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원자재 비용 급등에 가격 안정 '안간힘'

원자재 비용 상승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많은 제조업체와 유통업계가 비용 관리와 운영 최적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가격 수준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한 생존의 문제로 떠올랐다.

많은 대형마트 체인들이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지원하고 비용 부담을 일부 분담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사진: VU SINH)
많은 대형마트 체인들이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지원하고 비용 부담을 일부 분담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사진: VU SINH)

패션 업계에서 활동 중인 남성복 브랜드 D.Suit Viet Nam의 응우옌 티 호아 이사보는 회사가 매일 의류 공장에서 소매점, 그리고 고객에게 제품을 배송하기 위해 여러 차례 운송을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유가 변동으로 인해 물류업체들이 할증료를 조정하고 있지만, 패션처럼 소비자 중심의 산업에서는 지금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 “스스로 발등을 찍는 것”과 다름없다고 전했다.

비용 영향 최소화 박차

호아 이사보에 따르면, 회사는 운영 프로세스를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배송 경로를 최적화하며, 창고 협업을 개선했다. 유가 변동은 원자재부터 공장 운영비까지 생산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는 “가격 조정에 앞서 운영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한다"면서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고객 기반과 시장 경쟁력을 지키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유통업계에서 응우옌 민 땀 WinCommerce General Commercial Services JSC 조달이사는 물류 및 운송비가 특히 장거리 운송이나 신선식품 등 냉장 보관이 필요한 상품에서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입 원자재나 공급원에 의존하는 일부 품목, 예를 들어 식품, 빠르게 소진되는 소비재, 일부 수입 농산물 등은 더욱 큰 압박을 받고 있다.

여러 공급업체가 신선식품, 조미료, 과일, 육류, 수입 해산물 등 일부 품목에서 조만간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조정 폭은 품목군과 공급원에 따라 5%에서 20%까지 다양하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해 기업들은 공급업체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합리적인 가격 유지를 위한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동시에 대형마트와 유통체인들은 필수품에 대한 판촉 행사를 강화해 소비자 수요를 지원하고 비용 부담을 일부 분담하고 있다.

리낌찌 호찌민시 식품식자재협회 회장은 공급업체의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며 약 70~80%가 유가, 원자재, 운송 등 원가 급등을 이유로 가격 조정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공급업체가 가격 재조정 전까지 납품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면서 적시에 해법이 마련되지 않으면 공급 차질 위험도 충분히 존재한다고 했다.

이처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많은 유통 시스템이 재고를 늘리고 공급업체와 협상해 가격 인상을 최대한 늦추려 하고 있다. 일부 소매업체는 고객 유지를 위해 비용 일부를 분담하는 방안도 택하고 있다.

많은 대형마트 상품은 아직 가격 인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많은 대형마트 상품은 아직 가격 인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시장 안정 위한 지속가능한 기반 구축

찌 회장은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여 수요가 감소하게 되고, 이는 기업에 이중고를 안긴다고 했다. 가격을 유지하면 생산 지속이 어렵고, 너무 빨리 올리면 판매가 위축된다는 것이다.

그는 “가격 안정을 유지하려면 개별 기업이나 유통 시스템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며, 원가 통제를 위한 협력적 해법이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시장 안정의 지속가능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막 꿕 안 하노이 중소기업협회 부회장도 이에 의견을 같이하면서 중소기업들이 운영 유지를 위해 이익 감소를 감수하거나 생산을 축소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에너지 가격 변동성은 생산 및 경영 계획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유가가 예측 불가능해지면서 기업들은 비용 산정, 재무 계획 수립, 장기 계약 체결이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투자 확대, 인력 채용, 신규 시장 진출에 더욱 신중해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은 경제 전반의 비용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완충장치’가 포함된 지원 정책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수입관세, 특별소비세, 부가가치세, 환경보호세 등은 유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안 부회장은 “세금 조정 메커니즘을 더욱 유연하게 운영해 유가 급등 시 일시적으로 인하하고, 시장이 안정되면 다시 원상복구하는 방식으로 정책적 완충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정부는 유가, 운송비, 일부 물류 관련 비용을 탄력적으로 관리해 기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특히 농업, 수산, 섬유 등 큰 타격을 받는 업종의 수출 활동에 대한 일부 수수료 인하 또는 납부 유예도 검토할 수 있다.

최근 쩐 껌 뚜 상임 서기가 새로운 상황에서의 공급 보장 및 유가 안정화에 관한 정치국의 결론 제14호에 서명했다. 이 문서는 관련 기관에 국내 원자재 및 유가 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 관리 해법을 선제적으로 시행해 생산, 경영 활동 및 국민 생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방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베트남 중앙은행(SBV)은 신용기관의 자본 접근성을 확대하고, 채무 상환 유예, 상환 조건 재조정, 수출기업에 대한 대출금리 인하 등을 통해 투자를 촉진할 수 있다.

각 부처와 기관은 무역 촉진 활동을 강화해 기업들이 대체 시장을 찾거나 지정학적 긴장의 영향을 덜 받는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또한 운송 경로, 물류비, 공급망 위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기업들이 수출 계획을 보다 능동적으로 수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WinCommerce 관계자는 실제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맞추고 소매 시장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여러 해법을 제안했다. 우선, 지역, 생산자, 유통 시스템 간의 공급-수요 연계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해 국내 제품과 지역 특산품이 현대 유통 채널에 더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소규모 기업과 협동조합에는 제품 검사 및 품질 평가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서류 준비 기간을 단축하고 상품을 더 신속하게 유통 시스템에 진입시킬 수 있다. 규제 기관과 유통 시스템 간의 정보 공유 및 시장 전망 강화는 시장 변동 속에서 기업들이 공급 계획을 보다 능동적으로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 동시에 물류 및 운송비 최적화 방안은 공급망 내 비용 부담을 줄여 소매 가격 안정에 기여할 것이다.

응우옌 민 땀 이사는 “WinCommerce는 매일 수백만 명의 고객을 상대하는 소매 시스템으로서 규제 당국, 제조업체, 공급망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 안정적인 상품 공급을 보장하고, 시장 내 원활한 제품 흐름 유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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