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주태국 베트남 대사 "태국 국왕 방문, 역사적 이정표"

태국 마하 와치랄롱꼰 프라 와치라클라오차오유후아 국왕 와 수티다 왕비가 14일부터 16일까지 베트남을 국빈 방문하는 가운데 이번 국왕 방문이 양국 관계에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팜 비엣 흥 주태국 베트남 대사가밝혔다. 흥 대사는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 내외의 초청으로 이뤄진 태국 국왕의 방문과 관련해 인민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팜 비엣 흥 주태국 베트남 대사. (사진: 민 탕)
팜 비엣 흥 주태국 베트남 대사. (사진: 민 탕)

문: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과 수티다 왕비의 베트남 국빈 방문이 양국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시점에 이뤄졌는데요. 국왕 즉위 이후 처음으로 베트남을 찾은 이번 공식 방문의 역사적·상징적 의미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아울러 양국 간 우호 및 정치적 신뢰를 공고히 하고,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 협력의 새로운 국면을 여는 데 있어 그 중요성은 무엇이라고 평가하는지요?

답: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과 수티다 왕비의 베트남 국빈 방문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베트남-태국 관계에 있어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이번 방문은 태국 국왕과 왕비가 베트남을 국빈 방문하는 첫 사례입니다.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은 과거 왕세자 시절인 1992년과 1997년에 베트남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방문은 양국 간 국가 관계뿐만 아니라 태국 왕실과 양국 정부, 그리고 양국 국민 간의 우호와 긴밀한 유대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번 방문은 베트남과 태국이 수교 50주년(8.6)을 기념하는 특별한 시기에 이뤄졌습니다. 양국 관계는 특히 2025년 5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습니다. 새로운 협력 틀은 양국이 협력을 심화하고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토대와 동력을 마련했습니다. 이는 2026년 양국 간 지속적인 고위급 방문과 교류를 통해 명확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5월 27~28일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의 태국 공식 방문, 6월 8~9일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의 베트남 공식 방문, 8월 5~7일 소폰 자람 태국 국회의장 겸 하원의장의 방문, 그리고 국왕과 왕비의 국빈 방문까지 이어졌습니다.

이처럼 빈번하고 높은 수준의 교류는 양국 지도자들이 양국 관계에 부여하는 중요성과 정치적 신뢰, 그리고 베트남-태국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하고 더욱 심화시키려는 강한 의지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저는 이번 국왕과 왕비의 방문이 양국 우호의 토대를 더욱 공고히 하고, 국민 간 유대를 강화하는 한편, 양국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잠재력을 온전히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을 창출해 평화, 번영, 지속 가능한 발전의 미래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가 태국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 쑤언 선)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가 태국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 쑤언 선)

문: 이번 방문은 정치적 의미뿐만 아니라 경제·문화 협력과 국민 간 교류 증진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어떤 분야의 협력이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하시는지요.

답: 저는 베트남-태국 관계가 도약할 수 있는 중대한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이번 방문이 경제 협력과 양국 국민을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분야 모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선, 경제·무역·투자 협력 확대의 여지가 상당히 큽니다. 양국은 올해 양자 무역 250억 달러 달성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향후 300억 달러, 500억 달러 등 더 높은 목표를 위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전통적인 협력 분야와 더불어,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 반도체, 재생에너지, 녹색금융, 물류, 첨단 농업 등 양국의 발전 방향에 부합하는 신산업 분야의 잠재력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문화·교육 협력과 국민 간 교류가 더욱 진전되길 기대합니다. 이들 분야는 양국 관계의 지속 가능한 사회적 기반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태국 왕실이 베트남에서 추진하는 교육, 지역사회 개발, 사회복지 분야의 프로젝트들은 사람 중심의 협력 모델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경험을 공유하고 효과적인 협력 모델을 확산시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혜택이 국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영부인이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부부로부터 태국 공식 방문 활동을 담은 사진첩을 받고 있다. (사진: 쑤언 선)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영부인이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부부로부터 태국 공식 방문 활동을 담은 사진첩을 받고 있다. (사진: 쑤언 선)

문: 앞으로 50년간, 특히 양국이 아세안 내 역할을 강화하고 평화롭고 안정적이며 번영하는 지역을 구축하려는 과정에서, 국왕과 왕비의 이번 방문이 베트남-태국 관계에 어떤 발자취를 남길 것으로 기대하십니까?

답: 태국 국왕과 왕비의 베트남 방문은 향후 50년간 베트남-태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지난 50년이 양국이 신뢰를 쌓고 상호 이해를 증진하며 관계를 점진적으로 격상시켜온 여정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잠재력을 온전히 실현하고, 더욱 긴밀한 유대와 신뢰를 구축하는 시기가 되어야 합니다. 이번 방문이 양국 국민 간 우호의 토대를 공고히 하고 차세대 지도자와 국민들이 이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이 되길 기대합니다.

지역 차원에서 베트남과 태국은 모두 아세안의 적극적이고 책임 있는 회원국입니다. 양국은 아세안의 단결과 회복력, 그리고 지역 구조 내 중심적 역할 유지에 있어 많은 공통의 이익과 유사한 견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베트남-태국 관계가 아세안의 연대와 협력, 특히 새로운 도전에 대응하고 지역 연계를 촉진하는 데 있어 점점 더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더 나아가, 양국이 평화롭고 안정적이며 회복력 있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아세안과 동남아시아, 그리고 각국이 협력과 공동 발전, 평화의 혜택을 공유하는 지역 건설에 더 큰 기여를 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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