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특히 중동 지역에서 복잡한 지정학적 격변을 겪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에너지 안보를 종합적이고 장기적이며 지속 가능한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시급성을 강조한다.
베트남 사회과학원 산하 베트남 및 세계경제연구소의 응우옌 딘 호아 박사는 베트남이 개방형 개발도상국으로서 원유와 석탄 등 수입 에너지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국제 시장의 충격이 국내 경제 발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에너지 안보가 더 이상 에너지 부문만의 문제가 아니며, 거시경제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한 발전과 밀접하게 연관된 전략적이고 범부문적인 과제가 되었다고 강조한다.
베트남의 현실을 바탕으로 쩐 꾸옥 카인 전 산업통상부 차관은 베트남 에너지 부문이 직면한 구조적 도전 과제로 ▲ 석탄과 액화가스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아지는 점 ▲ 송전망 등 에너지 인프라의 병목 현상에 따른 시스템 효율성 저하 ▲ 기술·재정·제도 등 막대한 자원이 필요한 친환경·청정·자립형 에너지로의 전환 ▲ 2050년까지 순배출 제로 달성을 위한 체계적이고 동기화된 에너지 전환 로드맵의 필요성 등 네가지를 들었다. .
최근 중동 지역의 상황은 세계 에너지 시장이 극도로 취약하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유가와 가스 가격의 급등락, 공급망 혼란,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운송비 상승 등은 생산비 증가뿐 아니라 베트남을 포함한 에너지 수입국의 에너지 안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에너지 안보의 개념은 단순히 적정 비용으로 충분한 공급을 확보하는 차원을 넘어, 시스템의 자율성, 유연성, 지속 가능성까지 포괄적으로 확대되어야 한다. 즉, 단순한 공급량 확보를 넘어 외부 충격에 안전하고, 안정적이며, 회복력이 있는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
이 점을 강조하며 카인 전 차관은 지정학적 변동성이 단순한 외부 충격에 그치지 않고, 국가 에너지 시스템의 회복력과 자립성을 시험하는 계기가 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에너지 안보는 공급뿐 아니라 수요 측면까지 포괄하는 종합적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 전기와 석유의 효율적 사용은 공급 측면의 부담을 완화해 경제의 자립성을 높일 수 있다.
이와 같은 견해를 공유하며, 국회 과학기술환경위원회 타 딘 티 부위원장은 1차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에너지 효율화와 절약이 자립적이고 유연하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 안보 확보의 핵심 해법임을 강조했다. 동시에,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국가 에너지 발전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에너지 전환을 촉진하는 것은 베트남의 국제적 약속 이행을 보여줄 뿐 아니라, 지정학적 변동성에 취약한 수입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현재 베트남은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기타 청정에너지 개발에 있어 상당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최근 화석연료 시장의 변동성이 친환경 전환을 촉진하는 동력이 되고 있으며, 2050년 순배출 제로 목표 달성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관련 기관들은 이미 마련된 정책과 대책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이행해야 한다. 특히, 전국적인 에너지 절약 강화에 관한 총리 지시를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이와 함께, E5 및 E10 바이오연료의 보급 로드맵을 앞당겨 화석연료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줄이고, 청정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
예측 불가능한 변동성이 상존하는 세계에서, 전기와 석유의 절약 및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위한 선제적 노력이 국가 에너지 안보를 지키고, 빠르고 지속 가능한 사회경제 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