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렐로 대사는 2025년 G20 의장인 마타멜라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의 초청으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가 G20 정상회의 및 남아공에서의 양자 활동에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베트남통신(VNA)과 한 인터뷰에서 이번 행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양국 관계의 성장과 역동성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지난 10월 22~23일, 르엉 끄엉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베트남을 국빈 방문했다. 이는 양국 간 관계 강화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부각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남아공과 베트남 간의 마지막 국빈 방문은 약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따라서 이번 방문은 단순한 대통령 방문이 아니라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크게 부각시키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할 수 있다.
툴렐로 대사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베트남 총리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양국 관계의 힘과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국 간 협력 잠재력에 대해 2022년 남아공 부통령과 베트남 부주석의 상호 방문 당시, 양국은 외교관계 30주년을 맞아 정치적으로만 견고한 관계에 머무르지 않고, 무역 및 경제 관계에서도 한 단계 도약해야 한다는 도전을 스스로에게 부여했다고 지적했다.
이후 양국 관계는 매년 성장해왔다. 곧 체결될 양자 관계 격상 협정은 양국이 단순한 우호 관계를 넘어, 양국 국민이 그 우정의 실질적 혜택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그녀는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전략적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아세안(ASEAN) 회원국으로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아공이 아세안에서 베트남과 같은 대화 파트너를 갖는 것은 매우 전략적이다. 베트남이 남아공이 아세안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반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아프리카 자유무역지대 협정(AfCFTA)을 통해 베트남이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그녀는 양국이 무역 관계에서 경쟁자가 아니라 상호 보완적 파트너라는 점에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툴렐로 대사는 관계 격상의 목표 중 하나는 양국 간 기술 이전이라고 밝히면서 원자재를 베트남에 수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자국민이 베트남으로부터 원자재 가공 기술을 배우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베트남이 빈패스트(VinFast)와 전기차 산업에서 이룬 눈부신 성과를 언급하며, 베트남이 전기차 산업에서 매일 새로운 경계를 허물며 경쟁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아직 강력한 전기차 산업을 갖추지 못했지만,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광물을 보유하고 있다. 툴렐로 대사는 “이제 양국이 손잡고 베트남이 전기차를 생산하고, 남아공이 그 배터리를 만든다고 한다면 이는 강력하고 전략적인 파트너십일 뿐만 아니라, 남반구의 두 국가가 각자의 강점을 살려 경제적으로 서로를 세계 무대로 끌어올리는 획기적인 협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그러면서 양국이 무한한 가능성을 보고 있으며,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찐 총리와 대표단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 및 장관들과 만나 양국 관계를 강화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툴렐로 대사는 자국의 목표가 단순히 아세안의 대화 파트너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 파트너십에 실질적인 가치를 기여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베트남이 아프리카와 자유무역지대 협정에 접근할 수 있는 관문으로만 자국을 바라보길 원하지 않는다.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 의장국으로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베트남과 손잡고 베트남과 남아프리카관세동맹(SACU)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물류와 절차를 함께 이해하고 추진할 방침임을 밝혔다.
툴렐로 대사는 베트남이 G20에 참여해 개발도상국의 공동 이익을 대변하고, 보다 공정하고 포용적인 글로벌 경제 질서를 위해 기여하는 점을 언급하며, 베트남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모두 국제 무대에서 목소리 없는 이들을 대변하고, 모든 국가에 대한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우를 촉진해온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남아프리카공화국에 G20 의장국이 된 것은 단순히 대국 그룹에 합류하는 것이 아니라, 대표성이 부족하고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었다며, 베트남만큼 협력하기에 더 나은 파트너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G20 의장국이 된 것은 단순한 개최가 아니라, 세계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문제와 구조적 이슈를 인정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한, 다자 포럼에서 다른 이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해야 하며, 이는 혼자 힘으로는 이룰 수 없다고 덧붙였다.
툴렐로 대사는 “우리는 친구가 필요하다"며 "그래서 베트남이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중요하고, 우리는 베트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이 G20에서 돌아오면, 다음 G20 의장국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베트남이 공정하고 자유롭고 민주적인 G20 대표성을 위한 동맹이자 촉진자가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베트남이 G20의 일원이 되길 원하고, 또한 세계가 연대가 의도적인 선택임을 인식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