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제곱미터가 넘는 규모를 자랑하는 베트남관은 현대 아시아 미학을 반영한 개방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꾸며졌다. 이 공간은 단순한 전시장이 아니라, 유럽 방문객들이 베트남의 예술과 미식 유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문화적 교량 역할을 한다.
하노이와 기타 지역의 10개 유수 기업이 도자기, 실크, 대나무·라탄 공예품 등 다양한 수공예품과 함께 차, 커피, 캐슈넛, 건과일 등 고품질 농산물 OCOP(지역특산물)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의 참가를 통해 전통 장인정신과 현대 수출 기준의 조화를 강조하는 메시지가 전달된다.
지난 6일 개막식에서 밀라노수공예연합회 엔리코 브람빌라 사무총장은 베트남의 꾸준한 참가에 감사를 표하며, 베트남 도자기, 실크, 옻칠 제품이 이탈리아 미학에 큰 매력을 지닌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6년 아르티지아노(Artigiano) 박람회에도 베트남의 참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주이탈리아 베트남대사관 응우옌 투 하 임시대리대사는 시장 정보 공유, 소비자 트렌드 데이터 제공, 기업 간 네트워크 강화 등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Gestione Fiere의 안토니오 인틸리에타 회장 겸 CEO는 베트남 제품의 독특하고 다채로운 특색과 강한 문화적 매력을 높이 평가하며, 국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파트너들과의 논의를 통해 양측은 수공예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OCOP 제품의 유럽 내 문화 대사로서의 위상 제고를 위한 장기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1996년 처음 개최된 아르티지아노 박람회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공예 생산자 박람회로, 매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열린다. 베트남 기업들은 2000년대 초부터 꾸준히 참가해왔으며, 2025년에도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또 하나의 성공적인 발판을 마련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