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 돌파구는 시장 개방 및 무역 통합 심화와 밀접하게 연관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은 중국과의 공식 수출 프로토콜을 지속적으로 체결하는 한편, 고품질 시장으로의 진출도 확대해왔다. 2025년 한 해에만 베트남과 중국은 패션프루트와 생잭프루트 등 5개 품목에 대한 수출 프로토콜을 체결했으며, 생자몽은 엄격한 기술 기준으로 유명한 호주 시장에 공식적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후인 떤 닷 베트남 농업환경부 국장은 “공식 수출이 승인된 각 농산물은 시장 기회를 넓힐 뿐만 아니라, 농민과 기업이 검역, 식품 안전, 이력 추적 등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한 기술적 조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적용하도록 유도한다”며 “이러한 요소들이 과일·채소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협회 관점에서 당 푹 응우옌 베트남 과일채소협회 사무국장은 “2025년 하반기에는 수출 물량과 가치 모두에서 뚜렷한 증가세가 나타났다”며 “특히 두리안의 회복이 주도적 역할을 하며 다른 과일의 성장도 견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경우 연간 약 780억 달러 규모의 과일을 수입하는 전략적 시장으로, 이 중 베트남산 수입은 50억 달러 미만에 그치고 있다며 “베트남이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협력 전략을 채택한다면 성장 여력이 상당하다”고 조언했다.
신선 농산물 수출과 더불어, 심층 가공에 대한 투자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냉동 두리안 수출 승인으로 부가가치가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계절 수확에 대한 의존도도 줄였다.
최근 자라이성 인민위원회는 연간 10만 톤의 원료 처리 능력을 갖춘 나푸드 떠이응우옌(Nafoods Tay Nguyen)주식회사의 첨단 과일 가공단지 투자정책 조정안을 승인했다. 대규모 가공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베트남산 과일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두리안에 이어 바나나가 차세대 주력 품목이 될 것으로 많은 기업과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베트남은 파나마병에 강한 바나나 품종을 성공적으로 교배해 지속 가능한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팜 꾸옥 리엠 U&I 농업주식회사(Unifarm) 회장에 따르면, 글로벌 바나나 시장은 2030년까지 2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지만, 현재 베트남의 바나나 수출은 약 3억8천만 달러에 불과하다.
현재 베트남산 바나나의 평균 수출 가치는 연간 헥타르당 2,500달러 미만이다. 리엠 회장은 “이 수치를 Unifarm 등 기업 모델처럼 헥타르당 연 2만5,000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면, 향후 바나나 수출액은 38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년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시장 질서가 유지되고, 두리안·바나나·자몽·코코넛 등 주요 품목이 통합된 가치사슬 아래 개발되며, 기존 수출 프로토콜이 효과적으로 활용된다면, 2026년에는 과일·채소 수출액이 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