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품으로 돌아가는 순국선열들...전쟁터 주민 제보 '한몫'

중부 닥락성 관계 당국은 최근 며칠간 주민들의 제보 덕분에 떠이응우옌 산악지대 한가운데에 남아 있던 다수의 전사자 유해를 발견, 수습해 가족과 전우, 고향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관계 당국 관계자들이 부이 티 낌 쭈옌 씨의 제보에 따라 뚜이안박면 퐁허우 마을에서 수습한 전사자 유해를 봉안·보관 장소로 옮기고 있다. (사진: QUỐC KHÁNH)
관계 당국 관계자들이 부이 티 낌 쭈옌 씨의 제보에 따라 뚜이안박면 퐁허우 마을에서 수습한 전사자 유해를 봉안·보관 장소로 옮기고 있다. (사진: QUỐC KHÁNH)

50년 넘게 정성껏 돌본 순국선열의 묘

닥락성 뚜이안박 면 당위원회, 행정당국, 군사지휘부는 현지 주민의 제보를 바탕으로, 20일, 닥락성 군사지휘부 정치부 K51팀과 함께 퐁허우 마을에서 순국선열의 유해 1구를 발굴·수습했다.

제보자는 뚜이안박 면 롱호아 마을에 거주하는 부이 티 킴 쭈옌(68)씨다. 쭈옌 씨는 “예전에 어머니께서 1970년부터 1973년 사이, 군인들이 퐁허우 마을 산에 주둔하며 혼딘산과 혼돈산에서 적과 싸웠다고 말씀하셨다"며 "치열한 전투 중 한 군인이 수류탄에 맞아 전사했고, 어머니와 몇몇 주민들이 가족 묘지 근처에 이름 모를 순국선열을 매장했다"고 했다. 이어 "그때부터 우리 가족은 매년 이 묘를 가족의 묘처럼 돌보고 제사를 지냈다"며 "2000년, 어머니께서 세상을 떠나기 전에도 자손들에게 이 묘를 정성껏 돌보라고 당부하셨다”고 전했다.

쭈옌 씨는 지난 7월 뚜이안박 면 군사지휘부가 '500일 밤낮 전사자 유해 발굴·신원 확인 캠페인' 관련 정보를 제공해달라고 홍보하자 어머니의 옛 이야기를 떠올리고 이런 사실을 제보했다.

부이 티 킴 쭈옌 씨의 제보에 따라 퐁허우 마을에서 전사자 유해 발굴 전 헌화·분향하는 관계자들. (사진: QUỐC KHÁNH)
부이 티 킴 쭈옌 씨의 제보에 따라 퐁허우 마을에서 전사자 유해 발굴 전 헌화·분향하는 관계자들. (사진: QUỐC KHÁNH)
K51팀이 퐁허우 마을에서 순국선열의 유해를 발견해 수습하고 있다. (사진: QUỐC KHÁNH)
K51팀이 퐁허우 마을에서 순국선열의 유해를 발견해 수습하고 있다. (사진: QUỐC KHÁNH)
뚜이안박 면 지도부와 관계자들이 순국선열의 영전에 분향하고 있다. (사진: QUỐC KHÁNH)
뚜이안박 면 지도부와 관계자들이 순국선열의 영전에 분향하고 있다. (사진: QUỐC KHÁNH)

당국은 이 제보를 바탕으로 현장 조사를 실시한 끝에 군인 유해 1구를 발굴했다. 유품으로는 군복 단추, 허리띠, 청년단 배지 1개, 철제 라이터 등이 있었다. K51팀은 규정에 따라 치아 5개에서 DNA 샘플을 채취했다. 현재 유해는 닥락성 오로안 면뚜이안 순국선열 묘지에 임시 안치되어 곧 추도식 및 안장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소수민족 지역에 매장된 전사자 유해도 확인

주르끄말 면 주르 마을의 H’릿 에누올 씨는 지난 17일 과거 마을 주민들과 함께 순국선열 이 끄납 에누올(Y Knắp Ênuôl) 중사(304대대, 1975년 4월 27일 전사)의 매장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주르끄말 면에서 이 끄납 에누올 순국선열의 매장 위치가 확인됐다. (사진: QUỐC KHÁNH)
주르끄말 면에서 이 끄납 에누올 순국선열의 매장 위치가 확인됐다. (사진: QUỐC KHÁNH)

전사 후, 유해는 가족과 마을 주민들이 에데 민족 전통에 따라 마을 공동묘지에 매장했다. 시간이 흐르며 묘지 부지는 생산지로 바뀌었고 묘의 흔적도 많이 달라졌다. 유가족, 특히 동생 이 끌로 에누올 씨는 형의 유해를 고향으로 이장해 제사를 지내고 돌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K51팀이 현지 당국과 협력해 전사자 이 끄납 에누올의 유해를 발굴하고 있다. (사진: QUỐC KHÁNH)
K51팀이 현지 당국과 협력해 전사자 이 끄납 에누올의 유해를 발굴하고 있다. (사진: QUỐC KHÁNH)

현재 이 끌로 에누올 씨 가족은 국가의 순국선열 제사 관련 지원을 받고 있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주르끄말 면 군사지휘부와 K51팀은 증언자들의 진술을 대조·확인하고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관계 당국은 17일 묘를 발굴해 치아, 정강이뼈 등과 함께 술병과 밥그릇, 팔찌 등 전통 유품을 발견했다. 이는 과거 에데족 전통에 따라 가족과 친지가 함께 묻은 물품들이다.

발굴된 순국선열 유해와 유품들. (사진: QUỐC KHÁNH)
발굴된 순국선열 유해와 유품들. (사진: QUỐC KHÁNH)

증언자와 유가족의 정보와 대조한 결과, 해당 묘는 이 끄납 에누올 순국선열의 묘임이 확인돼 K51팀이 규정에 따라 유해를 수습했다.

현재 유해는 끄롱아나 면 순국선열 묘지 영령당에 임시 안치되어 있다. (사진: QUỐC KHÁNH)
현재 유해는 끄롱아나 면 순국선열 묘지 영령당에 임시 안치되어 있다. (사진: QUỐC KHÁNH)

현재 유해는 끄롱아나 면 순국선열 묘지 영령당에 임시 안치돼 있으며, 곧 추도식 및 안장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유해 발굴 현장 참관, 다른 발굴로 이어지기도

닥락성 끄뿌이 면 당국과 군사지휘부, K51팀은 지난 13일 쯔영신 산맥의 끄주 산에서 전사자 유해 1구를 발굴했다.

K51팀이 끄뿌이 면 끄주 산에서 순국선열 유해 1구를 발굴하고 있다. (사진: QUỐC KHÁNH)
K51팀이 끄뿌이 면 끄주 산에서 순국선열 유해 1구를 발굴하고 있다. (사진: QUỐC KHÁNH)

앞서 끄뿌이 면 바프엉 마을의 응우옌 떤 아인 씨는 지난 6일, 끄주 산 동굴에서 전사자 유해 발굴 현장을 지켜보다가 발견된 유품이 작년 7월 빗물 저장용 구덩이를 파던 중 본 유품과 매우 유사하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또한 끄뿌이 면 군사지휘부의 '500일 밤낮 전사자 유해 발굴·신원 확인 캠페인' 홍보를 듣고 해당 구덩이에 전사자 유해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K51팀과 군사지휘부에 제보했다.

정성껏 보관 중인 순국선열 유해. (사진: QUỐC KHÁNH)
정성껏 보관 중인 순국선열 유해. (사진: QUỐC KHÁNH)

이 제보를 바탕으로 관계 당국은 현장 조사를 실시해 두개골, 턱뼈, 정강이뼈, 팔뼈, 치아 8개 등과 함께 군용 담요, 낙하산 천, 서류 가방, 통신용 전선, 치약 튜브 등 다수의 유품을 발견했다. K51팀은 규정에 따라 DNA 감정을 위한 생체 샘플을 채취했다.

현재 유해는 끄롱봉 면 순국선열 묘지에 임시 안치되어 있으며, 곧 추도식 및 안장식이 거행될 예정이다. 관계 당국은 주변 지역에서 추가 유해 발굴을 계속하고 있다. 이번 유해는 끄롱봉 옛 H9 기지(닥락성 당위원회가 대미 항쟁을 이끈 곳) 주변 지역에서 발굴된 다섯 번째 전사자 유해다. 이곳은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으로 아직도 많은 순국선열의 묘가 발굴되지 않은 상태다.

당위원회, 행정당국, K51팀 대표가 순국선열의 영전에 분향하고 있다. (사진: QUỐC KHÁNH)
당위원회, 행정당국, K51팀 대표가 순국선열의 영전에 분향하고 있다. (사진: QUỐC KHÁNH)

이 외에도 올해 6월 초부터 현재까지, 주민과 참전용사들의 소중한 제보로 K51팀은 떠이응우옌 밀림에 남겨진 순국선열 유해 16구를 가족과 동지, 고향의 품으로 모셨다. 또한, 주민들이 제공한 여러 정보에 대해 K51팀은 관련 기관 및 지방정부와 협력해 확인·조사 중이며, 정보가 충분하고 정확할 경우 추가 발굴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도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순국선열 유해가 매우 많다.

닥락성 전사자 유해 발굴·신원확인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푸옌성과 통합 이후 닥락성에는 약 2만3천166명의 순국선열이 있으며, 이 중 1만337구의 유해가 발굴·수습됐고, 6천619구는 아직 발굴되지 않았다. 6천210구는 정보 자체가 불명확한 상태다. 또한, K51팀이 담당하는 캄보디아 몬둘키리(Mondulkiri) 지역에는 베트남 의용군 및 전문가 유해 약 700~800구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발굴팀이 쯔영신 산맥 끄주 산에서 전사자 유해를 산 아래로 운구하는 모습. (사진: QUỐC KHÁNH)
발굴팀이 쯔영신 산맥 끄주 산에서 전사자 유해를 산 아래로 운구하는 모습. (사진: QUỐC KHÁNH)

응우옌 반 뜨 중령 겸 K51팀장은 “대부분의 순국선열은 1975년 이전에 전사했다"며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나 역사적 증인들도 대부분 고령이거나 이미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특히 전투 현장에서 급히 매장된 경우가 많아 흔적이 사라졌고 전장 지형도 도로 개설, 산업용 식재 등으로 크게 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직접 매장에 참여한 증인조차 옛 위치를 찾지 못하거나, 묘 위에 돌 몇 개, 단추, 허리띠, 고무신 등 유품만 남아 있고 DNA 감정을 위한 생체 샘플조차 없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순국선열의 매장지 정보가 점점 줄고 광범위한 산악·밀림 지형과 열악한 탐색 여건 등으로 인해, 주민, 참전용사, 역사적 증인, 유가족의 제보는 유해 발굴에 매우 소중하고 중요한 역할을 한다.

K51팀과 관계자들이 밀림과 계곡을 넘어 순국선열 유해를 찾고 있다. (사진: QUỐC KHÁNH)
K51팀과 관계자들이 밀림과 계곡을 넘어 순국선열 유해를 찾고 있다. (사진: QUỐC KHÁNH)

이처럼 닥락성은 올해 우기가 절정에 접어들면서 잦은 비로 유해 발굴이 쉽지 않지만 각 기관·단체·개인, 참전용사, 역사적 증인, 유가족, 주민 등으로부터 순국선열 묘 관련 제보가 들어오면 K51팀은 즉시 현지와 긴밀히 협력해 현장 조사와 정보 확인, 처리에 나서고 있다.

모든 국민이 순국선열과 유해에 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것은 국가와 민족에 대한 책임이자, 영웅들에게 바치는 감사와 추모의 마음이다. 각종 지명, 전장 기억, 지도, 일기, 편지, 사진, 작은 정보 하나도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 고향과 가족의 품으로 모시는 데 소중한 단서가 될 수 있다. 이는 전쟁의 아픔을 치유하고 유가족의 염원을 이루며, 물을 마실때 근원을 생각하며 선대의 은혜에 감사를 표하는 도덕적 가치를 실천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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