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과학기술과 혁신, 디지털 전환이 생산 방식, 사회 거버넌스, 일상생활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면서 지식 함양의 필요성은 새로운 차원으로 부각되고 있다. 시민들이 변화에 적응하고 발전 과정에 효과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디지털 역량을 갖추게 하는 것이 필수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여성들은 막대한 기회를 맞이하는 동시에 상당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디지털 전환은 여성들에게 지식, 취업 기회, 시장, 사회 서비스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발전 경로를 열어준다. 그러나 디지털 역량이 부족한 일부 여성들, 특히 오지나 취약 지역, 사회적 약자, 고령 여성, 기술 접근성이 낮은 여성들은 발전 과정에서 소외될 위험이 있다.
이러한 필요성을 감안해 2026~2031년 제14차 전국여성대회 정치보고서 초안에서는 '모두를 위한 디지털 문해력 향상 운동'의 효과적 추진을 여성의 디지털 역량 강화와 국가 디지털 전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모두를 위한 디지털 문해력 향상 운동'은 단기적이거나 상징적인 캠페인이 아니라 여성들의 디지털 역량을 다양한 집단, 지역, 실질적 필요에 맞춰 폭넓게 확장하기 위한 장기적 해결책으로 인식되고 있다.
새 임기 목표에 따르면, 임기 종료 시점까지 전국 여성연맹 회원의 최소 80%, 전국 여성의 60% 이상이 디지털 시민 역량 기준을 충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모든 여성은 최소한 하나의 기본 디지털 기술을 습득하고 온라인상에서 안전을 지키는 방법을 이해해야 한다.
이 수치는 단순한 기술적 목표를 넘어, 디지털 전환이 사람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여성들이 핵심 주체로 인정받는 새로운 발전 패러다임을 반영한다. 여성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면, 지식 접근, 경제적 성장, 삶의 관리, 사회 참여 기회가 크게 확대된다.
실제로 디지털 전환은 이미 일상생활의 거의 모든 영역에 스며들고 있다. 온라인 공공 서비스 이용, 비현금 결제 시스템, 정보 접근, 의료, 온라인 학습, 생산, 비즈니스, 지역사회 참여 등에서 디지털 기술은 점점 더 필수 도구가 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디지털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은 단순히 기술적 한계를 넘어, 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능력 자체가 제한된다는 의미다.
지난 임기를 돌아보면 베트남 여성연맹 전체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 추진 노력은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었으며, '모두를 위한 디지털 문해력 향상 운동'을 실현할 중요한 토대를 마련했다. '여성연맹 운영 혁신, 정보기술 활용에 중점'이라는 혁신적 이니셔티브를 통해 각급 여성연맹 조직은 디지털 환경에서 점차 관리, 행정, 회원 소통 방식을 현대화해왔다.
현재 전국 기초 여성연맹 조직의 100%가 업무에 소프트웨어를 도입했으며, 92%의 지역 조직이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해 활동을 전개하고 회원 및 여성들과 소통하고 있다. '여성의 디지털 전환 여정 축제', 세미나, 포럼, 디지털 역량 및 정보기술 활용 교육 등 다양한 실질적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러한 초기 성과는 여성들이 지식과 기회에 접근할 수 있을 때 디지털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음 임기 방향에 따라 각급 베트남 여성연맹 조직은 회원과 여성들이 온라인 공공 서비스, 전자상거래 플랫폼, 비현금 결제 방식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베트남 여성'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경제적·개인적 발전에 필요한 정보, 지식,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히 기술 접근을 돕는 차원을 넘어, 여성이 기술을 통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전환을 의미한다. 여성이 디지털 환경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때 지역 농산물이 더 넓은 시장에 진출하고 여성 생산품이 공급망에 편입되며, 생계 모델이 지속 가능한 성장 기회를 얻게 된다.
특히 정치보고서 초안은 여성과 소녀들이 과학, 기술, 공학, 수학(STEM) 분야에 참여하도록 장려하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는 다음 단계의 발전을 위한 여성 인재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다. 과학기술이 성장의 주요 동력이 된 오늘날, 여성들이 일찍부터 기술 지식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성평등 증진뿐 아니라 국가 인적자원의 질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한다.
국가 건국 초기의 '빈전혹부'(대중 문맹퇴치 운동)에서 오늘날의 '모두를 위한 디지털 문해력 향상 운동'에 이르기까지, 지식을 통한 역량 강화로 발전 기회를 넓힌다는 일관된 사상이 이어져 오고 있다. 과거에는 문맹을 퇴치해 국민이 읽고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다면 오늘날에는 시민들이 디지털 역량을 갖추어 기술을 활용하고 변화에 적응하며 미래를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베트남은 지금 과학기술, 혁신, 디지털 전환이 이끄는 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여성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은 단순한 성평등 차원을 넘어, 발전의 객관적 요구이기도 하다. '모두를 위한 디지털 문해력 향상 운동'이 폭넓고 실질적이며 효과적으로 추진될 때, 이는 여성의 디지털 역량 강화라는 의미 있는 진전일 뿐 아니라, 디지털 시민, 디지털 사회, 디지털 경제를 구축하는 새로운 발전 시대의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