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아·태 유산진정성 대화 개최...글로벌 문화통합 이정표

베트남이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하노이와 닌빈에서 '아시아·태평양 유산 진정성 대화'를 주최한다. 베트남-유네스코 수교 50주년(1976~2026) 기념 및 베트남의 세계유산협약 가입 40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여러 활동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베트남의 글로벌 문화 통합 과정에서 전략적 진전을 의미하는 주요 이정표로 평가된다. 

가자회견 모습. (사진: MINH DUY)
가자회견 모습. (사진: MINH DUY)

레티홍번 베트남 외교부 대외관계·문화외교국 국장 겸 베트남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사무총장은 22일 하노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베트남이 아시아·태평양 유산 진정성 대화 개최국임을 공개하며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는 약 250명의 국제 및 지역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후변화, 도시화, 자연재해, 지속가능한 발전 등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유산의 보존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번 국장은 이번 대화와 관련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의 제안에 따라, 유네스코 회원국들의 신뢰와 지지 속에 개최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행사는 베트남 유네스코 국가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 하노이시 인민위원회, 닌빈성 인민위원회,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유네스코 하노이 사무소 및 관련 기관들과 함께 주최한다고 번 국장은 전했다.

이번 대화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지도부, 제49차 세계유산위원회 의장, 세계유산위원회 회원국 대사, 아시아-태평양 각국의 유산관리기관, 유네스코 및 국제 전문가, 베트남 중앙 및 지방 기관, 연구소, 유산관리위원회, 지역사회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하노이에서 열리는 프로그램은 개막식, 폐막식, 전체 회의, 주제별 토론, 전시회, 그리고 탕롱 황성 중심지의 경천궁(Điện Kính Thiên) 보존·복원·수리 사업 착공식 등으로 구성된다.

닌빈성에서는 대표단이 짱안(Tràng An) 경관 복합지구와 땀쭉(Tam Chúc) 지역을 현장 답사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베트남 및 지역 내 유산 보존 정책과 실천 간의 조화로운 해법을 모색하는 교량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화의 핵심 주제 중 하나는 유산의 진정성 문제로, 유산의 등재, 평가, 보존, 수리, 복원, 재건, 해석, 관리 과정에서의 진정성 확보 방안이 논의된다. 대표들은 또한 진정성과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 지역사회 역할, 도시화·기후변화·자연재해·발전 요구 등으로 인한 도전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베트남은 대화를 통해 유산 보존·복원·가치 제고 경험을 공유하고 유네스코 및 국제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 작성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레티홍번 국장이 기자회견에서 '아시아·태평양 유산 및 진정성 대화' 개최 계획을 공개하고 있다. 그녀는 "이번 대화를 통해 베트남이 유네스코 및 국제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MINH DUY)
레티홍번 국장이 기자회견에서 '아시아·태평양 유산 및 진정성 대화' 개최 계획을 공개하고 있다. 그녀는 "이번 대화를 통해 베트남이 유네스코 및 국제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MINH DUY)

베트남 유네스코 국가위원회 사무총장인 번 국장은 인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베트남이 이처럼 대규모 국제행사를 주최하는 것은 당과 국가의 주요 정책, 특히 결의 제06-NQ/TW호 및 제80-NQ/TW호의 역동적 이행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베트남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목소리, 지식, 실천 경험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며, 유엔에서 베트남이 주도한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문화의 10년(2027-2036)’을 실질적으로 이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베트남이 이번 포럼을 통해 신뢰받는 파트너이자 문화적 이니셔티브와 다자간 대화의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하게 된다고 했다.

아시아-태평양 유산 및 진정성 대화는 특히 옥애오-바테(Óc Eo-Ba Thê), 꼬 로아(Cổ Loa), 꾸찌(Củ Chi), 번롱-낌방-땀쭉(Vân Long-Kim Bảng-Tam Chúc) 등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에 대해 국제 전문가들의 지지와 자문을 얻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기도 하다.

조너선 월리스 베이커 유네스코 베트남 사무소장. (사진: MINH DUY)
조너선 월리스 베이커 유네스코 베트남 사무소장. (사진: MINH DUY)

조너선 월리스 베이커 유네스코 베트남 사무소장은 “베트남-유네스코 협력관계는 많은 성과를 거뒀다"며 "베트남은 현재 9개의 세계유산, 17개의 무형문화유산, 여러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 창의도시, 학습도시, 기록유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베트남이 점점 더 주도적으로 경험과 시각, 독자적 이니셔티브를 유네스코의 지역 및 글로벌 활동에 기여함으로써, 양측 관계가 평등한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네스코가 하노이 유산 핵심지역 내 6개 구건물의 디지털화 후 통제된 철거를 공식 승인한 것은 세계유산협약 50년 역사상 전례 없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사진: MINH DUY)
유네스코가 하노이 유산 핵심지역 내 6개 구건물의 디지털화 후 통제된 철거를 공식 승인한 것은 세계유산협약 50년 역사상 전례 없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사진: MINH DUY)

응우옌 타인 꽝 하노이-탕롱 유산보존센터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2022~2026년 중요한 진전으로, 2024년 인도에서 열린 제46차 회의에서 유네스코가 하노이 유산 핵심지역 내 6개 구건물의 디지털화 완료 후 통제된 철거를 공식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유산협약 50년 역사상 전례 없는 사례로 세계유산센터 소장은 핵심지역 내 자산 이전이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모범적 모델로 평가했다.

이번 행사 개최의 성공은 자원 유치, 관광 촉진, 두 자릿수 경제·사회 발전목표 달성뿐 아니라 문화를 중요한 내생적 동력으로 삼는 비전을 보여준다.

특히 유산의 보존과 가치 제고가 지역사회 삶과 밀접하게 연계되는 것은 베트남의 소프트파워와 국제적 위상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음을 입증하는 가장 설득력 있는 사례다.

베트남의 유네스코 가입 50주년(1976-2026) 기념 그래픽. (사진: MINH DUY)
베트남의 유네스코 가입 50주년(1976-2026) 기념 그래픽. (사진: MINH DUY)

같은 날, 유네스코 베트남 사무소와 베트남 유네스코 국가위원회는 베트남의 유네스코 가입 50주년(1976-2026) 기념 그래픽을 공개했다. 이 행사는 교육, 문화, 과학, 정보,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베트남과 유네스코가 반세기 동안 협력해온 역사를 기념하는 일련의 행사 중 하나다.

이 그래픽은 올해 4월 유네스코 베트남 사무소와 베트남 유네스코 국가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전국 디자인 공모전에서 선정됐다. 약 3주간 진행된 공모전에는 전국에서 108점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호찌민시의 마니페스코(Manifesco) 팀이 1등을 차지해 50주년 공식 기념 그래픽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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