합이 회계 기록의 디지털화, 이력 추적 시스템 도입,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제품 판매 등 다양한 수준에서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여러 모범 사례는 디지털 전환이 농업 협동조합에 실질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탄호아 협동조합(하이즈엉)은 리치(lychee) 제품에 QR코드 이력 추적 기술을 도입해 정보 투명성을 높이고, 시장을 확대하며, 매출을 20% 이상 증가시켰다. Binh Minh 디지털 농업 서비스 협동조합(동탑)은 AgriOne 플랫폼을 도입해 전자 농업 생산 관리를 실현, 농민들이 작물 주기를 모니터링하고 VietGAP 기준에 따라 기술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Phu Loc 안전 채소 협동조합(럼동)은 스마트 온실에 IoT 센서를 도입해 관개수 사용량을 30%, 인건비를 20% 절감하고, 제품 품질을 향상시켰다. 이들 선도적 모델은 디지털 전환이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경영·생산·소비·데이터 연계 등 전방위 혁신 과정임을 입증한다.

그러나 농업환경부 산하 디지털전환국 관계자들은 협동조합 부문의 디지털화가 여전히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인정했다. 특히 오지 및 산간 지역의 정보통신 인프라가 취약하고, 불안정한 인터넷 환경이 소프트웨어 시스템 및 IoT 기기 도입을 저해하고 있다.

디지털 인력도 부족하다. 협동조합 직원 중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능숙하게 다루는 인력은 약 15%에 불과하며, 전문 IT 인력은 10% 미만이다. 데이터와 플랫폼 간 표준화된 연계가 부족해 데이터 공유와 활용이 제한되고 있다. 대부분의 협동조합은 재정적 한계로 디지털 장비, 소프트웨어, 인프라에 투자하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 인식의 격차도 크다. 많은 협동조합이 디지털 전환을 장기적 전략 목표가 아닌 ‘보조적’ 활동이나 절차적 요건으로만 인식하고 있다. 통합적 해결책이 없다면, 선도 협동조합과 나머지 농업 부문 간 ‘디지털 격차’가 더욱 벌어져 국가 디지털 전환의 진전을 저해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가속화하기 위해 정부는 일련의 중요한 정책과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2020년 제749/QD-TTg호 결정으로 2025년까지의 국가 디지털 전환 프로그램(2030년까지 방향성 포함)이 승인됐고, 2021년 제1804/QD-TTg호 결정으로 2021~2025년 집단 및 협동조합 경제 발전 지원 프로그램이 승인되어 경영·생산·소비 전반에 걸친 기술 및 디지털 전환의 강력한 적용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농업환경부가 2025년 제2913/QD-BNN-CDS호 결정을 통해 집단 경제 및 농촌 개발 관련 데이터를 포함한 국가 공유 데이터베이스 목록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의 방향에 따르면, 농업 부문은 모든 협동조합의 전자 기록화(100%), 경영·생산·소비에 디지털 플랫폼 활용(70%), 주요 제품의 전자 이력 추적 코드 부착(80%)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목표 달성을 위해 디지털전환국은 ▲협동조합 임직원 및 조합원의 인식 및 디지털 역량 제고 ▲통합 디지털 인프라 및 플랫폼 구축, 모든 읍·면 단위 4G/5G 안정적 보장 ▲데이터 표준화 및 연계, 전국 협동조합 디지털 지도 구축을 통한 경영·계획·무역 촉진 지원 ▲제도·정책·우대 금융 개선 및 기술 투자 지원을 위한 협동조합 혁신기금 설립 ▲공공-민간 협력 및 주요 지역별 디지털 협동조합 혁신센터 설립 등 5대 핵심 솔루션을 제안했다.

디지털전환국 관계자는 “농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협동조합이 기후 변화와 국제 통합에 적응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각 협동조합이 베트남 스마트 농업의 ‘디지털 세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의 일환으로 진행된 두 차례 심층 토론 세션에는 전국 각지의 전문가, 관리자, 기업, 협동조합 대표들이 대거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디지털 전환이 베트남 농업의 도약을 이끌 핵심 열쇠임에 동의하며, 농업 협동조합이 농촌 디지털 경제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해 사람, 데이터, 기술이 융합된 녹색·지능형·지속가능한 베트남 농업의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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