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에 변화의 바람...디지털.친환경 전환 박차

베트남 관광산업이 기후 변화와 치열한 글로벌 경쟁 와중에서 지속 가능성, 적응력, 혁신을 중심으로 구조 재편의 압박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전환이 두 가지 전략적 축으로 부각되고 있다.

관광객들이 하노이의 새로운 관광 상품인 ‘하노이 5문(門) 관광열차’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 바오 롱)
관광객들이 하노이의 새로운 관광 상품인 ‘하노이 5문(門) 관광열차’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 바오 롱)

디지털 전환은 경영 및 비즈니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통합·적용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는 반면, 그린 전환은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노력을 의미한다.

베트남의 2030년 관광 발전 전략은 '녹색 성장에 기반한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관광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전문적이고 고품질, 효율적인 관광 개발과 4차 산업혁명의 성과 적용'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하고 있다. 관광을 촉진해 두 자릿수 경제성장을 달성하라는 찐 총리의 지시(No.34/ CD-TTg) 역시 관광 분야에서 디지털 및 그린 전환을 가속화해야 할 시급성을 재차 강조한다.

최근 호찌민시 국제관광박람회(ITE HCMC 2025) 프레임워크 내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도시관광진흥기구(TPO 2025) 제12차 총회와 고위급 관광포럼 모두 '관광의 미래를 설계하다: 디지털 및 그린 전환을 향하여'라는 주제를 채택했다.

마이 반 찌잉 부총리는 디지털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의 시대에 디지털 전환과 그린 전환이 별개의 길이 아니라 '황금 열쇠'이자, 서로 보완하며 시너지를 창출하는 두 개의 '전략적 기둥'임을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하고 현대적이며, 인간적이고 문화적 특색이 살아있는 관광산업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응우옌 반 훙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역시 같은 견해를 밝히며, 관광 분야에서의 디지털 및 그린 전환은 베트남을 포함한 모든 국가에 불가피한 전략적 선택임을 재확인했다.

최근 몇 년간 베트남의 여러 지방, 관광지, 관광기업들은 관광 운영과 비즈니스에 디지털 및 그린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스마트 관광 발전을 촉진하고, 친환경적이고 새로운 모델과 상품을 창출해왔다. 관광 활동에서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 캠페인, 경영·운영·마케팅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하도록 기업을 지원하는 대규모 사업도 시행되고 있다. 그 결과, 그린 투어, 스마트 호텔, 지속 가능성 인증을 받은 기업과 관광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베트남 관광산업이 디지털 및 그린 전환에서 더 큰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포괄적이고 동시적인 해법으로 여러 도전을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풍 꽝 탕 베트남 그린관광협회 회장은 디지털과 그린 전환 모두 기술 및 인프라에 대한 상당한 초기 투자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는 되돌릴 수 없는 추세이기 때문에, 국가가 방향을 제시하고, 기업이 선도하며,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공동 노력이 요구된다.

세제 및 재정 인센티브와 더불어, 기업의 폭넓은 참여를 유도해 그린 전환에 대한 강한 수요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그린 소재 시장을 활성화하고, 생산비를 낮추며, 투자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탕 회장은 또한 그린 전환이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문화적 가치의 보존·진흥과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팜 반 투이 베트남 국가관광청 부청장은 이러한 흐름이 되돌릴 수 없는 세계적 추세임을 강조하며, 관광산업을 위한 공동 디지털 플랫폼이 개발 중임을 밝혔다. 이 플랫폼을 통해 기업들은 관광 마케팅 및 홍보를 위한 디지털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고, 관광객들은 베트남의 다양한 관광지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게 된다.

그린 전환과 관련해 투이 부청장은 베트남이 그린 관광 자원이 풍부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더 많은 그린 관광 상품 개발에 집중해 관광객 유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광의 미래를 설계하다: 디지털 및 그린 전환을 향하여'라는 주제로 열린 고위급 관광포럼에서 마이 반 찌잉 부총리는 성장 모델의 강력한 전환 필요성을 역설했다. 디지털 전환을 서비스 품질, 방문객 경험, 경영 효율성 제고의 동력으로 삼고, 그린 전환을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지역사회와 환경에 책임을 다하는 관광산업 구축의 토대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찌잉 부총리는 또한 몇 가지 주요 방향을 제시했다. 제도 정비와 관광 개발에 대한 사고 전환, '무조건적 성장'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 중심으로의 전환, 디지털 및 그린 전환에서의 실질적 행동과 국제 협력 확대, 국가와 기업이 채택할 수 있는 디지털·그린 관광 원칙 제정 연구, 지역 및 산업 간 연계를 강화해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관광상품 개발, 인적자원 개발에 대한 실질적 투자, 그리고 디지털 및 그린 관광을 우선시하는 효과적인 관광 모델에 기업 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적절한 제도와 정책 도입 등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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