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자원 유산을 지키는 힘...장기 비전과 관리

유산을 단순히 과거의 기억이 아니라 발전을 위한 자원으로 바라볼 때, 핵심 문제는 더 이상 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 것인가에만 있지 않다. 오히려 그 과정에서 본래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가 중요해진다. 유산은 수익을 창출하고, 투자를 유치하며, 관광과 서비스 산업을 촉진할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비전과 과학적인 관리 체계가 없다면, 이러한 즉각적인 이익이 오히려 유산의 매력을 지탱하는 근본을 약화시킬 수 있다.

전통 의식의 재현은 유산의 고유한 가치를 충분히 존중하며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사진: 투 니
전통 의식의 재현은 유산의 고유한 가치를 충분히 존중하며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사진: 투 니

눈앞의 이익만 추구하는 태도 지양해야

최근 몇 년간 관광과 창의경제의 급성장과 더불어, 많은 역사 유적지, 명승지, 전통 축제가 활기찬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현실은 우려스러운 결과도 드러내고 있다. 적지 않은 유산지들이 현대적인 자재를 사용하거나 원형 구조에 깊이 개입하는 등, 사실상 새롭게 ‘복원’되어 본래의 모습을 잃고 있다.

일부 축제는 지나치게 상업화되어 공연과 오락 위주로 변질되면서, 이를 창조한 공동체의 핵심 가치에서 멀어지고 있다. 일부 전통 공예 마을에서는 단기적 유행에 맞추기 위해 기술과 전통 정신이 모두 단순화되어 정체성을 상실하는 사례도 있다. 많은 유산 자산이 이제는 수용 한계를 초과할 위험에 처해 있다. 가장 최근에는 2026년 설 연휴 기간, 갑작스러운 방문객 급증으로 인해 닌빈의 짱안 경관복합지구가 안전과 방문객 경험의 질 유지를 위해 정월 초나흗날(2월 20일)부터 추가 입장을 일시 중단해야 했다. 방문객 수가 허용 한계를 넘어서면, 관리 당국의 더욱 엄격한 통제가 불가피해진다.

쩐 흐우 선 박사는 지속 가능한 유산 경제는 결코 단기 이익을 위해 유산을 ‘소모’하는 것이 될 수 없다고 강조한다. 핵심은 보존과 활용의 균형을 찾는 데 있으며, 보존은 발전의 토대이자 전제 조건으로 간주되어야 한다. 보존이 경시된다면, 경제적 이익은 일시적일 뿐만 아니라 장기적 훼손이라는 대가를 치르게 된다.

35년 이상의 국제적 설계·계획·건축 자문 경험을 가진 응오 비엣 남 선 교수(건축가)는 점점 더 뚜렷해지는 전략적 오류를 경고한다. 많은 지역이 개별 유적 보호에만 집중하고, 역사적 도시 중심지와 주변 경관에 대한 통합적 해법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고층 건물, 교통 인프라, 상업 프로젝트가 효과적인 통제 없이 난립하면, 유산은 간접적으로 침해되어 공간적 가치와 완전성이 훼손된다. 이는 국제 보존 기준에서 핵심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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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지와 박물관의 고고학 유물 가치는 기술과 소셜미디어 등 새로운 전시 방식을 통해 더 널리, 창의적으로 공유될 필요가 있다. 사진: 호앙 호아

새로운 유산 관리의 필요성

현실은 문제가 발생한 뒤에야 대응하는 소극적 사고에서 벗어나, 사전 예방적 접근으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유산지가 과밀해진 뒤에야 통제를 강화하거나 갑자기 ‘문을 닫는’ 것이 아니라, 각 유적과 유산 지역의 수용 능력에 대한 과학적 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하고, 환경·사회적 영향을 정기적으로 평가하며, 조기 경보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방문객 통제, 온라인 예약, 시간대 배정, 유적 기록의 디지털화 등 디지털 기술의 적극적 도입은 방문객 경험을 개선하는 동시에 효과적인 관리 도구가 될 수 있다. 여러 국가의 사례는 데이터 투명성과 근거 기반 관리가 보존과 활용 간 갈등을 줄이고, 공공의 합의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됨을 보여준다.

유산 관리 방향은 당과 국가의 정책 틀에서 명확히 제시되어 있다. 2024년 문화유산법은 유산 가치의 관리·보호·활용이 모든 기관, 조직, 공동체, 개인의 공동 권리이자 의무, 책임임을 천명한다. 또한 유산 보호가 사회경제 발전 전략, 계획, 기획에 통합되어야 함을 요구한다.

정치국 결의 제80-NQ/TW(신시대 베트남 문화 건설 및 발전에 관한 결의)는 문화유산을 중심에 두고, 디지털 문화자원을 강점으로 삼으며, 유산 가치의 보존·복원·활용에 대한 투자를 지속가능한 발전 및 공동체 생계와 연계할 것을 강조한다. 또한 일부 유산 도시 조성과 유산 경제 발전을 문화 생태계의 일부로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

이들 문서의 일관된 정신은 보존이 개발과 분리되어서는 안 되며, 성장만을 위해 문화를 희생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유산은 미래를 위한 전략적 자원이지만, 한 번 파괴되면 재생이 불가능한 특별한 자원이다.

이러한 기반 위에서, 새로운 시대의 유산 관리는 이중 평가 체계를 요구한다. 경제적 기여뿐 아니라, 보존 수준, 공동체 참여와 만족도, 환경 영향, 문화 가치 보존 정도까지 측정해야 한다. 단순히 방문객 수나 수익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 동시에, 수익 배분 체계도 개선하여 보존 투자와 지역 공동체 생계 향상을 보장해야 한다.

유산 경제는 경제, 문화, 사회, 환경이 교차하는 지점에 있다. 위험은 단지 유적의 물리적 훼손이나 축제의 왜곡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 유산 위에 쌓아온 사회적 신뢰와 국가 브랜드의 침식에도 있다. 원형 구조가 파괴되거나 정신적 가치가 상실되면, 유산은 일반 시장 상품처럼 ‘재생산’될 수 없다. 그렇기에 유산 관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공조 노력도 필수

레 티 투 히엔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유산국장은 보존과 개발이 대립하는 힘이 아니라, 지속가능성이라는 목표를 위해 상호 보완하는 두 요소임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문화유산 관련 법체계는 병목을 해소하고 투자·건설 관련 법률과의 일관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개선되고 있다. 새 규정은 보호구역 및 세계유산 완충지 내외에서 시행되는 사업에 대한 의견 제시 권한, 절차, 과정을 명확히 했다.

특히, 유네스코와 ICOMOS의 권고에 따라 유산 영향 평가 제도가 국내법에 명문화됐다. 법률과 시행령의 세계유산 영향평가 조항은 유산지 및 완충지 내 모든 투자·자원개발 사업이 환경보호 요건을 엄격히 준수하고, 국제 기준에 따라 영향 요인을 통제할 것을 요구한다.

이는 베트남의 유산 관리가 국제적 관행에 부합하도록 한 중요한 진전이다. 동시에 제도 개선과 함께, 계획안 및 보존사업의 심사도 강화되고, 유산지 위반 행위에 대한 점검과 집행도 신속히 이루어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작년 3월 25일 역사·문화 유적 및 명승지의 보존·복원·정비 관련 유산지 관리 강화를 위한 공식 문건(1218/BVHTTDL-DSVH호)을 공포했다. 이 문서는 각 지방에 관리기관과 공동체의 역할·책임 강화, 목록화 및 등급 절차의 엄격한 통제, 자금 출처와 무관하게 복원사업 시행 시 투자·건설 관련 법규 준수를 촉구한다. 이는 유산 관리의 규율을 강화하고 보다 질서 있는 틀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궁극적으로 유산 관리는 국가, 기업, 공동체 간 이해관계의 균형을 조정하는 일이다. 투명한 메커니즘과 공정한 분배가 없다면 갈등이 발생해 보존의 사회적 기반이 약화된다. 반대로, 공동체가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유산 연계 관광·서비스의 혜택을 누릴 때, 그들은 유산의 가장 효과적인 수호자가 된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향한 길에서 유산은 과거의 자산일 뿐 아니라 미래를 위한 소중한 자본이다. 그러나 그 자본이 지속적 가치를 창출하려면, 책임감과 지식, 본래 가치에 대한 존중으로 관리되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깊은 통합의 시대에 발전하는 한 국가의 문화적 성숙도를 가늠하는 척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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