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호국영웅과 순국선열 고향으로 모시는 여정

한 뼘, 한 뼘 땅을 조심스럽게 걷어냅니다.
순국선열의 유해나 유품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발견되는 순간 현장의 모든 중장비 작업은 즉시 멈춥니다.
<자막> 발굴 현장 정보, 모두 보관…신원 확인에 활용
곧이어 유해발굴단은 수작업으로 전환합니다. 모든 작업은 세심하게 이루어지며, 발굴 과정에서 확인되는 정보는 빠짐없이 보존됩니다. 이는 유해의 감식과 순국선열의 신원 확인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됩니다.

레 티 리엥 공원의 평화로운 풍경 속에서도 유해 발굴 작업은 매일 조용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간의 흐름 속에 고요히 잠든 듯한 흙더미 아래에는 전쟁의 가슴 아픈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그곳으로부터 호국영웅과 순국선열들을 가족의 품으로 모시기 위한 여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막> 오랜 발굴작업 ‘결실’…순국선열 209구 발견

끊임없이 이어진 이러한 노력은 소중한 결실로 이어졌습니다. 6월 23일부터 8월 5일까지, 호찌민시 사령부는 레티리엥 공원에서 모두 209구의 순국선열 유해를 발굴하고 수습했습니다. 이 가운데 183구는 개별적으로 발굴된 유해이며, 나머지 26구는 6곳의 합장묘에서 수습됐습니다. 합장묘는 A구역 2곳, B구역 4곳에서 확인됐습니다.

발견된 유해 하나하나의 뒤에는 호국영웅과 순국선열들을 다시 모시기 위한 신중하고 세심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막> 레 응옥 하 중령 - 호찌민시 사령부 K74팀장

“이번 임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지역 당국과 각급 지휘부에서 우리 전 부대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고 있습니다. 우리 대원들 역시 큰 책임감을 가지고 임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특히 K74팀은 이번 임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상급 부대에서 부여한 매우 중요한 임무인 만큼, 모든 간부와 장병들이 가장 높은 각오와 결의를 가지고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진심을 다해, 이분들을 온전한 모습으로 가족의 품으로 모셔드리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발굴 과정에서 순국선열의 유해를 발견하게 되면 대원들 모두가 감정이 북바칩니다. 특히 여러 분의 유해가 함께 묻혀 있는 매장지를 발견했을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발굴 현장에서 유품이나 유해의 모습을 직접 마주하게 되면, 대원들 모두가 매우 큰 감동과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정말 마음이 벅차고 먹먹해서 말로는 다 표현하기 어려운 그런 마음입니다.”

<자막> 최대한 원형 보존

유해 발굴에 이어 하나하나 발굴·수습 팀의 세심하고 신중한 작업이 계속됩니다. 유해 한 구, 한 구와 유품 하나하나를 최대한 원형 그대로 보존해 감식과 신원 확인을 위한 자료로 활용합니다. 이 또한 수십 년의 세월이 흐른 뒤, 호국영웅과 순국선열들을 한 걸음 한 걸음 고향과 가족, 그리고 전우들의 품으로 모셔가기 위한 끈질긴 여정입니다.

<자막> 전국 각지서 발굴 현장 찾아 추모

최근 며칠 사이에도 많은 시민들이 유해 발굴 현장을 찾아 향을 피우며 호국영웅과 순국선열들을 추모했습니다.

고요한 현장에 피어오르는 향 연기는, 조국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젊음과 삶을 바친 이들을 향한 오늘날 세대의 감사와 경의를 담고 있습니다.

<자막> 쩐 찌 떰 제7군구 부정치위원 겸 515지휘위원회 위원장(소장):

“레 티 리엥 공원과 민득 지역에서 발굴 작업이 진행되면서 수백 개가 아니라, 수천 개의 기관과 단체가 전국 각지에서 이곳을 찾아왔습니다. 호찌민시와 동나이시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많은 분들이 찾아와 향을 피우고, 호국영웅과 순국선열들을 추모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번 사업에는 정치체계 전체와 각급 기관, 각 부처, 그리고 전국의 국민들이 한마음으로 적극 참여했습니다. 이러한 전 사회적인 노력과 결단이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었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생각합니다.

<자막> 감사와 예우 실천에 큰 의미

무엇보다 전쟁의 여러 시기에 희생하신 호국영웅과 순국선열들에 대한 감사와 예우를 실천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가족의 소식을 기다려온 유가족들의 오랜 기다림과 그리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큽니다. 현재 저희는 유가족들과 협력해 신속하게 DNA 감정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국가 DNA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자막> 감정 자료도 DB 등록 추진

이번 유해 발굴 과정에서 확보한 생체 시료는 국가 지휘위원회의 규정에 따라 DNA 감정을 의뢰하고 있습니다. 감정 결과가 국가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되면, 수많은 가족들이 수십 년 동안 찾지 못했던 사랑하는 가족과 혈연관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희 제7군구 역시 전국 각지의 관계 기관 및 국민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500일 밤낮의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맡은 임무를 훌륭하게 완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자막> 끝나지 않은 여정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발견되는 유해 하나하나는 역사의 흔적을 더욱 분명히 밝혀주는 동시에, 수십 년 동안 기다려온 순국선열 유가족들에게 다시금 희망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이는 또한 ‘물을 마실 때 그 근원을 기억한다’는 감사와 보은의 정신을 이어가는 일이기도 합니다. 조국을 위해 헌신한 이들이 다시 고향으로, 가족의 품으로, 그리고 전우들의 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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