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숍에서 참석자들은 2021~2025년 기간 이후 베트남의 거시경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으며 많은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었다는 데 강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러나 베트남이 글로벌 가치사슬에 더 깊이 진입함에 따라 저임금 노동의 이점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생산성 증가는 여전히 미미하며, 자본 자원과 천연자원에 대한 의존도 더 이상 미래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참석자들은 2026~2030년 기간이 베트남 경제의 미래 방향을 결정할 ‘황금의 창’이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응우옌 꾸옥 아잉(Nguyen Quoc Anh) 재무부 산하 국가경제재정연구원 부원장은 베트남이 2026~2030년 동안 두 자릿수 GDP 성장률을 달성하고 2045년까지 고소득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혁신, 기술, 녹색 발전에 기반한 새로운 성장 모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세 가지 핵심 전략적 축을 제안했다. 첫째, 베트남은 외형적 성장에서 내실 있는 성장으로 전환해야 하며, 기술 도입, 고급 인적자원 양성, 현대적 거버넌스를 통한 노동생산성 제고가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둘째, 경제는 제도, 인프라, 인적자원 등 오랜 병목 요인을 동시다발적으로 해소하며 현대화 방향으로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 디지털 경제, 녹색 경제, 순환 경제는 글로벌 통합 심화와 경쟁력 제고의 ‘열쇠’가 될 것이다. 혁신 허브, 반도체 산업, 재생에너지, 저탄소 경제의 발전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지적했다. 셋째, 투명하고 실질적인 성과지표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민간 부문의 역할을 강조하며, 민간이 성장 모델 전환의 선도적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책은 공정한 경쟁 환경을 보장하고, 첨단기술 및 녹색산업에 대한 투자를 장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가는 혁신의 ‘이륙 활주로’를 조성하는 역할을 해야 하며, 제도 개선, 장벽 해소, 재원 동원을 통해 물류, 청정에너지, 국가 디지털 인프라 등 전략적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베트남은 국제 협력, 벤처캐피털, 기술 이전 등 새로운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베트남 경제 구조조정이 자본, 저임금 노동, 천연자원에 의존하는 전통적 성장 모델에서 과학기술, 생산성 향상, 병목 해소(저생산성, 부실채권, 환경오염 등)에 기반한 보다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새로운 모델로 전환하는 데 필수적 역할을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는 녹색, 혁신적, 포용적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다.
더불어 경제 구조조정은 베트남이 중진국 함정을 벗어나고, 생산성과 지속 가능성이 높은 현대 경제를 구축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글로벌 충격에 대한 회복력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대개혁’임을 강조했다.
공공투자 분석을 공유한 깐 반 륵(Can Van Luc)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총리 경제자문그룹 위원은 보다 균형 잡힌 금융시장 조성, 국제 협력 강화, 자금조달 채널 다각화, 금융부문 개혁안 마련을 제안했다. 또한 베트남개발은행(VDB)의 역할 강화를 위해 구조조정과 정보기술의 확대 적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레 쑤언 바(Le Xuan Ba) 전 중앙경제관리연구원(CIEM) 원장은 교육·훈련을 수동적 학습에서 능동적 학습으로 전환하고, 이론과 실무의 연계 강화, 교육훈련을 사회경제 발전과 과학기술 진보에 부합하도록 조정하는 등 여러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시장 수요에 부응하는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성장 모델 전환 및 혁신에 대한 국제 경험을 논의하며, 보 찌 타인(Vo Tri Thanh) 브랜드경쟁전략연구소 소장은 성장 모델 전환에 성공한 국가들의 공통점으로 금융정책이 발전적·촉진적 역할을 하며, 혁신을 장려하고 경제 구조조정을 주도적으로 이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또한 지속 가능하고 투명하며 효율적인 성장 모델로의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정책 체계의 정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