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우옛 대사는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아세안 대사들과 파블로 키르노 아르헨티나 외교·국제무역·종교부 장관 간 실무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아르헨티나 포괄적 동반자 관계의 핵심 축으로 경제 및 무역 협력을 강조했다.
현재 아르헨티나는 베트남의 중남미 내 세 번째 교역 파트너이며, 베트남은 아르헨티나의 전 세계 여섯 번째 교역 파트너다. 올해 1~2월 양국 간 교역액은 7억 1,400만 달러에 달했으며, 이 중 아르헨티나는 3억 6,2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양국은 경제 협력 강화와 기업·투자자 활동 촉진을 위해 올해 1월 이중과세방지협정 1차 협상을 마무리했다. 이 역사적인 협정은 올해 말 서명될 것으로 기대된다.
응우옛 대사는 작년 12월 베트남과 남미공동시장(MERCOSUR) 간 특혜무역협정(PTA) 협상 개시를 높이 평가하며, 이 과정에서 아르헨티나가 보여준 적극적 역할과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협정이 체결되면 베트남과 MERCOSUR 회원국 간 무역 및 투자 흐름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대사는 MERCOSUR 내 핵심 국가인 아르헨티나가 베트남 상품의 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관문임을 강조했다.
응우옛 대사는 농업과 무역 등 전통 분야를 넘어 과학과 기술, 혁신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군사산업통신그룹(비엣텔)은 작년 6월과 이달 초 광섬유 케이블 및 인터넷 모뎀 등 통신장비를 2차례 아르헨티나에 성공적으로 수출했다.
한편, 2023년 우주 및 위성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 이후, 베트남우주센터(VNSC)와 아르헨티나 국가우주활동위원회(CONAE)는 아르헨티나의 ATENA 마이크로위성 시험비행에서 신호 수신 협력을 진행했다. 이 위성은 4월 2일 NASA의 아르테미스 II(Artemis II) 임무에 활용됐으며, 하노이 화락에 위치한 VNSC 지상국에서 기술 지원을 받았다.
응우옛 대사는 해양 국가로서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 등 국제법 준수와 해양의 지속가능한 관리에 공동의 이해를 가진 베트남이 아르헨티나와 국제 해양기구 및 포럼에서 협력, 대화, 경험 공유를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러한 맥락에서 2026~2035년 임기의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 판사직에 대한 베트남 후보 지명에 아르헨티나의 지지를 요청했다.
키르노 장관은 아르헨티나와 아세안 국가들이 양자 관계 확대에 있어 모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유럽과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아르헨티나가 세계 식량 및 에너지 안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아르헨티나의 민간 원자력 및 우주 기술 분야 강점을 소개하며, 이 분야에서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의사를 밝혔다. 이어 아르헨티나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회의에서 페르난도 브룬(Fernando Brun) 외교차관은 2025년 10월 개최된 제8차 베트남-아르헨티나 경제·무역·과학기술 협력 정부간위원회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아르헨티나가 다른 아세안 회원국들과도 유사한 협력 메커니즘을 구축하길 희망하며, 베트남-메르코수르 PTA 협상 가속화를 위해 베트남과 긴밀히 협력할 것임을 약속했다.