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돌파...안전•친근한 여행지

문화체육관광부는 안장성 인민위원회와 협력하여 15일 푸꾸옥 국제공항에서 베트남을 방문한 2,000만 번째 국제 관광객을 환영하는 공식 행사를 개최했다.

2025년 베트남을 방문한 2,000만 번째 외국인 관광객 환영식.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2025년 베트남을 방문한 2,000만 번째 외국인 관광객 환영식.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이번 행사는 역사적인 이정표를 기록했다. 설립 65년 만에 처음으로, 베트남 관광산업이 연간 2,000만 명의 국제 관광객 유치라는 문턱을 넘어섰다.

관광산업의 전면적 돌파구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관광 목적지 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이 같은 성과는 베트남 관광산업의 강력한 성장 동력을 보여주며, 안전하고 친근하며 문화적으로 풍요로운 국가에 대한 국제 사회의 신뢰를 반영한다.

베트남의 2,000만 번째 국제 관광객(1984년생 폴란드 국적의 카롤리나 아그니에슈카 무스쿠스)을 환영하는 행사에서 호 안 퐁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번 이정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겪은 직후 달성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큽니다. 2022년 3월 15일 베트남이 관광을 전면 재개한 이후, 관광산업은 꾸준히 회복 및 성장해왔습니다. 2023년 1,260만 명, 2024년 1,760만 명, 2025년에는 2,100만 명 이상이 예상되며,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1,800만 명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UN 관광기구(UN Tourism)의 평가에 따르면, 베트남의 관광 성장률은 세계 평균 5%를 크게 상회할 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균 8%보다도 높아 세계에서 가장 빠른 회복 및 성장세를 보이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할 때, 세계 관광산업이 약 90% 수준으로 회복한 반면, 베트남 관광은 110% 이상으로 반등했다.

이러한 성과는 다양한 요인에 기인한다. 베트남은 장엄한 자연경관, 따뜻하고 친절한 국민, 그리고 풍부한 문화적 정체성을 자랑한다. 주관적으로는, 베트남이 개방적인 비자 정책을 시행하고, 여러 국가에 대한 비자 면제 확대, 전자비자(e-visa) 도입, 체류 기간 연장 등으로 방문객들에게 매우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다. 이 같은 조치는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 재무부 통계총국 기준으로 1,360만 명 이상의 방문객 유치에 크게 기여했다. 유럽 방문객도 210만 명을 넘어 2024년 대비 34.9% 증가했다.

아울러, 관광 홍보 및 마케팅도 지속적으로 혁신되어, 현대적 접근법과 디지털 기술,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고 있다. 국제 홍보 프로그램이 강화되고, 체험관광, 친환경 관광, 문화관광, 생태관광, 이벤트 및 컨퍼런스 연계 관광 등 고소비·장기체류 관광객을 겨냥한 투자도 확대됐다. 동시에 주요 시장과의 항공 연결도 크게 확장됐다.

2025년 전체를 조망하면, 베트남 관광의 돌파구는 2,000만 명 국제 관광객 유치라는 양적 성과뿐 아니라 성장의 질적 측면에서도 드러난다. 국제 관광객 급증과 더불어, 국내 관광 역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25년 관광 수입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국가 경제 성장 촉진, 베트남의 세계 관광 지도 내 위상 강화, 그리고 ‘연기 없는 산업’의 새로운 발전 기회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급성장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베트남 관광산업은 주력 경제 부문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는 중대한 기회를 맞이했다. 그러나 동시에 도전과 한계도 솔직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지난 12월 15일 열린 ‘2025년까지의 베트남 관광상품 개발 전략 및 2030년 비전’ 검토 회의에서 하 반 시에우 베트남 국가관광청 부청장은 여러 문제점을 지적했다. 미비한 법적·관리 체계, 획기적 정책 부재, 일부 지역의 관광 인프라 및 지원 서비스(교통 연결, 공공 위생, 주차장, 치안, 계획 등) 미흡 등이 그것이다. 많은 관광상품이 문화유산의 가치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지역 간 연계 관광상품 및 노선도 제한적이며, 대표 상품 역시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관광상품의 질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개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관광이 친환경 개발, 체험경제, 야간경제로 빠르게 전환하는 만큼, 베트남 관광상품 개발도 통합적·다가치적 접근을 통해 품질, 지속가능성, 방문객 경험을 중심에 두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제도 및 정책 개선을 핵심 과제로 삼아, 자원과 정체성에 기반한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관광상품 모델을 구축·확산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

응우옌 쭝 칸 베트남 국가관광청장은 관광 발전에서 인적 자원과 기술의 중요성을 항상 강조한다. 그는 베트남 관광 인력이 국제 기준에 부합하도록 외국어, 커뮤니케이션, 전문 역량 등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관광 가치 제고를 위한 기술 도입 가속화도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인접 국가들은 유연한 정책과 새로운 상품으로 관광객 유치 경쟁을 강화하고 있다. 관광객의 재방문 유도와 ‘관광 홍보대사’로의 전환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앞서 언급한 문제점 해소와 더불어, 전문가들은 당국과 지방정부가 친근한 관광 환경을 조성하고, 바가지요금, 과도한 이윤 추구, 무질서·치안 불안 등 부정적 행위를 신속히 차단해야 관광산업의 장기적 매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2030년까지의 베트남 관광상품 개발 전략 이행 방향은 지속가능한 관광 발전, 유산 보존 및 활용과 친환경·책임 관광, 환경친화적 실천의 긴밀한 연계를 강조한다. 이를 통해 베트남 관광의 매력적이고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관광이 건강하고 지속가능하게 발전할 때, 베트남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는 가장 효과적이고 자연스러운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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