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국민 곁으로 더 가까이..."시민이 주체돼야"

'디지털 전환: 더 빠르게, 더 효과적으로, 국민에게 더 가까이'라는 주제로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한 국가 디지털 전환의 날(10월 10일)이 전국적으로 기념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는 사고방식의 전환, 창의성 증진, 그리고 디지털 전환의 정신을 국민들에게 더욱 널리 확산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하노이 꾸아남동은 지역 주민 단체를 대상으로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 당 안)
하노이 꾸아남동은 지역 주민 단체를 대상으로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 당 안)

오늘날 디지털 전환은 더 이상 기술이나 데이터 인프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는 사고방식의 변화, 경영 방식의 혁신, 그리고 사람들이 디지털 시대에 어떻게 적응하는가에 관한 문제다.

국가 차원에서는 디지털 전환이 시민과 기업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대적이고 투명하며 효율적인 행정 체계 구축을 의미한다. 기업에는 프로세스 최적화, 비용 절감, 시장 확대, 경쟁력 강화, 새로운 가치 창출의 기회를 제공한다. 시민들은 온라인 공공 서비스에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으며, 디지털 헬스케어와 교육, 안전한 전자 결제 및 쇼핑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다.

2020년 이후 정부는 여러 전략적 결정을 내렸으며, 특히 2025~2030년 국가 디지털 전환 프로그램을 승인한 총리 결정 제749/QD-TTg가 주목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디지털 정부, 디지털 경제, 디지털 사회라는 세 가지 축을 기반으로 한다.

또한, 2024년 12월 22일에 발표된 정치국 결의 제57-NQ/TW(과학기술, 혁신, 국가 디지털 전환의 돌파구에 관한 결의)도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과학기술부는 국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법 제정 등 핵심 입법 문서의 마무리 작업을 신속히 진행 중이다.

과학기술부 산하 국가디지털전환청에 따르면, 일관된 리더십과 유기적 협력으로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 베트남은 유엔 전자정부 발전지수에서 2022년 86위에서 2024년 193개국 중 71위로 15계단 상승했다. 정보기술 분야 매출은 24% 증가했고, 하드웨어 및 전자제품 수출은 29% 늘었다. 2,200만 건에 달하는 디지털 서명 인증서가 발급되어 성인 인구의 35% 이상을 커버했으며, 6,400만 개 이상의 VNeID 계정이 활성화됐다.

이러한 긍정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전환 여정에는 제도적, 인프라적, 인적 자원 측면에서 여러 장애물이 남아 있다. 현행 정책과 법적 프레임워크는 실질적 요구를 완전히 충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인프라와 데이터 시스템은 여전히 분산되어 상호 연계성이 부족하다. 특히 기초 단위의 정보기술 인력은 수적으로 부족하고 역량도 미흡하다.

디지털 전환은 국가나 기업만의 과제가 아니다. 모든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정책에서 실천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니셔티브가 국민의 중심적 역할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진정한 전국적 디지털 참여를 이루기 위해서는 수동적 수혜자에서 능동적 사용자이자 기술 옹호자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시민이 중심이 되려면,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안내하며, 기술을 스스로 익힐 수 있도록 역량을 부여해야 한다. ‘커뮤니티 디지털 기술팀’, ‘전국 디지털 학습의 날’과 같은 이니셔티브는 정책을 지역사회 운동으로 전환시켜, 시민들이 익숙하고 접근하기 쉬운 환경에서 디지털 역량을 배우고 실천하며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골목마다 찾아가고, 집집마다 방문하며, 모든 시민에게 디지털 역량을 안내한다’는 캠페인을 펼쳐 공공 서비스, 전자 결제, 디지털 신분증의 대중적 활용을 촉진하고 있다. 모든 공무원이 ‘디지털 홍보대사’가 되어 인내심 있게 안내하고 신뢰를 쌓을 때, 시민들은 더 이상 변화에 주저하지 않게 된다. 이러한 인식의 확산과 함께 시민의 역할도 단순한 ‘수혜자’에서 진정한 ‘디지털 사회의 창조자’로 진화한다. 시민이 주체가 될 때 비로소 기술의 진정한 가치가 드러나고, 디지털 전환이 일상에 깊이 뿌리내리게 된다.

기술이 진정으로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국민이 변화의 중심에 설 때, ‘국민과 가까운 디지털 전환’은 더 이상 연례 주제가 아니라 베트남 디지털 미래의 지속적인 방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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