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력 미활용 인원 약 208만명...통합처방 필요

베트남의 노동력 미활용률은 3.9%로, 약 208만 명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부 산하 통계총국은 28일 '2025년 인구, 노동 및 고용 통계'에서 이같이 밝혔다. 

호찌민시 고용서비스센터 직원들이 취업 상담 및 일자리 매칭 세션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호아이 투)
호찌민시 고용서비스센터 직원들이 취업 상담 및 일자리 매칭 세션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호아이 투)

이 수치는 일하고자 하는 일부 근로자들이 자신의 역량에 맞게 완전히 흡수되거나 적절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노동 공급과 수요 간의 불일치를 명확히 반영한다.

노동시장 내 미스매치

28세의 황옌니는 언론 및 커뮤니케이션 아카데미에서 언어학을 전공한 뒤 현재 하노이에 사무소를 둔 싱가포르계 기술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일자리는 그녀에게 안정적인 소득을 제공하지만, 전공과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니는 “현재 업무도 언어 능력과 편집, 팀워크가 필요해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제 역량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심도 있는 역할을 맡고 싶을 때도 있다”고 했다.

니는 직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직원과 고용주 모두가 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원들은 지속적으로 학습해야 하며, 기업은 직원들이 더 도전적인 업무를 맡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하노이에 거주하는 다오 응옥 롱(50)은 전공과 다른 경로를 걸었다. 하노이과학기술대학교에서 정보기술을 전공한 후 운송 및 물류 분야로 전향했다. 홍은 “지금 하는 일은 전공과 다르지만, 대학에서 배운 논리적 사고와 학습 능력이 큰 도움이 됐다"며 "덕분에 업무에 잘 적응하고 성장할 수 있었다"고 했다.

수년간 롱은 20대 이상의 차량을 보유한 사업체를 일구며 많은 직원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와 소득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기업과 직원 모두의 역량을 더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운영비 안정화와 자본 접근성 확대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기업이 규모를 확장하고 노동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국가고용서비스센터의 ‘2025 고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노동력 미활용은 실업자, 불완전취업자, 그리고 일할 준비가 되어 있으나 적합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들을 포함한다. 이는 노동력 과잉과 시장 내 공급·수요 불일치 정도를 반영하는 복합 지표다.

국가고용서비스센터의 ‘2025 고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노동력 미활용은 실업자, 불완전취업자, 그리고 일할 준비가 되어 있으나 적합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들을 포함한다.

응오 쑤언 리에우 국가고용서비스센터 소장은 이 지표의 본질을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노동력 미활용은 단순히 일자리가 없는 사람만을 의미하지 않으며, 표준 근로시간에 미치지 못하거나 자신의 역량에 맞지 않는 업무를 하는 사람도 포함된다. 이는 노동시장에서 인적자원의 배치와 활용에 있어 격차가 있음을 시사한다.

리에우 소장은 “가장 명확한 현상은 구직 기간의 장기화"라며 "근로자가 적합한 일자리를 찾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은 그들의 잠재력이 효과적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지연은 사회 전체의 자원 활용 효율성을 저하시킨다고 지적했다.

호찌민시 고용서비스센터의 응우옌 반 한 뚝 소장도 구체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근로자가 자신의 역량과 자격에 맞지 않는 업무를 하는 현상은 특히 젊은 근로자들 사이에서 여전히 흔하다"며 "이는 교육과 기업의 실제 수요 간 불일치, 그리고 근로자의 적응력 부족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뚝 소장에 따르면, 노동 공급과 수요를 연결하는 데 여전히 많은 병목 현상이 존재한다. 그는 “특히 소프트 스킬 등 역량 미스매치가 두드러진다"면서 "또한 노동시장 정보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아 근로자들이 적합한 일자리를 선택하기 어렵다"고 했다

근로자와 고용주 간 기대치도 일치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일자리가 남아도는 한편, 일부 근로자들은 여전히 적합한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종합적 해결책 필요

이상의 분석에서 알 수 있듯, 노동 잠재력을 효과적으로 발휘하려면 인적자원 질 개선과 노동시장 완성을 연계한 종합적 해결책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노동력을 현대화 방향으로 재구조화하고, 산업 및 서비스 분야의 노동 비중을 높이며, 숙련 근로자 비율을 확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

응오 쑤언 리에우 소장은 노동 공급과 수요의 매칭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취업 박람회를 더 자주, 다양한 방식으로 개최해야 하며, 오프라인과 온라인 방식을 병행하면 근로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구직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또 다른 핵심 해결책은 기술 도입 가속화다. 리에우 소장은 “국가 온라인 일자리 교환 플랫폼을 구축·운영하면 근로자와 기업 간 연결이 더 신속해진다"면서 "데이터가 충분히 업데이트되면 구직과 채용의 정확성과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2025 고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노동시장 정보시스템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은 노동시장 운영 효율성 제고의 핵심 축이다. 동시에 인적자원 질 개선은 장기적 해결책으로 간주된다. 리에우 소장은 “특히 디지털 역량 등 기술 교육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근로자가 변화하는 시장에 적응할 수 있도록 재교육과 역량 강화도 우선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응우옌 반 한 뚝 소장은 진로 상담과 안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근로자가 자신의 역량, 강점, 시장 동향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더 나은 직업 선택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일자리와 자격 간 미스매치를 줄이는 데 매우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노동 잠재력의 실현은 근로자 개인의 책임에 국한되지 않으며, 노동시장 시스템 전체의 과제다. 근로자가 자신의 역량에 맞는 적합한 자리에 배치될 때 효율성이 높아지고, 이는 사회·경제 발전의 질적·지속가능성 제고로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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