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전사자 유해 샘플 채취 작업 박차

하노이시는 현재 미확인 상태로 남아있는 4,532구의 전사자 유해 중 대부분이 프랑스 식민통치에 맞선 항쟁에서 희생된 이들로, 유골에서 샘플 채취가 어려울 수 있음에도 8, 9월에 유해 DNA 감식을 위한 샘플 채취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 당국은 오는 10월 10일 이전에 이 작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마이직 묘지에서 전사자 유해 시료 채취 절차를 준비하는 간부와 군인들. (사진: Đắc Sơn)
마이직 묘지에서 전사자 유해 시료 채취 절차를 준비하는 간부와 군인들. (사진: Đắc Sơn)

최근 하노이 수도고위사령부 소속 간부와 군인들이 하노이의 마이직 묘지에서 전사자 유해 샘플 채취 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

직접 응옥 호이 전사자 묘지와 뇬 전사자 묘지에서 유해 샘플 채취에 참여한 까오 후이 히엡 하노이 수도고위사령부 301보병사단 대위는 “전사자 유해가 오랜 기간 매장되어 있었고, 묘지가 여러 차례 보수·강화되어 구조가 복잡하다"며 "유해는 지하 2~3m 깊이에 위치해 있으며, 응옥호이 묘지의 경우 유해가 세 겹의 콘크리트 아래에 있어 해체 작업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마이직 묘지 유해가 일렬로 정렬되어 있지 않아 정확한 위치 확인이 필수적이라며 특히 이곳의 토양은 약하고 모래가 섞여 있고, 지하수가 있어 굴착 시 토사가 자주 무너져 여러 번 반복 작업을 해야 해 매우 힘들다”고 밝혔다.

군인들이 전사자 묘를 신중하게 이동시키고 있다. (사진: Đắc Sơn)
군인들이 전사자 묘를 신중하게 이동시키고 있다. (사진: Đắc Sơn)

마이직 묘지는 1,227명의 전사자와 두 개의 집단묘가 안장된 곳으로 이 중 469기의 묘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곳은 하노이 시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전사자 묘가 가장 많은 묘지다. 대부분의 전사자들은 프랑스 식민통치에 맞선 항쟁 시기에 희생됐으며, 1956년 이전에 매장됐다. 유해가 부식·분해되어 샘플 채취 과정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전사자 유해는 지하 2~3m 깊이에 매장되어 있다. (사진: Đắc Sơn)
전사자 유해는 지하 2~3m 깊이에 매장되어 있다. (사진: Đắc Sơn)

현장에서 직접 지휘 중인 딘 반 띠엔 하노이 수도고위사령부 301보병사단 대령은 “이번 특별 작전에서 301보병사단과 544공병대대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469기 묘의 샘플 채취 임무를 맡았다. 신속하고 정확하며 효율적인 작업을 위해 100여 명의 간부와 군인이 6개 작업조로 나뉘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작업은 절차와 규정에 따라 엄숙하고 정확하며 안전하게 진행된다"며 "비록 힘들고 어려운 작업이지만 간부와 군인들은 조국을 위해 희생한 영웅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임무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노이 수도고위사령부에 따르면, 현재 하노이에는 233개 전사자 묘지에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전사자 묘 4,532기가 있으며, 이 중 시에서 관리하는 3개 묘지에는 총 555기의 전사자 묘가 있다.

전사자 유해를 샘플 채취 장소로 옮기는 발굴팀. (사진: Đắc Sơn)
전사자 유해를 샘플 채취 장소로 옮기는 발굴팀. (사진: Đắc Sơn)

하노이 수도고위사령부 정치부 도안 찌 탕 부주임(대령)은 “각 부대는 7월 30일, 응옥호이 전사자 묘지 48기의 샘플 채취를 완료했다"며 "8월 2일에는 뇬 전사자 묘지 38기 중 35기의 샘플 채취를 마쳤으며, 3기는 샘플 채취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7일부터는 마이직 전사자 묘지 469기의 샘플 채취를 시작해 올해 10월 10일 이전에 완료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하노이 시내 각 면·동에서는 3,977기의 전사자 묘 샘플 채취를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106기 중 97기의 샘플 채취가 완료됐다.

하노이 내무국 관계자는 “‘500일 집중 캠페인’은 정치적·인도적 의미가 깊은 임무로, 각급 정부, 관련 기관, 묘지 관리자, 시민 등 전 정치 시스템이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캠페인 추진 과정에서 대부분의 전사자 묘가 수십 년 전 매장되어 있고 지형도 변화해 많은 어려움이 있다. 여러 차례 보수·강화된 묘지는 평가, 분류, DNA 감정을 위한 샘플 채취에 난관을 준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행정구역 분할·통합 과정에서 묘지 도면 및 위치 관리가 일관되지 않아 자료 관리에도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해 샘플 채취 구역. (사진: Ngọc Thanh)
유해 샘플 채취 구역. (사진: Ngọc Thanh)

응우옌 떠이 남 하노이 내무국 부국장은 “앞으로도 하노이 수도고위사령부, 각 부처, 지방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캠페인 속도를 높이고 묘지 및 전사자 묘 관련 자료와 데이터베이스를 정비해 샘플 채취가 철저하고 엄숙하게 규정에 따라 이뤄지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 당국이 전사자 유해 샘플 채취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Đắc Sơn)
관계 당국이 전사자 유해 샘플 채취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Đắc Sơn)

각 부처는 또한 각 전사자 묘와 묘지에 식별 코드를 부여하고 데이터 시스템을 통합·디지털화해 전국 전사자 정보 포털에서 시민들이 쉽게 정보를 조회할 수 있도록 과학적이고 일관된 관리 체계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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