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기자단, 2025년 10대 과학기술 뉴스 선정

베트남 과학기술기자클럽은 19일 2025년을 빛낼 ‘올해의 10대 과학기술 주요 사건’을 선정해 발표했다.

비엣텔 직원들이 5G 기지국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 VNA)
비엣텔 직원들이 5G 기지국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 VNA)

올해는 전국 및 지역 언론의 과학기술 전문 기자와 편집자들이 참여한 선정 절차가 20회를 맞이했다.

선정된 주요 사건들은 정책 및 제도, 응용 과학기술, 사회과학 및 인문학, 그리고 우수 과학자에 대한 포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골고루 뽑혔다.

정치국, 결의 57호로 과학기술 혁신 견인

2024년 12월 22일, 정치국은 과학기술, 혁신, 국가 디지털 전환의 돌파구 마련을 위한 결의 57-NQ/TW를 발표했다. 이 결의는 과학기술, 혁신, 디지털 전환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규정하며 사회경제 발전의 ‘혁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5년 한 해 동안, 전 정치 시스템이 결의 이행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2월 19일, 국회는 이 분야의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한 특별 메커니즘 및 정책 시범 적용에 관한 결의 193호를 통과시켰다. 정부는 앞서 1월 9일 결의 03호를 통해 결의 57호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을 승인했다. 가장 최근인 6월 12일, 총리는 35개 전략기술 제품군을 포함한 11개 전략기술 그룹을 지정하는 목록을 발표했다.

과학기술 과제 관리, 실시간 디지털 플랫폼으로 현대화

11월 27일, 과학기술부는 베트남 과학기술 발전기금(NAFOSTED)이 개발한 과학기술 과제 실시간 온라인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플랫폼은 과학기술 행정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로, 베트남이 데이터 기반 거버넌스, 디지털 업무 프로세스,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중요한 발판이 되고 있다.

유네스코, 동호 목판화 제작기술 ‘긴급 보호 필요 무형유산’ 등재

12월 9일, 유네스코는 북부 박닌성의 동호 목판화 제작기술을 ‘긴급 보호가 필요한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등재했다. 이 지정은 장인들과 더 넓은 베트남 대중에게 깊은 문화적 의미를 지닌다.

비엣텔 하이테크, 5G 오픈 RAN 분야 세계적 인정

2025년 10월 중순, 세계적 IT 리서치 기관인 가트너(Gartner)는 비엣텔 하이테크놀로지 인더스트리 주식회사(Viettel High Tech)의 5G 오픈 RAN 기지국 상용화 전문성과 리더십을 조명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5G 기술 선도국 반열에 올랐다. 동남아시아에서 가트너가 선정한 기업은 비엣텔이 유일하다. 비엣텔과 퀄컴(Qualcomm)의 협력을 통해 베트남은 연구, 설계, 제조 등 5G 생태계를 완전히 자립적으로 구축했다. 비엣텔은 실제 환경에서 상용 5G 오픈 RAN 시스템을 구축·검증하는 데서도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베트남 최초 신장 자가이식 수술 성공

2025년 10월 초, 108 중앙군병원 의료진은 혈관류로 손상된 신장을 절제해 체외에서 혈관을 재건한 뒤 환자에게 다시 이식하는 베트남 최초의 신장 자가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했다. 이 수술은 전 세계적으로도 드문 고난도 시술로, 약 4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혈류 차단 후 장기 보존을 위한 30분의 결정적 시간이 포함됐다. 혈관 재건의 복잡성 면에서 국제적으로도 유례가 드물다. 이 기술은 중증 신장 질환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한다.

미자, 친환경 ESG·순환경제 실천으로 수상

2025년 6월 27일 하노이에서 열린 ESG 베트남 서밋에서 미자주식회사는 2025년 베트남 10대 친환경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업에 선정됐다. 이 상은 미자가 15년간 종이산업에서 순환경제 모델과 첨단 폐기물 처리 시스템을 도입해온 노력을 인정한 것이다. 12월 16일, 미자는 ‘커뮤니티를 위한 행동’ 부문에서 종이산업 순환경제 모델로 휴먼액트상 2025를 수상했다.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훈장, 쩐탄반·레낌응옥 교수 부부에 수여

10월 3일, 물리학자 쩐탄반(Tran Thanh Van) 교수와 그의 배우자이자 생물학자인 레낌응옥(Le Kim Ngoc) 교수는 프랑스 최고 훈장 중 하나인 레지옹 도뇌르 훈장 오피시에(Officier) 등급을 받았다.

응옥 교수는 현대 식물생명공학의 ‘박층 세포 배양’ 기술 개척자로 명성이 높다.

반 교수는 1993년 베트남 과학·교육 지원을 위해 ‘르낭트르 드 베트남(Rencontres du Viet Nam)’ 학술협회를 설립했다. 2013년에는 아시아 연구자와 세계 과학계를 잇는 국제학제간과학교육센터(ICISE)를 꾸이년에 설립·후원했다. ICISE는 개관 이래 200여 차례의 국제행사와 45개 이상의 전문학교를 개최해 40개국·지역에서 약 1만 2,000명의 과학자를 유치했다. 반 교수의 네트워크를 통해 19명의 노벨상, 필즈상, 카블리상, 쇼상, 디랙 메달 수상자가 꾸이년을 방문해 베트남 과학계와 교류했다.

러시아과학원, 쩌우반민 VAST 원장 정회원 선출

5월 말, 러시아과학원(RAS)은 베트남과학기술원(VAST) 쩌우반민(Chau Van Minh) 원장을 본회의에서 정회원으로 선출했다. 민 원장은 천연물 생화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논문 500여 편과 40건 이상의 특허·실용신안을 보유하고 있다. 2008년부터 VAST 원장으로서 국가 주요 과학기술 프로그램을 이끌고, 베트남-러시아 간 기초연구 및 인재양성 협력을 심화시켰다.

베트남, 첨단 DNA 신원확인 기술 자립

VAST 생물학연구소 산하 DNA 법의학센터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반 단일염기다형성(SNP) 마커를 활용한 DNA 신원확인 기술을 자체 연구·개발·도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 방법은 부계·모계 4~5대까지 혈연관계를 판별할 수 있어, 50~70년 된 베트남 전몰자 유해 신원 확인에 최적화되어 있다.

하노이, UN 사이버범죄 협약 서명식 개최

팜민찐 총리(오른쪽)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이 협약 서명식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 VNA)
팜민찐 총리(오른쪽)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이 협약 서명식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 VNA)

10월 25~26일 하노이에서 유엔 사이버범죄 협약 서명식이 열려, 디지털 시대의 사이버보안·정의·인권을 위한 국제 법적 틀 마련에 기여했다. 이번 다자간 조약 서명 행사에는 110여 개국 대표단이 참석했으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과 베트남 르엉 끄엉 국가주석이 공동 주재했다. 베트남은 동남아 최초로 UN 글로벌 협약 서명 개시 행사를 개최해 외교·안보적 의미를 넘어 정보기술, 사이버보안, 정보보호 분야의 역량을 세계에 알렸다.

V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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