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전문가 "베 정상 방문, 동남아와 교류기회 확대"

지난 8일까지 이틀 일정으로 이뤄진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서기장 겸 국가주석의 스리랑카 국빈 방문이 양국 관계를 격상시키고 향후 협력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서기장 겸 국가주석(왼쪽)과 스리랑카의 아누라 쿠마라 디사나야케 대통령이 방명록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VNA)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서기장 겸 국가주석(왼쪽)과 스리랑카의 아누라 쿠마라 디사나야케 대통령이 방명록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VNA)

콜롬보에 위치한 아드보카타 연구소의 다나나스 페르난도 소장은 이번 방문이 스리랑카와의 관계를 심화하려는 베트남의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며 스리랑카가 베트남 및 더 넓은 동남아시아 지역과의 교류를 강화할 새로운 기회를 창출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스리랑카, 특히 민간 부문이 이번 방문을 계기로 베트남과의 경제 및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르난도 소장은 가장 기대되는 성과 중 하나로 양국 간 직항 노선 개설 발표를 꼽았다. 이는 양국의 기업과 관광업계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조치였다. 그는 항공 연결이 개선되면 인적 교류, 무역, 관광 협력이 크게 증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이 스리랑카의 경제 개혁 과정에 귀중한 교훈을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의 도이머이(Đổi mới, 개혁·개방) 정책과 관련해 시장지향적 개혁, 무역 통합이 경제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모범 사례로 평가했다.

방문 기간 중 체결된 다양한 협력 합의에 대해 페르난도는 주요 과제가 서명 자체가 아니라 효과적인 이행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리랑카가 베트남을 포함한 여러 해외 파트너와 수많은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약속을 실질적인 성과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럼 당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체결된 합의의 실질적 이행을 강조한 점을 환영했다.

그는 양국 민간 부문과 관련 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이 무역, 디지털 전환, 과학기술, 교육 분야 협력 이행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리랑카가 여전히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베트남 및 동아시아 시장 진출 확대가 특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베트남의 수출 주도 성장과 사회 발전 성과가 스리랑카에 귀중한 참고 자료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베트남과 달리 스리랑카는 여전히 비교적 높은 수입 관세와 다양한 무역 장벽을 유지하고 있으며, 자유무역협정도 적어 국내 기업의 국제 경쟁력이 제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페르난도는 베트남 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2025년 베트남의 수출이 전년 대비 17% 증가한 4,750억 400만 달러에 달했으며, 수입도 19.4% 증가해 4,550억 1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수치가 자유무역과 더 깊은 국제 통합 없이는 강한 경제 관계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달성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베트남 정상이 양국 간 무역·투자 협력의 새로운 틀을 구축하자고 제안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스리랑카는 이 구상을 진지하게 연구하고 추진하며, 무역·투자 장벽을 점진적으로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베트남 정상이 스리랑카가 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베트남 기업의 물류 허브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스리랑카는 해운 및 물류 분야의 외국인 투자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베트남 기업을 대상으로 시범 정책을 도입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그는 농업을 또 다른 유망한 협력 분야로 지목했다. 베트남이 드론 등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경쟁력 있는 농업 부문을 구축한 경험은 스리랑카가 자국 농업 현대화에 참고할 수 있는 실질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V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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