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문화와 국민의 포괄적 발전 조건...해법•실행 메커니즘 있어야

베트남 문화와 국민을 포괄적으로 발전시켜 진정한 전략적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제14차 당대회 문서가 단순히 방향 제시에 그치지 않고 명확한 해결책과 실행 메커니즘을 포함해야 한다.

부이 호아이 선 부교수 겸 박사가 언론과의 인터뷰 중에 있다. (사진: TL)
부이 호아이 선 부교수 겸 박사가 언론과의 인터뷰 중에 있다. (사진: TL)

제14차 당대회에서 제13기 당 중앙위원회의 초안 정치보고서는 “국가 가치 체계, 문화 가치 체계, 가족 가치 체계, 그리고 베트남인 표준에 기반한, 민족 정체성이 깃든 선진 베트남 문화를 건설·발전시켜야 한다”는 요구를 강조했다. 이는 제13차 당대회의 정신을 계승함과 동시에, 새로운 시대에서 문화와 인간의 역할을 더욱 강하게 천명한 것이다.

발전의 중심에 문화와 사람을 두다

또 럼 당 서기장은 “문화에 투자하는 것은 미래에, 국가의 힘의 원천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문화가 단순한 보조 분야가 아니라 경제, 정치, 사회와 동등한 발전의 한 축이 되어야 한다는 명확한 정책적 요구를 시사한다. 그간의 현실은 문화와 사람이 올바른 위치에 놓일 때 국가의 힘이 배가된다는 점을 입증해왔다. 문화는 결코 발전 정책의 변두리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모든 계획과 사업에 장기적 비전과 높은 기준으로 스며들어야 한다. 따라서 문화와 사람을 중심에 두는 것은 단순한 정치적 선언이 아니라, 명확한 실천 방향이기도 하다.

제13차 당대회 임기 동안, 문화 및 인간 개발 분야에서 많은 중요한 성과가 기록됐다. 초안 정치보고서는 “문화, 인간, 사회 발전에서 매우 중요한 성과를 거두었으며, 여러 측면에서 진전이 있었고, 사회보장과 국민 생활이 점차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과는 구체적인 변화로 드러난다. 박물관, 도서관, 극장, 지역 문화센터 등 다양한 문화 기관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져 국민의 정신적 삶을 더욱 풍요롭게 했다. 8·19 혁명(8월 19일)과 국경일(9월 2일) 80주년 기념행사, 최근 수만 명의 젊은 관객을 끌어모은 전국 콘서트 등 대규모 문화 프로그램은 국민적 자긍심을 고취시키며, 대중 속에서 문화의 새로운 활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국제 무대에서 베트남의 문화적 위상은 크게 강화됐다. 하노이, 달랏, 호이안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디자인 부문)에 가입했으며, 타이쑤에(Thai xoe) 춤, 짬(Cham) 도예 예술, 옌뜨-빈응이엠-껀선 및 끼엡박(Yen Tu-Vinh Nghiem-Con Son-Kiep Bac) 유적군 등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는 우리 민족 문화의 정수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음을 보여줄 뿐 아니라, 창의산업과 문화관광 등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할 분야의 발전 기회를 열어준다.

그러나 초안 정치보고서는 “문화가 아직 자원, 내생적 힘, 강력한 발전 동력으로 자리잡지 못했다. 국가·문화·가족 가치 체계와 베트남인 표준이 아직 명확히 정립되지 않았다… 문화 투자는 여전히 낮고 분산되어 있다… 문화 환경이 그리 건강하지 못하며, 사회 윤리의 퇴행 징후도 보인다”고 솔직하게 지적했다. 실제로, 많은 오지의 마을·읍 문화회관은 여전히 문을 닫고 있고, 실질적 활동이 부족하다. 도시와 농촌 간 문화 향유 기회의 격차도 해소되지 않았다. 젊은 세대의 ‘제2의 집’이 되어가는 사이버 공간에서는 가짜 뉴스, 폭력적 언어, 유해 콘텐츠가 만연하지만, 건강한 환경 조성을 위한 강력한 해법은 아직 부족하다. 따라서 제14차 당대회 문서는 성과를 인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무엇보다도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고, 포괄적 베트남인 육성이라는 열망을 구체적이고 강력하며 일관된 정책으로 실현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제14차 당대회의 돌파구: 포괄적 베트남인 육성

최근의 성과와 한계는 필연적으로 제14차 당대회 문서가 포괄적 베트남인 육성을 전략적 돌파구로 삼아야 함을 요구한다. 초안 정치보고서는 “국가 가치 체계, 문화 가치 체계, 가족 가치 체계, 베트남인 표준에 기반한, 민족 정체성이 깃든 선진 베트남 문화를 건설, 발전시킨다”고 명확히 밝혔다. 이번에는 가치 체계가 단순히 원론적으로 언급되는 데 그치지 않고, 교육·홍보·사회운동에 구체적으로 통합·실천되어야 할 방향으로 제시된 것이 중요한 변화다.

문화 부문 전통 80주년(1945년 8월 28일~2025년) 기념식에서 또 럼 서기장은 “문화는 국가의 이미지를 만들고, 국가 가치 체계와 새로운 시대 베트남인의 가치 체계를 형성한다. 그 핵심은 애국심, 인도주의, 단결, 정직, 책임, 창의성, 규율, 열망”이라고 강조했다. 포괄적 인간 육성이란 우선 지성, 도덕성, 체력, 역량을 고루 갖추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육 시스템은 문자 교육에서 인성 교육, 창의정신과 글로벌 시민의식 함양으로 근본적 혁신을 이어가야 한다. 교육과 더불어 건강한 문화 환경 조성도 중요하다. 인간적 가치가 풍부한 안전한 사이버 공간은 젊은 세대의 ‘제2의 학교’가 될 것이다. 따라서 디지털 문화 발전, 온라인 행동강령 구축, 긍정적 콘텐츠 창작 플랫폼 지원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문화는 국가의 이미지를 만들고, 국가 가치 체계와 새로운 시대 베트남인의 가치 체계를 형성한다. 그 핵심은 애국심, 인도주의, 단결, 정직, 책임, 창의성, 규율, 열망이다.

또 럼(TO LAM) 당 서기장

또 다른 돌파구는 인간 개발과 문화산업·창의경제 발전을 연계하는 것이다. 영화, 음악, 디자인, 온라인 게임 등 산업에 체계적으로 투자하면 일자리 창출과 GDP 기여뿐 아니라, 미적 감각과 행동 기준을 형성하고 문화적 자긍심을 고양할 수 있다. 또한 포괄적 베트남인 육성은 지식인, 예술가, 기업인, 청년의 역할 강화와도 맞닿아 있다. 이들은 가치 체계 확산, 새로운 상품·모델 창출, 공동체에 영감을 불어넣는 선도적 주역이다.

열망을 실천으로

베트남 문화와 인간의 포괄적 발전이 진정한 전략적 돌파구가 되려면, 제14차 당대회 문서는 방향 제시에 그치지 않고, 명확한 해법과 실행 메커니즘을 담아야 한다. 다음은 몇 가지 제언이다.

첫째, 새로운 시대 베트남 가치 체계를 구체화해야 한다. 국가·문화·가족 가치 체계와 베트남인 표준이 초안에 제시됐으나, 이를 실현할 로드맵과 도구가 필요하다. 이 가치들을 초·중등 교육과정, 대중매체, 특히 기층 운동에 깊이 통합해야 한다.

둘째, 문화가 경제와 동등한 위치에 설 수 있도록 적정 수준의 투자를 해야 한다. 문화에 투자하는 것은 미래, 국가의 힘의 원천에 투자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예산 내 문화 비중 목표와 문화기관 건립을 위한 사회화·공공-민간 협력 촉진 메커니즘이 제시되어야 한다. 자원 보장이 없다면 ‘문화의 경제·정치와의 동등성’ 목표는 실현이 어렵다.

셋째, 문화산업과 디지털 문화를 강력히 육성해야 한다. 통합·디지털 전환 시대에 문화산업은 경제 부문일 뿐 아니라, 국가 정체성을 확립하는 ‘소프트 파워’다. 영화, 음악, 디자인, 온라인 게임 등 핵심 산업 우선 육성 정책과 함께, 안전하고 건강한 디지털 창의 생태계 구축이 명확히 규정되어야 한다. 사이버 공간 행동강령과 베트남 정체성이 담긴 콘텐츠 창작 플랫폼 지원 메커니즘은 젊은 세대를 외래 부정적 문화로부터 보호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넷째, 문화 엘리트의 역할을 중시하고 지원해야 한다. 사람은 문화의 중심이며, 문화를 직접 창조하는 주체는 지식인, 예술가, 기업인, 청년이다. 문화예술 분야 인재 육성, 창의성 장려, 저작권 보호, 청년의 창의직업 진출 지원 정책이 보다 명확히 언급되어야 한다.

다섯째, 문화외교와 국가 이미지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심화된 통합 시대에 문화는 국가 위상 제고의 중요한 외교 채널이다. 국가 문화 브랜드 구축, 국제 문화예술 행사 개최, 유네스코 글로벌 창의 네트워크 적극 참여 등 강력한 약속이 필요하다. 이것이 베트남이 세계와 대화·협력·가치 확산을 위한 ‘공통 언어’로 문화를 활용하는 길이다.

제14차 전국당대회가 다가오고 있다. 이는 국가 발전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열망을 담고 있다. 그 열망 속에서 문화와 사람은 단지 정신적 토대가 아니라, 베트남이 도약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내적 자원이다. 제14차 당대회 문서는 국민에게 보내는 강력한 약속이다. 사람을 뿌리로, 문화를 기반으로 하여 부유하고 문명화된 행복한 베트남을 건설하고, 시대와 함께 우뚝 서겠다는 다짐이다.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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