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부문 노동자 '밀물' 유입
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노이 고용서비스센터는 시 전역의 채용 수요가 5만 개 이상의 일자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기업들이 2025년 하반기 생산 및 사업 확장 계획을 세우고 있음을 보여주며, 동시에 무역·서비스, 관광 등 주요 산업의 성장 모멘텀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반영한다.
구체적으로 무역·서비스 부문이 전체 채용 수요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서비스업이 55.1%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건설업의 채용 수요는 9.26%로 급감했으며(7월 대비 4.38% 감소), 감소세가 뚜렷하다.
이에 반해, 가공·제조업은 전월 대비 5.52% 증가해 19.08%를 차지하며, 미국의 관세 정책 부정적 영향이 해소된 이후 제조·가공업의 빠른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운송·물류, 숙박 및 외식 서비스 업종도 안정적인 채용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기업들은 자격별 채용 수요에서도 큰 변화를 보였다. 리더십 및 관리직 채용 비중은 8.6%로 전월 대비 5.91% 감소해, 기업들이 기존 고위 경영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고급 전문 인력 채용 수요는 20.13%로 5.22% 증가해, 기업들이 직무 요건을 충족할 경험과 역량을 갖춘 인재를 찾고 있음을 보여준다.
통상적으로 연말은 설(Tet) 시장을 준비하는 시기로, 노동시장 역시 무역 및 서비스업에서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이는 소매, 전자상거래, 물류, 식음료,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일자리 기회가 창출될 것임을 의미한다.
아울러, 건설업의 인력 수요도 각 지방이 주요 교통 인프라 사업에 대한 공공투자 자금 집행을 촉진함에 따라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공·제조업 역시 안정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연말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자 및 숙련공 채용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관광업의 경우, 채용 수요가 계속해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측된다. 하노이 고용서비스센터 관계자는 앞으로 관광, 여행, 숙박, 식음료 서비스, 의료·보건, 가공·제조업, 무역·서비스 등 일부 산업에서 인력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청년 구직자, 학위만으로는 경쟁력 부족"
주목할 점은, 하노이 고용서비스센터가 대졸 이상 학력자 그룹의 채용 수요는 감소한 반면, 전문대 졸업자 및 비숙련 노동자 그룹의 채용 수요는 증가했다고 평가한 대목이다.
국립경제대학교를 졸업한 지 거의 1년이 지났지만, 호앙 반 T.(23세)는 아직 정규직을 구하지 못해 전공과 다른 분야에서 일하거나 과외를 하고 있다.
그는 “여러 곳에 지원하고 면접도 많이 봤지만, 공공부문은 일괄 채용이라 매우 어렵고, 국가기관 인력도 많이 감축되고 있다"며 "기업들은 모두 5년 이상의 실무 경험을 요구하고, 특히 민간기업은 주로 프로젝트 단위로 단기 채용을 하며, 일이 끝나면 계약을 종료한다”고 말했다.
부 꽝 타인 하노이 고용서비스센터 부소장은 올해 2분기 하노이 노동·고용 조사 결과, 하노이 청년 실업률이 현재 약 7.7%로 전국 평균(8.2%)보다 낮지만, 여전히 청년층이 노동시장 진입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한 채용업체 대표는 “요즘 청년 구직자들은 경력 준비에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며 “외국어, 디지털 역량, 창의적 사고, 소프트 스킬 등 다양한 능력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 변화가 빠른 만큼, 신기술과 소프트웨어 활용,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기술·IT 역량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