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나이트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2026) 기간 중 베트남 영화발전진흥협회(VFDA) 주최로 개최됐다. 행사는 11일 저녁, 영화제 내 베트남 영화 부스 개막에 때맞춰 열렸다.
베트남 나이트는 베트남 영화 산업의 발전상을 소개하고, 영화 제작에 잠재력이 있는 지역을 홍보하며, 국제 영화 산업과의 협력 기회를 확대하는 데 목적이 있다.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부 호 주한 베트남 대사, 박광수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엘렌 킴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 디렉터를 비롯해 다수의 예술가, 프로듀서, 영화인, 베트남·한국·국제 영화 단체 대표, VFDA 파트너들이 참석했다.
베트남 영화, 이젠 국제 무대로
응오 프엉 란 베트남 영화발전진흥협회 회장은 ‘베트남 나이트’ 환영사에서 박광수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의 참석과 그간 VFDA 및 베트남 영화에 보여준 관심과 지원, 애정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그는 베트남 영화를 국제 무대에 알리는 것의 중요성과, 영화인·프로듀서·영화 단체 간 장기적 협력 관계 구축의 의미를 강조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로는 베트남 영화 산업의 발전, 시장현황, 제작 및 배급 활동, 국제 영화제에서의 베트남 작품 진출, 인재육성과 영화 산업 네트워킹 노력을 조명한 영상 상영이었다.
‘베트남 나이트’는 단순한 문화 홍보 프로그램을 넘어, 국제 영화계가 베트남 시장과 개발 중인 프로젝트, 제작 협력 가능성을 직접 파악할 수 있는 자리였다. BIFF 기간 내 많은 파트너들이 참석해 영화 홍보와 업계 네트워킹을 결합한 행사 방식의 매력을 입증했다.
VFDA 주최 행사 외에도, 베트남 영화는 BIFF 2026 공식 프로그램에서도 두드러진 존재감을 보였다.
응우옌 호앙 디엡 감독의 영화 '1982'는 ‘비전-아시아’ 부문에 선정됐고, 레바오 감독의 '조용히 귀 기울이면'(Thính giác)과 응우옌판꽝빈 감독의 '수호전사'(Hộ linh tráng sĩ)는 ‘아시아영화의 창’ 부문에, 농낫꽝 감독의 다큐멘터리 '베이비 잭프루츠 베이비 구아바'(Em bé đồng bóng, em bé ngạo nghễ và em bé đau lòng)는 ‘와이드 앵글 - 다큐멘터리 쇼케이스’에 초청됐다.
올해 BIFF에서는 이처럼 다양한 부문에서 베트남 작품이 소개되며, 베트남 영화의 장르, 주제, 접근 방식의 다양성이 드러났다.
또한 함쩐 감독의 공포 영화 '붉은 실'(Con mắt thứ ba)의 예고편도 ‘베트남 나이트’에서 상영됐다.
특히,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VFDA 집행위원인 쩐 티 빅 응옥 프로듀서가 장이머우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은 BIFF 2026 심사위원단에 초청됐다.
다낭·하노이, 국제 영화인에 러브콜
행사에서 응우옌 티 아인 티 다낭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국제 영화인들에게 다낭과 매년 개최되는 다낭아시아영화제(DANAFF)에 참여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도시 소개를 통해 다낭은 영화 발전 잠재력을 알리고, 국제 프로듀서 및 파트너와의 연계 강화 의지를 밝혔다.
수도 하노이를 대표해 팜 뚜언 롱 하노이시 문화체육관광국장도 도시를 소개하며, 국제 프로듀서들에게 하노이의 다양한 촬영지, 문화·역사·유산 자원을 탐색하고 영화 프로젝트 기회를 모색해 달라고 초청했다.
두 도시의 ‘베트남 나이트’ 참여는 영화 홍보와 관광지 홍보, 제작 유치의 연계를 보여준다. 단순한 경관 소개를 넘어, 하노이와 다낭을 베트남 내 제작지 및 파트너 물색 시 우선 고려할 만한 도시로 포지셔닝하려는 메시지가 담겼다.
프로그램 중 응우옌 티 아인 티 부위원장은 다낭아시아영화제 발전에 기여한 한국 아티스트 김해수(Idol Nation)에게 다낭시 인민위원회 표창장을 수여하며, 축제 발전에 동행한 국제 인사들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베트남 영화발전진흥협회는 베트남 영화 부스, 주제별 토론, ‘베트남 나이트’ 등 다양한 행사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인재·제작 프로젝트 홍보와 영화 산업 관계자 간 네트워킹을 결합한 홍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BIFF에서의 만남은 베트남 영화의 위상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제작·배급·프로젝트 개발 협력 및 국제 영화 촬영팀 유치 등 다양한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