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인민위원회 부 다이 탕 위원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탕롱 황성은 201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됐다”며 “13세기 이상 국가 권력의 중심지로 기능해온 이 유적은 중첩된 문화층과 현존하는 건축 유구를 통해 그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입증한다”고 말했다.
이 공간 내에서 경천전은 레 왕조(1428~1789) 시기 탕롱 황성의 금성(금지구역) 중심 궁전이었다. 대월사기전서에 따르면, 경천전은 1428년 레 태조 때 착공해 레 성종(1442~1497) 때 완공됐다. 이는 이전 리·쩐 왕조 시기 주요 궁전의 기초 위에 세워졌다.
경천전은 정치 권력과 왕실 의식의 중심지로, 조정이 조회를 열고 주요 의식을 거행하며 사신을 접견하던 곳이었다. 15세기부터 18세기까지 대월의 국가 권력을 상징하는 최고의 상징이기도 했다.
경천전의 보존, 복원 및 재생 사업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원형 요소와 고고학·역사적 증거, 학제 간 연구 성과를 최대한 존중하면서 이미 발굴된 고고학 유적을 보존하는 방식으로 추진돼야 한다.
부 다이 탕 위원장은 “수도는 유산 보존을 도시 발전 전략의 필수적 요소로 간주한다”고 강조했다.
라자르 엘룬두 아쏘모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장은 환영사에서 “탕롱 황성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13세기 가까이 정치·문화 권력의 중심지로서 지속성을 유지해온 점”이라며 “이 유적은 베트남의 역사와 정체성에 깊은 의미를 지닐 뿐 아니라 인류 공동의 역사에 대한 탁월한 증거”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유적의 가치는 고고학 유구와 역사적 건축물뿐 아니라, 그들이 간직한 역사적 층위, 기억, 전통, 그리고 유산과 하노이 시민 간의 긴밀한 유대에 있다”고 덧붙였다.
경천전은 이러한 역사와 깊이 연결된 세계유산의 핵심 구성 요소다. 복원 사업은 베트남, 유네스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세계유산위원회 간 협력의 새로운 단계가 시작됐음을 의미한다고 그는 밝혔다.
또 럼 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 등 참석자들은 경천전 복원의 진정성과 경천전 공간에 관한 전시회를 관람했다.
201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탕롱 황성은 천 년이 넘는 탕롱-하노이의 발전사를 반영하는 탁월한 역사·문화·고고학·건축적 가치를 지닌다.
경천전의 보존, 복원, 재생은 단순히 건축물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는 탕롱 황성의 중심 공간을 점진적으로 복원하고, 국가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부각하는 데 목적이 있다.
경천전과 그 연관 공간의 복원은 2035년까지 탕롱 황성 중심축에 대한 비전 실현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과업으로, 하노이 도시기본계획의 100년 장기 비전에 기반한다.
이 사업은 15년에 걸친 역사, 고고학, 건축, 무형유산 등 학제 간 연구와 지역 내 유사 사례 비교를 토대로 준비됐다. 국내외 학자들의 참여와 함께 유네스코와 ICOMOS와의 심층 협의도 병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