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미래포럼서도 AI 토론..."경쟁 대신 상호 보완"

2026년 아세안미래포럼의 세 번째 전체 회의에서는 인공지능(AI)이 성장 동력 중 하나로서의 역할을 하면서도 안전성, 투명성, 인간 중심성을 보장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회의에는 각국 지도자와 전문가, 정책 입안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포괄적 디지털 경제에 대해 자유로운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토론 세션
토론 세션

'아세안의 인공지능(AI) 활용: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이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 세션에서는 국내외 지도자, 정책 입안자, 전문가들의 개방적이고 심도 있는 의견이 오갔다.

사전 녹화된 영상 메시지를 통해 토론에 참여한 조현 한국 외교부 장관은 아세안이 ‘아세안 공동체 비전 2025’와 ‘하노이 디지털 전환 선언’ 등 주요 지침을 통해 포용성을 디지털 전환의 중심에 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러한 접근 방식이 한국이 추구하는 'AI 기반 보편적 사회' 비전과 유사하다고 했다.

조현 장관은 이를 바탕으로 한국이 아세안을 글로벌 AI 협력의 핵심 파트너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이미 국가 인공지능 행동계획을 수립하고 인프라·데이터·전문성 공유를 지원하는 글로벌 AI 허브 구축을 추진 중임을 소개했다. 이를 통해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의 디지털 격차 해소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이 토론에서 유엔 사무총장 기술 대사관 AI 및 디지털 전환 시니어 어드바이저인 메흐디 스네네 박사는 싱가포르가 AI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베트남이 공공서비스에 인공지능을 적극 도입하는 등 아세안 각국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세안 회원국들이 각기 다른 수준에서 인공지능을 도입하고 있으며, 인공지능의 종류와 적용 분야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단일한 ‘AI 비전’을 갖기는 어렵다고 했다.

유엔 사무총장 기술 대사관 AI 및 디지털 전환 시니어 어드바이저인 메흐디 스네네 박사가 토론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KHÁNH LAN)
유엔 사무총장 기술 대사관 AI 및 디지털 전환 시니어 어드바이저인 메흐디 스네네 박사가 토론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KHÁNH LAN)

메흐디 스네네 박사는 아세안이 많은 공통점을 지니면서도 매우 다양한 특성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러한 다양성은 정책, 기술 개발, 연구 등 여러 측면에서 회원국들이 상호 보완할 수 있기 때문에 아세안 공동체의 강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쟁보다는 각국이 AI의 다양한 분야에서 강점을 살려 상호 보완함으로써 아세안의 디지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레오니 마더 독일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 AI 전문가는 AI 모델의 활용이 각국의 현실과 수요에 부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국이 AI에서 어떤 강점을 갖고 있고 무엇을 기대하는지 명확히 파악한 뒤 적합한 접근법을 마련해야 하며, 무분별한 기술 도입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레오니 마더는 유럽연합(EU)의 AI 법률을 소개하며, 이 법적 프레임워크의 핵심이 위험 평가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AI가 어떤 용도로 사용되는지 그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 먼저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응우옌 아인 즈엉 베트남 중앙정책전략위원회 정책전략연구소 종합국제통합연구실장. (사진: KHÁNH LAN)
응우옌 아인 즈엉 베트남 중앙정책전략위원회 정책전략연구소 종합국제통합연구실장. (사진: KHÁNH LAN)

베트남의 AI 활용 현실에 대해 응우옌 아인 즈엉 베트남 중앙정책전략위원회 정책전략연구소 종합국제통합연구실장은 베트남이 개발도상국으로서 ‘후발주자’의 이점을 살려 신기술을 빠르게 도입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즈엉 실장은 베트남이 인공지능 관련 정책 프레임워크를 적극적으로 구축 중이며, 이 과정에서 세계와 특히 유럽의 경험을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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