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외교 존재감 드러낸 베트남...영향력도 '점증'

2025년은 눈에 띄는 경제 성장 수치뿐만 아니라, 베트남의 대외 관계에서 주요 전략적 진전을 이룬 해로 기록됐다. 이는 국가 도약의 시대에 베트남이 새롭게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베트남은 단순히 통합과 적극적 참여에 머무르지 않고, 국제 사회의 공동 규칙을 주도적으로 형성하고 기여하는 핵심 역할로 결정적인 전환을 이뤘다.

남부 해방과 국가 통일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당-국가의 전현직 지도자들과 해외 귀빈들.
남부 해방과 국가 통일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당-국가의 전현직 지도자들과 해외 귀빈들.

널리 공유된 평가에 따르면, 2025년의 세계 정세를 규정짓는 특징은 변동성과 불안정성이었으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에 달했다. 주요 강대국들은 기존의 전통적 틀을 넘어 정책을 조정하고 일방적 조치와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해 중소국가들에게 불리한 환경을 조성했다.

국가 간 관계의 급격한 변동은 국제 리더십의 ‘공백’을 초래했고, 다자 협력은 약화됐다. 아시아-태평양과 인도-태평양 지역은 전략적 균형과 전통적으로 안정적인 환경을 상실할 위험이 커졌다. 아세안(ASEAN)의 지역 구조 내 중심적 역할 역시 강대국 간 경쟁과 내부 문제로 도전을 받았다.

한편, 분쟁은 더욱 빈번해지고 예측 불가능하게, 그리고 더 큰 강도로 발생하는 경향을 보였다. 전 세계적으로 군비 경쟁이 가시화되면서 안보 위험이 증대됐다. 세계 경제는 ‘저성장, 저무역, 저투자’의 ‘3저’ 국면에 빠지며 장기적인 불확실성과 위험이 고조됐다. 기술은 성장의 주요 동력이자 치열한 경쟁의 중심이 됐다. 기후변화, 식량안보, 이주 위기, 사이버 보안 등 비전통적 안보 요인도 더욱 복잡해지며, 각국은 물론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증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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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엉 끄엉 국가주석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하노이협약' 서명 개회식에서 각국 대표단장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처럼 전략 환경이 더욱 복잡해진 세계적 격변 속에서, 베트남의 2025년 대외 활동은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추진되어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외교의 자석’으로 불린 베트남은 역동적인 외교의 해를 보냈다. 남부 해방 및 국가통일 50주년, 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 건국 80주년 등 주요 기념행사를 계기로, 국가 및 국제기구 지도자 40여 개 대표단을 맞이했다. 당과 국가 지도부는 2024년 대비 약 1.5배에 달하는 70여 건의 대외 활동을 전개했다. 이는 국빈·공식 방문, 대륙별 양자 교류, 지역 및 국제 회의·행사 참석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졌다.

투발루와의 외교관계 수립으로 베트남은 외교관계를 맺은 국가 수를 194개로 늘렸다. 고위급 대외 활동은 질적·양적으로 도약을 이루며, 파트너와의 전략적·장기적 관계의 중요성을 한층 강화했다.

올해는 전통적 우방과의 ‘전략적 연계’ 강화, 6건의 새로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관계, 9건의 전략적 동반자관계, 2건의 포괄적 동반자관계 등 파트너십 격상 합의도 이어졌다. 이로써 베트남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과 G7 회원국을 포함해 총 42개국과 파트너십 수준의 관계를 맺게 됐다.

베트남은 ‘지역 외교 허브’로서의 역할을 강하게 입증했을 뿐 아니라, 다자 외교에서도 깊은 족적을 남겼다. 베트남은 다자 포럼에서 의제 설정과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발휘하며 ‘게임의 규칙’ 구축에 기여했고, 글로벌 거버넌스의 중요한 ‘연결고리’로 자리매김했다.

디지털 질서 형성의 선도적 위치를 보여준 베트남은 유엔 사이버범죄방지협약(하노이 협약) 서명 개회식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단순한 참여국을 넘어 국제 사이버 보안 법적 틀 구축의 주도자이자 글로벌 가교 역할을 수행함을 입증했다. 이 개회식은 여러 국가에서 베트남의 국제적 위상과 밀접하게 연관된 ‘역사적 순간’으로 평가받았다.

베트남은 또한 글로벌 다자 행사 개최지로서의 위상을 강화했다. 제2차 아세안 미래 포럼(AFF 2025) 개최로 지역 비전 형성에 기여했고, 제4차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P4G) 정상회의를 통해 지속가능하고 사람 중심의 녹색 전환을 촉진했다. 인공지능 및 반도체 국제회의(AISC 2025) 개최로 베트남은 지역 내 신흥 기술 허브로 부상했다. 이 밖에도 2025년 세계물류총회(FIATA World Congress), 인공지능 중심의 국제 디지털 주간(International Digital Week 2025) 등 굵직한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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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회원국의 많은 대표들이 베트남의 유엔 인권이사회 재선(180표 득표, 아시아-태평양 그룹 최다 득표)을 축하하고 있다.

아세안 가입 30주년을 맞아, 베트남은 치열한 전략 경쟁 속에서도 아세안의 단결과 중심성 유지를 위한 핵심 주체, 중요한 역할로 계속 인정받았다. 동티모르의 아세안 가입 역시 베트남의 적극적 기여가 반영된 결과다.

유엔에서 베트남은 ‘신뢰받는 파트너의 모범’으로 계속 평가받고 있다. 2023~2025년 인권이사회 이사국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데 이어, 2026~2028년 임기에도 188개국 중 180표라는 높은 득표로 재선에 성공했다. 베트남은 유네스코 7대 핵심 기구 중 6곳에서 직책을 맡고 있으며, 다른 주요 다자기구 진출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2025년, 베트남은 역동적 개발도상국일 뿐 아니라, 각국이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전략적 파트너임을 재확인시켰다. 베트남은 새로운 협력 메커니즘에 주도적으로 기여하고 이끌면서, 단순한 통합 참여국에서 글로벌 외교 흐름의 ‘교차점’이자 실질적 주체로 도약했다.

이러한 탁월한 대외 성과는 베트남의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다자화·다양화 외교정책, 그리고 국제사회의 친구이자 신뢰받는 파트너, 적극적이고 책임 있는 회원국으로서의 역할을 생생히 입증한다. 이는 베트남이 새로운 시대를 향해 나아가는 데 중요한 발전 동력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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