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홍수피해 고립지역에 야간 긴급 구호 지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20일 저녁(하노이 시간), 경찰, 군대, 민병대 및 청년 단체에 밤새 홍수로 고립된 지역에 신속히 도착해 주민들을 구조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식량, 식수 등 구호품을 지원할 것을 지시했다.

팜 민 찐 총리가 부처, 기관, 지방 정부와의 온라인 회의를 주재하며, 자연재해 피해 복구 및 수색·구조 작업 지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 VNA)
팜 민 찐 총리가 부처, 기관, 지방 정부와의 온라인 회의를 주재하며, 자연재해 피해 복구 및 수색·구조 작업 지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 VNA)

찐 총리는 알제리 방문 중 중부 지역의 집중호우, 홍수 등 재해 대응을 위해 각 부처, 기관, 지방 대표들과 긴급 온라인 회의를 주재하면서 침수 및 고립 지역 상황을 점검·파악하고 신속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보고에 따르면, 지난 16일 새벽부터 럼동, 카인호아, 자라이, 닥락 등 여러 지방에 극심한 폭우가 쏟아졌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강수량이 1,700mm를 넘었다. 닥락의 바·끼로 강, 카인호아의 딘닌호아 강의 수위는 각각 0.2~1.1m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점차 낮아지고 있다.

찐 총리는 홍수와 침수, 산사태 등으로 인한 피해 대응을 위해 5건의 공식 지시문을 발송했다. 총리와 부총리들은 관련 지방 당국과 긴밀히 소통하며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대응을 지휘하고 있다.

팜 민 찐 총리는 카인호아성의 자연재해 피해 복구를 위해 긴급 구호금 5,000억 동(약 190만 달러) 지원안을 승인했다.

현재까지 41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167채의 주택이 파손되고 5만1,138채가 침수됐다. 농업 분야에서는 1만3,026헥타르의 벼, 농작물, 채소가 피해를 입었고, 2,183헥타르의 다년생 및 일년생 식물이 영향을 받았으며, 3만731마리의 가축과 가금류가 폐사하거나 물에 쓸려내려갔다.

교통 부문에서는 국도 30곳이 여전히 침수되어 교통이 마비되고 있다. 지방도와 마을 간 도로의 많은 구간이 심각하게 침수되거나 산사태로 인해 통행이 차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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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회의에 참석한 국가 민방위 중앙지도위원회 위원들 (사진: VNA)

온라인 회의에서 국방부는 21일 고립 지역에 접근하기 위해 헬리콥터 4대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닥락성 인민위원회 따 아잉 뚜언 위원장은 20일 저녁 기준, 3개 읍·면 126가구가 고립된 채 1m 이상 침수된 상태라고 보고했다. 당국은 침수 지역에 구호 식량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카인호아성 인민위원회 쩐 탕 위원장은 3개 거주지가 여전히 접근이 불가능하며, 홍수와 정전으로 일부 방송국의 송신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이번 폭우와 홍수로 인한 카인호아성의 잠정 피해액은 약 1조 동으로 추산된다. 성은 주민들을 위한 충분한 식량과 생필품을 마련했다.

자라이성 역시 피해액이 약 1조 동에 달한다고 보고했다.

응우옌 호아 빈 상임 부총리는 닥락과 카인호아 두 지방 모두 이번과 같은 대규모 홍수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안과 군대 등 4만 명의 인력이 구조 및 구호 활동에 동원됐다.

지난 19일 저녁에는 300곳이 홍수로 고립됐으나, 20일 아침까지 공안이 대다수 지역에 도달했다. 지난밤부터 당국은 수만 명의 주민을 고립 및 위험 지역에서 대피시켰다.

그는 현재 소수의 고립 지역만이 긴급 구조대의 접근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주민 구조와 필수품 전달이며, 남은 고립 지역에 접근하기 위한 준비도 철저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수 이후 대응 방안으로는 피해 주민에게 쌀, 현금, 기타 필수품을 제공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부총리는 23일까지 강수량이 점차 줄고 홍수도 빠르게 물러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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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회의 현장 (사진: VNA)

카인호아에서 호 꾸옥 중 부총리는 지난 이틀간 구조대가 최선을 다했으나, 일부 지역은 여전히 급류가 심해 접근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가장 심각한 곳은 닥락성 푸호아2 지역으로 , 126가구가 고립된 상태이며, 카인호아에서는 300가구 이상이 아직 구조되지 못했다. 군은 21일 오전 이들 지역에 접근해 주민을 대피시킬 계획이다.

지방 당국은 주민 대피를 위해 가장 높고 접근이 용이한 장소를 활용하도록 지시했으며, 필요시 군 시설도 대피소로 동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식량 등 생필품과 관련해 지방 당국은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제5군구는 침수 지역 지원을 위해 건조식품과 식수를 준비하고 있으며, 21일 오전 헬리콥터로 고립 지역에 물자를 투하한다.

그는 거의 모든 재산이 유실된 만큼, 홍수 이후 복구가 가장 시급한 과제임을 강조했다. 지방 당국에 환경 위생, 주민 건강 관리, 피해 주민을 위한 필수품 제공 등 복구에 집중할 것을 촉구했다.

응우옌 득 땀 재정부 차관은 총리와 부총리의 지시에 따라 피해 지방에 지원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카인호아에 쌀 2,000톤과 5,000억 동, 닥락에 쌀 3,759톤과 2,300억 동, 지아라이에 쌀 2,000톤과 3,300억 동이 각각 지원됐다.

찐 총리는 보고를 받은 후 부총리들과 국가 민방위 중앙지휘위원회, 각 부처와 지방이 중부 지방의 홍수 예방, 대응, 피해 경감에 긴밀히 협력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닥락, 카인호아, 럼동, 자라이성의 노력을 치하했다.

총리는 사망·실종·부상자 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하며, 관련 부처와 지방 당국에 희생자 장례 지원, 실종자 수색, 부상자 치료 등 신속한 지원을 지시했다.

또한 피해 주민의 주택 복구, 임시 대피소 마련, 학교·의료시설 복구, 위생 및 환경 정비, 전기·통신 복구, 피해상황 재점검 및 생산·생계 복구 지원 계획 수립 등 전방위 복구를 지시했다.

총리는 전국 동포, 군·경, 해외 베트남인들에게 중부지역 주민을 위한 지속적이고 최대한의 지원을 호소했다.

베트남 중앙은행에는 피해 주민과 기업을 위한 금융 지원 정책 검토를, 재정부에는 즉각적인 쌀 지원을, 보건부에는 질병 예방 및 통제를 위한 의약품과 생물학적 제제 공급을 각각 지시했다.

또 재해 복구 자금 집행 절차를 밤새 완료해 럼동·카인호아에 각각 2,000억 동, 닥락·자라이에 각각 약 1,500억 동(568만 달러)을 홍수 예방 및 복구에 지원할 것을 요청했다.

국방부와 공안부에는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인프라 복구 및 필수품 수송을, 언론에는 홍수 상황과 복구 현황, 재난 예방 안내를 신속히 보도할 것을 당부했다.

농업환경부와 산업통상부에는 댐의 안전한 운영과 홍수 조절을, 건설부와 공안부에는 도로 복구와 위험 지역 통행 방지 안내를, 과학기술부와 통신·전력 공사에는 전기·통신 복구를 지시했다.

국가 민방위 중앙지도위원회 사무국에는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신속한 보고 및 대응책 제안을, 레 탄 롱 부총리에게는 21일 아침 자라이, 호 득 폭 부총리에게는 닥락, 호 꾸옥 중 부총리에게는 럼동으로 각각 출발해 현장 대응을 직접 지휘하도록 지시했다. 그러면서 인명 구조가 최우선 과제임을 강조했다.

V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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