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고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수상자들은 어린 시절의 영감부터 분야를 변화시킨 발견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여정을 되돌아보며, 과학이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인류에 대한 책임임을 보여주었다.
이들의 이야기는 농장에서의 어린 시절 추억부터 실험실에서 개발된 클론 종자 재생산, 질소 고정 미생물 등과 같은 기술을 실제 농업 현장에 성공적으로 이전한 혁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대화는 베트남의 농업적 강점이 이러한 첨단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비옥한 토양임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작물 과학 분야의 선구적 연구가 조명됐다. 개발도상국 혁신가 특별상을 수상한 마리아 에스페란사 마르티네스-로메로(Prof. María Esperanza Martínez-Romero) 교수는 베트남 전통 모자인 논라를 쓰고 등장해, 열대 지역에서의 미생물 생태학과 공생 질소 고정에 관한 연구를 소개했다. 마르티네스-로메로 교수는 수많은 새로운 리조비움(Rhizobium) 종을 발견·기술하여, 농업에서 미생물 분류학과 식물-미생물 상호작용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크게 확장시켰다. 그녀의 연구는 박테리아-식물 공생 연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으며, 자원이 제한된 환경에서 지속 가능한 농업에 중대한 시사점을 제공했다.
그녀와 함께 미국의 벤카테산 순다레산(Prof. Venkatesan Sundaresan), 독일의 라파엘 메르시에(Prof. Raphaël Mercier), 프랑스의 엠마누엘 기데르도니(Dr. Emmanuel Guiderdoni), 미국의 임티야즈 칸다이(Dr. Imtiyaz Khanday), 프랑스의 델핀 미우레(Dr. Delphine Mieulet) 등 신흥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둔 혁신가 특별상 수상자들이 하이브리드 벼의 클론성 재생산을 가능하게 한 획기적 기술을 소개했다.
이 연구팀의 성과로 벼는 자가수분을 통해 모체의 우수한 형질을 모두 유지하는 종자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발생생물학과 유전학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바탕으로 한다. 이 획기적인 연구는 수확량을 높이고 종자 생산 비용을 절감하며, 지속 가능한 세계 식량 안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자들은 빈퓨처 과학기술주간(VinFuture Sci-Tech Week) 기간 동안 베트남 연구진과의 협력을 통해 베트남 현지에서의 실증 시험이 진전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교류의 두 번째 파트에서는 암 극복을 위한 혁신적 성과가 집중 조명됐다. 유방암 및 난소암 감수성 유전자 BRCA1을 규명해 여성 혁신가 특별상을 수상한 미국의 메리-클레어 킹(Prof. Mary-Claire King) 교수는, 과학의 진보는 종종 실패를 일찍 경험한 뒤에야 이루어진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가 올바른 길을 찾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마우라 L. 길리슨(Prof. Maura L. Gillison) 교수는 그랑프리 수상자로서, 초기의 회의와 재정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환자에게 더 큰 영향을 주기 위해 분자 종양학으로 연구 방향을 전환한 경험을 공유했다. 성별에 관한 질문에 대해 그녀와 공동 수상자인 에이미 R. 크레이머(Dr. Aimée R. Kreimer) 박사는 여성도 과학 분야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음을 확인하며, 팀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25년 빈퓨처 그랑프리(상금 300만 달러)는 인간 유두종바이러스(HPV)로 인한 종양 예방 백신 개발 및 발견에 기여한 더글라스 R. 로위(Dr. Douglas R. Lowy), 존 T. 쉴러(Dr. John T. Schiller), 에이미 R. 크레이머(Dr. Aimée R. Kreimer), 마우라 L. 길리슨(Prof. Maura L. Gillison)에게 수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