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영화제는 일본국제교류기금이 주최하는 가장 중요한 연례 문화 행사 중 하나로, 일본 영화를 전 세계 관객들에게 더욱 가깝게 소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이 영화제가 17년 넘게 관객들과 함께하며, 수많은 뛰어난 작품을 선보였고, 관객들의 애정과 지지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올해 일본영화제는 시대를 초월한 명작부터 창의적인 현대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평화 10편을 선보이며, 모든 관객에게 풍부한 감정의 경험을 제공한다.
올해 상영되는 세 편의 로맨스 영화는 전설의 귀환과 2025년 영화계의 신선한 목소리를 담고 있다. 이와이 슌지 감독의 불후의 명작 ‘러브레터’가 개봉 30주년을 맞아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돌아온다. 이번이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대형 스크린에서 선보이는 것으로, 선명하고 정교한 4K 리마스터 버전으로 상영된다.
일본에서는 ‘러브레터’가 30년 만에 재개봉되어 예상을 깨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일본 영화사에서 가장 사랑받는 로맨스 영화 중 하나로 변함없는 인기를 입증했다.
나머지 두 편의 로맨스 영화는 ‘꽃잎과 추억’과 ‘선셋 선라이즈’이다.
역사 영화 애호가라면 올해 영화제에서 절대 놓칠 수 없는 또 하나의 일본 명작은 ‘7인의 사무라이’다. 이 작품은 ‘일본 영화의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고전 사무라이 영화로, 7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며 수많은 국제적 권위의 상을 수상했고, 아시아에서 할리우드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여러 세대의 영화인들에게 깊은 영향을 끼쳤다.
이 영화는 구로사와 감독의 이름을 세계 영화계의 정점에 올려놓았을 뿐만 아니라, 일본의 문화적 상징이자 자부심이 되었다.
올해 영화제는 사이버펑크 감성이 가득한 작품과 순수한 감성의 작품 등 두 편의 뛰어난 애니메이션도 선보인다. 바로 1995년에 제작된 사이버펑크의 금자탑 ‘공각기동대’와, 관객을 다채롭고 감성적인 세계로 이끄는 ‘더 이매지너리’다. ‘더 이매지너리’는 어린이의 상상력이 빚어낸 시각적 향연으로, 부드럽지만 깊은 울림을 전한다.
일본 코미디 부문에서는 개성 넘치는 두 편의 영화가 소개된다. 창의력의 대가 우에다 신이치로 감독의 ‘앵그리 스쿼드: 공무원과 일곱 사기꾼’, 그리고 다케우치 히데키 감독의 ‘일하는 세포!’다. ‘일하는 세포!’는 과학적 지식과 비현실적 유머가 독특하게 어우러진 작품이다. 특히 다케우치 히데키 감독은 하노이에서 열리는 일본영화제에 직접 참석해 관객들과 영화 제작 과정에 대해 소통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관객들은 두 편의 드라마틱하고 서스펜스 넘치는 영화를 만날 수 있다. ‘여섯 명의 거짓말쟁이 대학생’은 비밀과 거짓, 소름 끼치는 진실이 얽힌 여섯 대학생의 이야기를 그리며, ‘쇼타임 7’은 뉴스 방송의 이면을 보여주며, 매 순간의 결정이 예기치 못한 결과를 낳는 과정을 그린다.
두 작품 모두 빠른 전개, 치밀한 구성, 그리고 끝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반전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영화는 하노이의 경우 오는 12일부터 27일까지 국립영화관(87 Lang Ha Street)에서, 하이퐁에서는 26일부터 28일까지 갤럭시 하이퐁 시네마(응우옌킴 슈퍼마켓 7층, 104 Luong Khanh Thien)에서 각각 상영된다.
또 호찌민시는 내년 1월 9일부터 24일까지 갤럭시 응우옌주(116 Nguyen Du)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다낭에서는 내년 1월 23일부터 25일까지 메티즈(September 2 Street)에서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