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룹은 트리스탄 슐체와 게오르크 브라인슈미트가 특별히 이들을 위해 작곡한 두 곡을 포함한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들의 레퍼토리에는 폴린 비아르도, 존 윌리엄스,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콘스탄체 가이거, 마틸데 크랄리크, 요제피네 바인리히의 작품도 포함됐다.
정교하게 어우러진 현악기와 타악기의 조화로, 이날 저녁은 오페라와 영화 음악의 낭만적인 질감에서 빈의 유명한 무도 전통이 지닌 활기찬 우아함까지 청중을 이끌었다.
이번 콘서트는 ‘비엔나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3일간 이어지는 시리즈의 개막을 알렸다. 이 시리즈에서는 비엔나 챔버 오케스트라와 라 필하모니카 단원들이 무대를 꾸민다.
28일 두 번째 밤에는 ‘비엔나 챔버 오케스트라의 실내악의 밤’이란 제목으로 비엔나 특유의 활기찬 음악적 정신을 조명한다.
프로그램에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에두아르트 슈트라우스, 요제프 슈트라우스의 대표곡들이 포함된다. ‘박쥐 서곡’, ‘특급 우편으로’, ‘비엔나의 피’, ‘피치카토 폴카’, ‘비엔나 숲의 이야기’, ‘천둥과 번개 폴카’ 등이 연주된다. 이날 밤의 대미는 모차르트의 G단조 교향곡 40번(K. 550)이 장식한다.
11월 29일 마지막 밤에는 ‘비엔나의 정신’이라는 주제로 모차르트, 하이든, 베토벤의 불후의 명작들이 선보인다.
프로그램은 모차르트의 D장조 바이올린 협주곡 4번(K. 218)과 A장조 클라리넷 협주곡(K. 622)으로 시작한다. 두 곡 모두 비엔나 고전주의 시대의 우아함과 감성적 깊이를 상징한다. 이어 하이든의 밝고 에너지 넘치는 B플랫장조 신포니아 콘체르탄테(Hob. I:105)가 연주된다.
시리즈의 마지막은 베토벤의 A장조 교향곡 7번(Op. 92)으로 장식된다. 이 곡의 역동적인 리듬은 빈의 변함없는 음악 전통에 대한 힘찬 경의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