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세계식량포럼, 지속 가능 식품 시스템 구축 위한 협력 강화

2025년 세계식량포럼(WFF)이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 위치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본부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식량 안보 확보를 위한 글로벌 연대 강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영양실조에 걸린 두 어린이가 에티오피아 동부 케브리베야 난민캠프에서 플라스틱 그릇에 담긴 우유를 마시고 있다. (사진: AFP/VNA)
영양실조에 걸린 두 어린이가 에티오피아 동부 케브리베야 난민캠프에서 플라스틱 그릇에 담긴 우유를 마시고 있다. (사진: AFP/VNA)

기후 변화와 무력 분쟁이 식량 시스템에 큰 압박을 가하고 수억 명을 기아의 벼랑 끝으로 몰아넣는 가운데, 식량 시스템의 개혁과 전환은 점점 더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폭넓은 협력이 필요하다.

2025년 세계 식량안보 및 영양 상태(SOFI) 보고서는 전 세계 식량 상황에 대한 암울한 전망을 제시했다. 2022년 8.7%였던 전 세계 기아 인구 비율은 2024년 8.2%로 감소했으나, 여전히 6억 7,300만 명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으며, 23억 명이 식량 불안정 상태에 놓여 있다.

2024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2억 9,500만 명 이상이 극심한 기아를 겪었으며, 이는 사상 최고치로, 주로 무력 분쟁과 각종 위기 상황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기아 지표는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높으며, 장기화된 식품 가격 인플레이션이 식량안보 회복을 저해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전체 인구의 20% 이상, 약 3억 700만 명이 기아에 직면해 있다. 한편, 서아시아에서는 약 12.7%(3,900만 명 이상)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단력 있는 조치가 없다면,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5억 1,200만 명이 만성 영양실조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되며, 이 중 약 60%가 아프리카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결단력 있는 조치가 없다면,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5억 1,200만 명이 만성 영양실조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되며, 이 중 약 60%가 아프리카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기후 변화와 지정학적 불안정은 공급망을 교란시키고, 경제적 ‘충격’은 전 세계 식량 시스템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

2024년에는 20개국에서 분쟁이 식량 위기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해, 약 1억 4,000만 명이 영향을 받았다. 한편, 기후 변화는 토지 황폐화, 농작물 수확량 감소, 생태계 변화 등으로 많은 이들의 삶, 특히 빈곤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장기화된 인플레이션으로 2025년 8월 FAO 식품가격지수(FFPI)는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빈곤층과 식량 수입국의 생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39개 취약 경제국에서 4억 2,000만 명 이상이 하루 3달러 미만으로 생활하고 있는데, 이는 세계은행(WB)이 정의한 극심한 빈곤선이다.

‘세계에서 가장 절박한 국가’로 분류되는 국가들에서는 식량 불안정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한편, 세계식량계획(WFP) 지원 예산 삭감으로 여러 ‘핫스팟’ 지역에서 추가로 1,370만 명이 기아 위기에 내몰릴 위험이 있다.

FAO는 식량 시스템 전환 과정을 ‘다채로운 모자이크’에 비유하며, 이는 많은 이들의 손과 상상력이 필요한 일로, 집단적이고 다차원적이며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한다.

세계식량계획(WFP)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콩고민주공화국, 아이티, 소말리아, 남수단, 수단 등에서는 식량 지원 사업이 큰 차질을 빚고 있으며, 연말까지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WFP의 올해 예산은 64억 달러로, 지난해 98억 달러에 비해 최대 40%까지 삭감됐다. 이로 인해 전 세계 인도주의 시스템에 심각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으며, 많은 협력 단체들이 최전선 지역에서 철수해 구호 활동에 큰 공백이 생기고 있다.

‘더 나은 식품,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손에 손잡고’를 주제로 한 2025년 세계식량포럼은 식량안보 보장을 위한 글로벌 연대 강화의 메시지를 강조한다.

이 포럼은 각계각층의 세계 지도자와 대표들이 모여 대화와 논의를 펼치는 장으로, 전 세계 기아와 영양실조 종식을 위한 집단적 행동 촉구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식량은 생명이며, 문화이자 기본적인 인권이다. FAO는 식량 시스템 전환 과정을 ‘다채로운 모자이크’에 비유하며, 이는 많은 이들의 손과 상상력이 필요한 일로, 집단적이고 다차원적이며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한다. 보다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식량 시스템 구축은 전 세계가 지향하는 목표이며, 이를 위해 각국과 지역사회의 공동 노력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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