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자원으로 다시 태어나는 유산

새로운 발전 환경에서 내재적 역량에 기반한 녹색·지속가능 성장에 대한 요구가 점점 뚜렷해지면서, 유산은 더 이상 단순히 원형 그대로 보존해야 할 ‘과거의 기억’으로만 인식되지 않는다. 이제 유산은 현재와 미래 모두를 위한 전략적 자원으로 점차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노이 구시가지의 많은 문화유산지가 올해 설 연휴 기간 동안 관광객과 지역 주민 모두에게 인기 있는 명소로 떠올랐다. 사진: 투 니
하노이 구시가지의 많은 문화유산지가 올해 설 연휴 기간 동안 관광객과 지역 주민 모두에게 인기 있는 명소로 떠올랐다. 사진: 투 니

당 문서에서부터 여러 지방의 행정 실무에 이르기까지 ‘유산 경제’라는 용어가 점점 더 자주 등장하고 있다. 이는 개발 사고의 근본적인 전환, 즉 유산의 핵심 가치를 보존하는 것을 전제로 유산을 사회·경제적 삶에 적극적으로 접목하려는 움직임을 반영한다.

하롱베이, 동반 카르스트 고원, 퐁냐-께방 국립공원, 호이안 고도시, 중앙고원 공 문화 공간 등은 한 가지 분명한 현실을 보여준다. 유산이 올바르게 관리된다면, 관광 산업, 문화 산업, 창의적 서비스 분야에 풍부한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유산 경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 '절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연말 보고서에 따르면, 유네스코가 인정한 유산을 보유한 여러 지방에서 전국 평균을 웃도는 관광 성장률을 기록했다. 예를 들어, 꽝닌성의 2025년 관광 총수입은 약 57조 840억 동으로 2024년 대비 22.6% 증가했다. 닌빈성은 1,94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해 전년 대비 27% 증가했으며, 관광 수입은 21조 2,380억 동을 넘어 37% 늘었다. 후에시는 약 630만 명의 관광객을 맞이해 2024년 대비 61.5% 증가했고, 관광 수입은 13조 동을 넘어 64.4% 증가했다. 까오방성 역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2025년 이 지역은 25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해 전년 대비 약 40.5% 증가했으며, 관광 총수입은 2조 4,000억 동을 넘어 78% 증가했다.

이러한 수치는 유산이 올바른 접근을 통해 ‘각성’될 때, 교통, 숙박, 음식, 수공예, 예술 공연, 디지털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로 이어지는 광범위한 가치 사슬을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핵심은 유산 경제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고 올바른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유산 경제가 유산의 상업화와 동일하지 않으며, 단순히 방문객 수나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것도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오히려 유산 자원을 중심으로 경제적 가치 사슬을 구축하되, 핵심 가치 보존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응우옌 반 도안 베트남국립역사박물관 관장은 문화유산은 단순히 과거의 흔적이 아니라, 국가의 정체성과 지성, 창의성을 담은 미래 전략 자원임을 강조했다. 그는 유산 경제 발전이 ‘풍부한 민족 정체성을 지닌 선진 베트남 문화 건설’ 정책을 실현하고, 문화를 빠르고 지속가능한 발전의 내생적 동력으로 전환하는 실질적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쩐 흐우 선 문화관광응용연구소 소장은 유산 경제를 유산 관광, 토착 지식에 기반한 지역특산품(OCOP), 유산 상징에서 영감을 받은 문화 산업, 전통 음식, 수공예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새로운 경제 부문으로 설명했다. 그는 유산 경제의 세 가지 핵심 축으로 유산 관광, 유산 기반 문화 산업, 전통 지식에서 파생된 제품 및 서비스 체계를 꼽았다. 이러한 사고의 전환은 유산을 더 이상 문화 부문의 ‘비용’이 아닌 개발 자원으로 인식하게 한다.

실제로 유산 경제는 다차원적 이익을 가져온다. 관광 수입 증가, 지역 제품 시장 확대, 투자 유치 등 직접적인 경제 효과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 노동력 유출 감소, 농촌·산간 지역의 지속가능한 생계 강화 등 사회적 이익도 제공한다. 문화적으로는 유산이 경제 생활에 접목될 때, 지역사회가 전통을 보존·전승하고 창의적으로 계승할 동기를 갖게 된다. 더 나아가, 국제 통합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국가의 소프트파워를 높이는 데에도 기여한다.

지속가능발전 원칙 속의 유산

하지만 유산은 고갈되거나 대체 가능한 다른 자원과 달리, 한 번 심각하게 훼손되면 회복이 극히 어렵다는 고유한 특성을 지닌다. 따라서 유산 경제는 ‘지속가능성’ 원칙, 즉 수용 한계 내 이용, 보존 재투자, 이해관계자 간 공정한 이익 배분을 따라야만 의미가 있다.

무형유산의 경우, 중앙고원 공 문화 공간은 보존과 생계가 연결된 대표적 사례다. 공 연주단이 지역 관광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그 수입이 젊은 세대 교육, 악기 구입, 문화 활동 조직 등에 재투자된다. 이처럼 유산은 축제에만 머무르지 않고 일상 속에서 살아 숨 쉬며 자연스러운 생명력을 유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산 경제의 ‘과열 성장’이 유산의 수용 한계를 초과하거나 문화 정체성을 훼손할 위험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유산 경제 발전을 위한 법적 틀과 종합적 계획의 개선이 시급하다.

쩐 흐우 선 소장은 당면 과제로 관련 법체계의 지속적 정비, 특히 경제적 활용 과정에서 유산의 창조자이자 수호자인 지역사회의 역할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사회는 단순히 관광을 위한 존재가 아니라, 정당한 권리가 보장되고 의사결정에 참여하며 공정한 이익을 누려야 한다. 이는 지역·유형별 유산 경제 계획, 수용 한계 설정, 데이터 시스템 구축, 관리에 디지털 기술 적용과 병행되어야 한다.

응우옌 반 도안 관장은 유산 개발 목표를 지역 개발 전략, 문화관광, 창의 산업에 통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산은 도시, 교통, 환경 계획과 분리해서 다룰 수 없으며, 장기 발전의 토대가 될 인적 자원 질 향상도 필요하다. 또 다른 핵심은 재정 메커니즘이다. 유산 활용에서 발생한 수익은 보존, 복원, 장인 양성, 지역사회 지원 등에 의미 있게 재투자되어야 한다. 유산 보존·활용에서의 민관 협력(PPP)은 투명하게 운영되어 국가, 기업, 국민 간 이익 균형이 보장되어야 한다.

베트남이 2030년까지의 전략에 따라 문화 산업 발전을 가속화함에 따라, 유산 경제의 전략적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유산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영화, 미술, 디자인, 패션, 비디오 게임, 창의적 기념품 등 다양한 분야에 영감을 주는 원천이다. 문화 산업 가치사슬에 통합될 때, 유산은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국가 이미지를 홍보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유산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는 데서 그 가치를 지속가능 발전에 접목하는 방향으로의 전환은 새로운 시대의 객관적 요구를 반영한다. 그러나 유산이 진정한 내생적 자원이 되기 위해서는 올바른 인식과 일관된 실천이 결정적이다. 유산을 과거의 유물이 아닌 미래를 위한 국가 공동 자산으로 인식할 때, 유산 경제는 지속가능하게 발전하며 부유하고 행복한 국가 건설이라는 목표에 기여할 수 있다. 유산을 깨운다는 것은 단순히 특별한 자원을 활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의 자긍심과 회복력, 창의성을 일깨워 국가 발전의 새로운 여정에 동력을 제공하는 것이다.

꽝닌성 하롱베이의 사례는 관광선박 수 제한, 엄격한 보호구역 설정, 폐기물 관리 강화, 친환경 인프라 투자 등으로 경관 가치가 더 잘 보존되고 서비스 품질도 향상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낭시 호이안에서는 중심지 차량 통제, 보행자 거리 및 야간 문화 공간 조성으로 고도시 구조 보호뿐 아니라, 독특한 방문 경험과 관광객 지출 증가 효과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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