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프랑스 외무부가 프랑스 대사관과 베트남 프랑스문화원(IFV)을 통해 지원하는 FEF-R Patrimoin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하노이 베트남국립대학교 인문사회과학대학(USSH-VNU), 프랑스 극동학원(EFEO), 프랑스어권 대학협회(AUF)와 협력하여 진행됐다.
이 이니셔티브는 하노이의 유형, 무형, 디지털 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홍보하기 위해 네 개의 시범 유산 관광 코스, 인터랙티브 지도 시스템, H-Heritage 애플리케이션, 그리고 하노이 중심부의 여러 유적지에 QR 코드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리비에 브로셰 주베트남 프랑스 대사는 행사에서 “디지털 기술, 특히 QR 코드와 인터랙티브 지도 시스템의 도입 덕분에 하노이는 점차 유산 데이터를 디지털화하는 아시아 선도 도시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접근성 높고 생생하며 직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오늘 우리는 대중에게 유산 관광 코스를 선보일 뿐만 아니라, 유산 지식이 지속 가능한 발전의 동력이자 문화·관광 매력도를 높이는 요소, 그리고 젊은 세대를 교육하는 도구가 되는 도시를 구축하는 새로운 단계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앙 안 뚜언 하노이 베트남국립대학교 인문사회과학대학 총장은 “하노이는 문화적 퇴적층이 켜켜이 쌓인 도시로, 각 유적과 거리마다 오랜 이야기와 기억, 전통이 보존되어 있다"면서 하지만 이러한 가치가 대중, 특히 젊은 세대와 국제 방문객에게 제대로 전달되려면 새롭고 현대적이며 접근성 높은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하노이 전역에서 조사한 100여 개의 유적지 중 28곳을 대표 유적으로 선정해, 네 가지 전통 베트남 신앙 체계(사방수호신 사원, 어머니 여신 사원, 장인 조상 공동체 사당, 하노이 사찰)와 연계된 4개 유산 코스로 구성했다. 각 코스는 단순히 유적지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하노이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정신적 구조와 기억을 반영하는 일관된 이야기를 전달한다.
응우옌 티 히엡 박사(국제 기술 전문가 겸 프로젝트 팀장)는 “학생, 연구자, 엔지니어, 관광 전문가, 지역사회 구성원 등 프로젝트에 기여한 이들의 헌신과 유산에 대한 애정, 인내, 그리고 과학적 정신에 자부심과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프로젝트는 유산법, 유적지, 네 개의 코스와 관련된 10편의 학술 논문을 모은 공동 연구집을 출간하고, 하노이의 신과 유적, 사원에 관한 두 권의 도서를 재출간했다.
조직위원회는 '하노이 유산 관광 코스'가 문화 홍보와 관광 경험 제고에 그치지 않고, 연구자·강사·전문가·대학원생을 위한 데이터 제공, 학교 및 비교과 활동에서의 문화 교육 지원, 학생들의 문화유산 인식 제고, 그리고 프랑스-베트남 문화 협력의 전략적 역할을 확립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