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기술 확보 총력전..."연계성 강화로 투자 효율 높여야"

전 세계 과학기술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많은 핵심 전략 기술들이 매우 빠르게 발전하면서 지식 인력과 투자 자본을 강하게 끌어들이고,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현대식 장비를 활용해 과학 연구 활동을 진행하는 페니카대학 연구진. (사진: 김 박/인민신문)
현대식 장비를 활용해 과학 연구 활동을 진행하는 페니카대학 연구진. (사진: 김 박/인민신문)

이러한 변화는 기술 혁신의 속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은 과학기술이 개발 전략과 국가 자립성 확보에서 차지하는 역할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많은 선진국에서는 각기 다른 모델을 적용하고 있지만, 모두 공통된 원칙에 기반하고 있다. 즉, 국가와 기업, 연구기관, 대학 간의 명확한 역할 분담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접근을 통해 전략적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국가는 고위험·장기 단계에서 촉진자, 방향 제시자, 투자자로서의 역할을 하며, 기업은 상용화와 확산의 중심적 주체가 된다. 연구기관과 대학은 지식, 핵심 기술, 고급 인력 양성의 기반 역할을 담당한다.

베트남은 전략적 기술을 자립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역량 구축의 초기 단계에 있다. 현재 연구개발(R&D) 총지출은 GDP의 약 0.5~0.6%에 불과해, 다른 많은 국가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베트남 과학기술부 자료에 따르면, 국가 예산이 여전히 투자 주요 원천으로, 기초연구 총지출의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기업, 민간 부문, 민관협력(PPP)은 약 20~25%를 기여한다. 이러한 구조는 전략적 기술 연구개발에 대한 시장 주도의 동력이 아직 장기 프로그램을 촉진할 만큼 충분히 강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베트남은 또한 정보기술, 자동화, 소재, 생명과학, 첨단 농업 등 여러 핵심 분야에서 연구기관, 대학, 실험실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초 연구 역량, 응용 연구 능력, 인력 양성 기반을 축적해왔다. 그러나 핵심 기술을 자립적으로 확보하는 역량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연구 활동은 주로 기술의 개선, 적응, 응용에 집중되어 있으며, 가치사슬을 선도할 수 있는 원천 기술 창출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총 4,430건의 특허가 부여됐으나, 이 중 베트남 개인 또는 기관이 받은 특허는 308건에 불과하다. 국내 특허의 대부분은 공공 연구 부문에서 나오며, 과학기술 과제 완수를 위한 성격이 강하다. 반면, 외국 특허는 상업화 가능성과 글로벌 경쟁력이 높은 기초 기술에 집중되어 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이 부서·분야별 조직에서 전략적 기술 사슬별 조직으로 전환해, 기초 연구, 응용 연구, 기술 개발, 시험, 상용화, 확산까지 연속적으로 연계함으로써 투자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와 함께, 과학기술 정책과 산업, 투자, 교육, 시장 개발 정책을 연계하는 부문 간 협력 메커니즘을 구축하고, 기업의 실질적 참여를 보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이해관계자들의 역할도 ‘적절히 정렬’되어야 한다. 즉, 기업은 상용화와 확산의 중심 역할을, 국가는 제도적 촉진, 방향 제시, 고위험·장기 단계 투자에 집중하며, 연구기관과 대학은 기초 연구, 핵심 기술, 시험, 고급 인력 양성에 주력해야 한다.

연구 및 인력 양성 네트워크는 전략적 기술 분야에서 역량 클러스터와 우수 센터를 형성하는 방향으로 재편해 선도적 핵심을 만들어야 한다. 연구·교육 시스템은 실질적 수요에서 출발한 과제 설계, 초기 단계부터의 기업 참여, 공동 투자 및 연구·시험 인프라 공유 메커니즘을 통해 기업 및 시장과 더욱 긴밀히 연결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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